[정보-음향] [심심해서 써보는] 내가 쓰는 음향 기기

먼저 나 음향덕후 아님

음질 구분 잘 못함

측정데이터 그런거 잘 모음

느낌적인 갬성으로 듣는 일반 유저임

 

 

 

1. 애플 이어팟

 

에어팟 ㄴㄴ

유선 번들 리시버임

사실 요즘 거의 쓰지는 않지만 본격 무선 리시버 시대 이전에 가장 만족하면서 썼던 제품임

아이폰 사면 번들로 넣어주고 따로 사도 가격도 저렴해서 다른 번들 이어폰처럼 싸구려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내가 써본 바로는 10만원 대 아래에서 이만큼 좋은 소리 나오는 오픈형 이어폰이 있을까라고 생각함

그래서 나는 안드로이드 폰 쓸 때도 이걸 이어팟을 주로 썼음

살짝 저음이 강조된 V자형 커브라서 대중적인 취향이랑도 잘 맞음

착용감은 사람에 따라서 너무 잘 빠져서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나는 이어팟, 에어팟이랑 귀 모양이 잘 맞아서 그런지 착용감도 매우 만족했음

특히나 귀에 압박을 주지 않아서 장시간 착용에도 피로도가 가장 적었던 리시버임

아쉬운점은 오픈형이다보니 차음성이 안 좋음

 

 

 

2. 크리에이티브 오르바나 에어

 

행거형 오픈형 이어폰인데 유명한 리시버인 A8과 비슷한 형태임

대신에 행거부분이 살짝 굵은 철사 수준이라서 안경 쓴 사람들도 크게 불편함 없음

개인적으로는 A8보다 얘가 더 좋다고 생각함

플랫한 성향에 고음을 잘 뽑아주는데, 다만 오픈형이고 행거형이다보니 귀에 꽉 눌러서 착용하지 않으면 저음이 약해짐

이건 구조적인 문제인듯

얘는 이어팟과는 반대로 뚱땅뚱땅하는 비트감 있는 음악보다는 클래식 악기, 특히 현악기 소리를 기가막히게 뽑아줌

고음이 약간 쏜다는 느낌도 있긴한데, 그래도 이어폰에서 얘만큼 깔끔한 음색을 가진 제품이 있을까 싶음

아쉬운 점은 행거 내구성이 너무 약해서 자꾸 분리됨

고질적인 문제인데 처음에는 접착제로 셀프수리해서 썼지만 이게 반복되다보니 어느 순간 더 이상 수리불가 상태에 도달해서 지금은 서랍에 쳐박아 둠

 

 

 

3. UE 트리플파이

 

얘도 한 때는 참 잘 썼지만 이제는 서랍에 쳐박힌, 그래도 평생 안고 갈 제품임

아마존 대란 때 놓치고 되팔렘한테 미개봉으로 구한 놈임

한 때는 커널형 기성제품 중에서는 끝판왕 레벨이었을 정도로 소리는 참 좋음

성향은 고음 저음 부스트된 전형적인 V자형 중에서도 골이 더 깊은데, 그러다보니 보컬이 뭍히는 감이 있음

그래도 취향 잘 맞으면 이런 제품이 또 없음

다만 디자인이 흉악한데, 컬러도 튀는 파란색인데 귀에 눌러 꽂아도 한참 튀어나오는 프랑켄슈타인형이라 밖에서 쓰기 좀 그래

그래도 난 지하철에서 잘 썼음

얘는 가장 큰 단점이 내구성인데 

케이블이 교체형이라 유닛에서 분리할 수 있는데, 케이블을 뽑다가 유닛 부분의 부품까지 딸려서 뽑히는 내장적출이 일어나기도 함

그리고 기본 케이블이 아주 개쓰레기라서 겨울철 밖에서 쓰면 케이블이 꽁꽁 얼어서 굳어버림

그 상태로 잘 못 구부리면 바로 단선임

나도 기본 케이블 외에 추가로 케이블 두번이나 구입하고 단선수리도 세번이나 받음 ㅅㅂ

그래서 이젠 겨울에 절대 안씀

 

 

 

4. 소니 WH-1000XM2

 

무선 커널 그 제품 아님

소니의 블루투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임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혹해서 구매한 제품인데 헤드폰이다보니 아웃도어에서는 잘 안써서 정작 평소에 노이즈 캔슬링을 맛 볼 일은 별로 없음

그래도 가끔 비행기 탈 땐 노이즈캔슬링 개쩐다하면서 잘 써왔음

정말 비행기 소음은 기가막히게 잡아 냄

제품 자체적으로 기압센서가 있어서 고도 등 주변환경에 맞춰 노이스캔슬링을 조절해주는 기능이 있음

여러모로 비행기 탑승 시에 최적화 된 모델로 보임

소리도 내 개인 취향에 매우 잘 맞음

소니제품이다보니 뭉개지지 않게 저음을 잘 부스트하는데, 모바일에서는 별도의 앱이 있어서 자체적으로 EQ 세팅이 가능함

소니 클리어베이스는 ㄹㅇ 개좋음

그리고 무선이라 더 좋아

 

 

 

5. 젠하이저 HD598SE

 

예전에 아마존에서 싸게 풀었을 때 충동구매했던 헤드폰인데 얘는 일반적인 헤드폰과 달리 오픈형임

그래서 완전 실내용임

음악 재생하면 옆에서 다 들림

오픈형 헤드폰의 특성인건지 공간감이 매우 좋음

소리는 어디에 치우친 부분 없이 매우 훌륭함

그리고 저항값도 높지 않아서 별도의 DAC나 앰프 없이 모바일 디바이스에 직접 연결해도 좋음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착용감

헤드폰이 무겁지도 않고 밴드가 조이는 느낌도 없어서 장시간 착용하기 좋음

소리고 착색된, 피곤한 음색이 아니라 귀의 피로도도 낮음

 

 

 

6. 젠하이저 HD6XX

 

drop.com에서 판매하는 HD650의 염가판 제품임

아직 구매한지 얼마 안돼서 오래 써보지는 못했지만 역시 비싼게 좋은것 같음

HD598SE도 매우 만족하면서 썼지만 얘는 그보다 몇 단계 더 좋은듯

공간감이나 선명도 저음의 단단함 뭐 하나 아쉬운 점은 발견하지 못 했음

대신에 저항이 높아서 그런지 모바일 디바이스에 직접 연결했을 때랑 DAC에 연결했을 때랑 소리가 확실히 다름

그리고 볼륨 확보하기 빡쎄다

레퍼런스 헤드폰의 파생형이라 그런지 리시버 자체의 개성은 드러나지 않는 듯함

 

 

 

7. 애플 에어팟 1세대

 

이제는 초딩들도 쓰는 그 제품

콩나물 대가리, 담배꽁초라고 온갖 조롱을 당하던 그 제품

나는 앱등이인데다가 이어팟도 매우 만족하면서 써왔던터라 국내 정발되고 얼마 안돼서 바로 사서 지금까지 잘 쓰고 있음

에어팟을 구매하고 난 뒤로 유선 이어폰들 죄다 서랍행

무선이 진짜 짱이야

오래 써서 이제는 배터리가 죽어가긴하는데 착용감도 좋고 소리도 마음에 들어서 오픈형 에어팟이 리뉴얼돼서 나오거나 신제품이 나오면 새로 구매할 예정임

소리는 이어팟을 베이스로 만든 것처럼 저음이 부스트된 성향임

내가 듣기엔 이어팟이랑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음

그리고 또 장점 중 하나는 내가 써본 무선 리시버 중에서 통화하기에 가장 좋음

사람많은 곳이나 바람부는 환경에서는 에어팟도 마찬가지로 통화품질 안 좋은데 실내에서는 에어팟이 최고야

장점이자 단점인 부분은 역시나 오픈형이라는 것

오픈형이라 오래 착용해도 피로도가 적지만 대중교통에서 쓰기엔 매우 별로다

볼륨을 왠만큼 높히지 않는 이상 지하철에서 온전히 음악을 듣기엔 힘들어

 

 

 

8. QCY T1

 

에어팟을 잘 쓰고 있던 와중에 딱 지하철에서 쓸 용도로 구매한 커널형 와이어리스 이어폰

예전에 QCY에서 나온, 양쪽 리시버가 유선으로 연결된 형태의 블루투스 제품을 사서 단선되기 전까지 만족하면서 썼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별 의심 없이 구매했음

소리는 뭐 가격 생각하면 충분히 훌륭하고 쓰다가 잃어버려도 심리적 타격이 없을만한 가격이기 때문에 막 쓰기 좋음

구매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무선 연결성인데 사람 많은 곳에 가도 더 심하게 끊어진다는 느낌은 없었음

아이폰에 에어팟을 써도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는 가끔 연결 끊어지는게 일상이었기 때문에 그거 생각하면 큰 차이는 없었고

다만 케이스에서 꺼내면 마지막으로 연결했던 기기에 잘 붙어야하는데 가끔 얘가 정신 못차리고 자동 연결이 안되는 경우가 있음

근데 이것도 사실 에어팟도 마찬가지라 T1의 큰 단점이라고 보긴 힘들다고 봄

 

 

 

9. 에어팟 프로

 

갓갓 리시버

개비싸지만 그만큼 만족스러움

당신이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뚜벅이라면 질러라

비싸긴 오지게 비싸지만 그래도 노이즈캔슬링은 짱이야

착용감도 커널치곤 좋음

내가 커널형을 잘 안 썼던 이유가 커널형에 실리콘(고무)팁을 쓰면 귀를 꽉 막아서 먹먹해지는 느낌 때문이었는데 에어팟 프로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다른 이어폰보다 덜함

그리고 외부소리를 들려주는 모드도 소니나 다른 제품에도 원래 다 있던 기능이고 내 소니 헤드폰에도 있지만 (세대 차이 때문일수도 있지만) 확실히 에어팟 프로 쪽이 훨씬 자연스러움

특이한 점은 저음이 부스트되었던 기존의 다른 애플 리시버들과는달리 에어팟 프로는 그런 성향이 훨씬 적음

보다 플랫한 성향임

아쉬운 점은 커널형인 탓인지 노이스캔슬링 탓인지 오래 착용하고 있으면 살짝 두통이 옴

 

 

 

10. 보스 사운드링크미니2

 

피씨 스피커 뭐 살까 고민하다가 고른 제품임

블루투스 스피커지만 피씨용으로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음

멀티 페이링이 돼서 폰이나 패드랑 연결해서 음악 틀기 좋고

2채널 유선 피씨용 스피커보다 부피가 작아서 책상 공간활용하기 좋음

그리고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가 볼륨은 최대로 틀면 진짜 쩌렁쩌렁 울림

싱글채널인데도 불구하고 공간감이 좋아서 신기함

소리는 보스 제품답게 저음이 엄청하게 부스트됨

마치 우퍼 달린 스피커마냥 비트가 쿵쿵 쳐주는 느낌이 남

그렇다고 다른 소리를 저음이 다 잡아먹고 그러지는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