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UEFA Stadium Guide] #10 Estadio do Dragao

일상으로 바쁜 축구팬들에게 축구장을 직접 찾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나 지구 반대편 유럽의 축구를 즐겨보는 한국의 축구팬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축구팬이라면 직관에 대한 로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축구장은 역사와 열정이 살아 숨 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직관에 목마른 자들을 위해 유럽 유수의 축구장을 소개한다.

#10 Estadio do Dragao

기본정보

위치: 포르투(포르투갈)

홈 구단: 포르투

좌석 수: 50033석

개장: 2003년 11월 16일

역사

원래 포르투는 1952년에 개장한 이스타디우 다스 안타스(Estádio das Antas)라는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나, 50년 넘게 사용하며 건물이 많이 노후화된 상황에서 때마침 포르투갈에서 유로 2004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신식 설비를 갖춘 경기장을 새로 만들자는 여론이 확산되었고, 이 과정에서 지금의 홈구장인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Estadio do Dragao)이 새로이 건설되었다. 원래는 기존의 이름인 이스타디우 다스 안타스를 계승하자는 의견과 포르투 구단의 레전드들의 이름을 따서 새로 짓자는 의견이 제기되었으나, 여러 의견이 계속 충돌하면서 하나로 모아지지 못해 결국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특징

경기장의 이름을 직역하면 ‘용의 경기장’이라는 뜻인데, 이 이름은 포르투 구단 표장의 가장 윗부분에 있는 용 모양에서 따온 것으로 과거에 포르투 도시의 문장에서도 쓰인 적이 있는 상징적인 문양이다. 경기장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280톤의 철로 만들어진 투명한 천장이 용의 등 모양과 닮아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은 모든 관중에게 좌석을 제공하는 전원 좌석식 경기장이며, 벤피카의 홈구장인 이스타디우 다 루스(Estadio da Luz: 65647석)와 스포르팅의 홈구장인 이스타디우 조세 알발라드(Estadio Jose Alvalade: 50095석) 다음으로 포르투갈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축구경기장이다. 축구경기 외에도 레이싱 대회, 엑스포, 비즈니스 회의, 정상회담 등 다양한 분야의 행사들의 개최에 활용되며 롤링스톤, 콜드플레이, 뮤즈, 원 디렉션과 같은 세계적인 가수들의 공연도 이 곳에서 펼쳐진 바 있다.

주요 경기

유로 2004 개막전(포르투갈 대 그리스: 그리스의 2 대 1 승리) 및 8강전(체코 대 덴마크: 체코의 3 대 0 승리), 4강전(그리스 대 체코: 그리스의 1 대 0 승리) 개최

2019년 네이션스리그 준결승(포르투갈 대 스위스: 포르투갈의 3 대 1 승리) 및 결승전(포르투갈 대 네덜란드: 게데스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의 1 대 0 승리) 개최(포르투갈 초대 우승)

2020년 UEFA 슈퍼컵 개최 예정

다음 편 예고: Estadio Jose Alval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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