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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UEFA Stadium Guide] #14 Hampden Park

hampden_empty.jpg

일상으로 바쁜 축구팬들에게 축구장을 직접 찾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나 지구 반대편 유럽의 축구를 즐겨보는 한국의 축구팬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축구팬이라면 직관에 대한 로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축구장은 역사와 열정이 살아 숨 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직관에 목마른 자들을 위해 유럽 유수의 축구장을 소개한다.

 

#14 Hampden Park

 

기본정보

위치: 글래스고(스코틀랜드)

홈 구단: 퀸즈 파크

좌석 수: 51866

개장: 19031031

 

역사

hampden_sky.jpg

현재의 햄든 파크(Hampden Park) 이전에는 두 개의 햄든 파크가 더 있었다. 하나는 1873년부터 퀸즈 파크 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것인데 현재의 햄든 파크가 건설되면서 퀸즈 파크가 이곳으로 옮겨오게 되었다. 참고로 퀸즈 파크는 스코틀랜드 축구계에서 가장 오래된 팀이며 현재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리그 내에 유일한 아마추어 팀이다. 나머지 하나의 햄든 파크는 서드 라나크(Third Lanark)라는 축구팀이 소유하게 되면서 캐스킨 파크(Cathkin Park)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결국 1903년에 퀸즈 파크가 부지를 구입하여 현재의 경기장을 건설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햄든 파크는 원래 1950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었다. 1937년에는 무려 15만 명에 육박하는 엄청난 관중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 기록은 브라질의 마라카낭(Maracana) 경기장이 완공되면서 깨지게 되었다. 이후 반복적으로 여러 안전사고를 겪게 되면서, 더 이상 안전상의 문제를 방치할 수 없었던 햄든 파크는 수용 규모를 대폭 줄이고 전좌석식 경기장으로 보수되어 1999514일에 재개장되었다. 현재는 퀸즈 파크의 홈구장이지만, 1994/95 시즌에는 스코틀랜드의 명문 팀인 셀틱이 자신들의 홈구장인 셀틱 파크(Celtic Park)가 보수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임시로 햄든 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한 바 있다.

 

특징

hampden_full.jpg

햄든 파크에는 스코틀랜드 축구협회(SFA)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리그(SPFL)의 사무소가 입주해 있다. 이는 햄든 파크가 곧 스코틀랜드 축구의 성지와 같은 곳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게다가 매년 5월 스코틀랜드 컵의 결승전이 이 곳에서 열린다. 한편, 스코틀랜드 축구 내에서는 올드펌 더비(글래스고를 연고에 둔 셀틱과 레인저스 간의 라이벌리)가 압도적인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데, 이로 인해 햄든 파크의 동쪽 스탠드는 셀틱 스탠드, 서쪽 스탠드는 레인저스 스탠드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이 경기장은 소위 ‘Hampden Roar’라고 불리는 엄청난 관중 함성소리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스코틀랜드 축구팬들의 열정이 응집된 곳이라는 뜻이다. 축구 외적으로는 1999년에 재개장하면서 럭비 유니온 경기도 열리고 있다. 2014년에는 코먼웰스 게임(영연방 경기 대회: 4년마다 개최되는 영연방 소속 국가들 간의 종합스포츠대회)에서 육상 경기장으로도 사용되었다. 또한 본 조비, 롤링스톤, 에미넴, 오아시스, 폴 맥카트니, 콜드플레이, 리안나, 비욘세 등의 세계적인 가수들의 콘서트도 이곳에서 열린 적이 있었다.

 

주요 경기

hampden_uefacup.jpg

hampden_london.jpg

1960년 유로피언컵(지금의 챔피언스리그의 전신) 결승전(레알 마드리드 대 프랑크푸르트): 디 스테파노와 푸스카스의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7 3으로 승리.

1976년 유로피언컵 결승전(바이에른 뮌헨 대 생테티엔): 바이에른 뮌헨의 1 0 승리.

2002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레알 마드리드 대 레버쿠젠): 지단의 그 유명한 왼발 발리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의 2 1 승리. 한편, 이 경기에서는 경기 도중 부상당한 세자르 골키퍼를 대신해 20살의 카시야스 골키퍼가 교체 출전하여 골문을 지켰다.

2007UEFA(지금의 유로파리그의 전신) 결승전(에스파뇰 대 세비야): 1 1로 비긴 뒤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한 골씩을 더 주고받아 2 2로 연장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 끝에 세비야의 승리. 이로써 세비야는 전시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UEFA컵을 들어올렸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 경기 개최

유로 2020 개최 예정

 

다음 편 예고: HSH Nordbank Arena

 

#0 Intro - https://www.flayus.com/43129562

댓글 2

Giallorossi 2019.10.25. 16:13
여담으로, 1960년 유러피안컵 결승은 결승전에서 가장 많은 골이 터진 경기라고 합니다!
댓글
스콜s 작성자 2019.10.25. 16:16
 Giallorossi
ㅇㅇ그리고 저 때 푸스카스가 결승에서 유일하게 4골 넣은 선수인가 그랬음ㄷㄷ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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