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UEFA Stadium Guide] #4 Aviva Stadium

일상으로 바쁜 축구팬들에게 축구장을 직접 찾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나 지구 반대편 유럽의 축구를 즐겨보는 한국의 축구팬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축구팬이라면 직관에 대한 로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축구장은 역사와 열정이 살아 숨 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직관에 목마른 자들을 위해 유럽 유수의 축구장을 소개한다.

#4 Aviva Stadium(구 Lansdowne Road)

기본정보

UEFA 명칭: Dublin Arena(UEFA 주관대회에서는 상업적 명칭을 사용하지 못함)

위치: 더블린(아일랜드)

홈 구단: 아일랜드 축구 대표팀, 아일랜드 국가 럭비 유니온팀

좌석 수: 51700석

개장: 2010년 5월 14일

역사

14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경기장은 아일랜드의 숱한 스포츠 경기의 주요 무대로 기능해왔다. 1872년에 개장한 랜즈다운 로드(Lansdowne Road)는 개장 이래 아일랜드 스포츠의 역사와 함께하면서 테니스, 럭비, 축구 등 여러 종목들을 위한 종합 스포츠 컴플렉스로 활용되어 왔다. 랜즈다운 로드는 축구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스포츠 전체의 성지와 같은 곳이며, 아일랜드 스포츠 팬들의 자부심이 담겨있는 역사적인 경기장이다. 2007년에 랜즈다운 로드가 철거되면서 그 자리에 새롭게 건설된 경기장이 바로 아비바 스타디움이다. 노후화된 기존의 시설을 보수하여 최신식의 첨단 경기장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경기장의 이름은 영국의 보험회사인 아비바(Aviva)가 2009년에 10년 기한의 경기장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경기장 이름에 상업적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UEFA의 스폰서 관련 규정에 따라 UEFA 주관대회에서는 아비바 스타디움이 아닌 더블린 아레나(Dublin Arena)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특징

아비바 스타디움은 아일랜드 최초이자 유일한 UEFA 카테고리 4 경기장이다. 그러한 위상에 걸맞게 웅장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나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 경기장에 공을 들인 부분은 외관만이 아니다. 특히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메인 컨셉으로 삼고 경기장 운영의 경제, 환경, 사회적 영향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경기장에서 판매하는 음식이나 제품들에 가급적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재료들을 활용하고 있다. 환경적으로는 직원들의 자가용 출퇴근을 지양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집단 팬들을 위한 별도의 셔틀 차량을 운영하며, 경기장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에 대해 철저한 재활용을 시행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여러 모금 운동과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새롭게 경기장을 개장한 이후에는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 및 콘서트에도 활용되고 있다.

주요 경기

2011년 유로파리그 결승전(포르투 대 브라가): 팔카오의 골로 포르투가 1 대 0으로 승리(당시 팔카오가 17골로 유로파 득점왕 차지, 4강에 브라가, 벤피카, 포르투 무려 3개의 포르투갈 팀이 진출)

유로 2020 조별예선과 16강전을 개최할 예정

다음 편 예고: Besiktas Vodafone Ar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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