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UEFA Stadium Guide] #1 Allianz Arena

일상으로 바쁜 축구팬들에게 축구장을 직접 찾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나 지구 반대편 유럽의 축구를 즐겨보는 한국의 축구팬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축구팬이라면 직관에 대한 로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축구장은 역사와 열정이 살아 숨 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직관에 목마른 자들을 위해 유럽 유수의 축구장을 소개한다.

#1 Allianz Arena

기본정보

UEFA 명칭: Fußball-Arena München(UEFA 주관대회에서는 상업적 명칭을 사용하지 못함)

위치: 뮌헨(독일)

홈 구단: 바이에른 뮌헨

좌석 수: 75000석

개장: 2005년 5월 30일

역사

원래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은 1972년 뮌헨 올림픽의 주경기장인 ‘올림피아슈타디온 뮌헨’이었다. 독특한 지붕 구조물로 유명한 이 경기장은 한쪽 면이 완전히 개방된 형태라서 겨울에 경기를 관람하기에는 매우 추웠고, 관중석 절반 정도는 아예 지붕으로 덮여있지 않아 비와 눈 등의 악천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그 외에도 여러 문제들로 인해 바이에른 뮌헨은 클럽의 위상에 걸맞으면서 관중들도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축구 전용 경기장의 건설을 바라고 있었는데, 마침 2006년 월드컵의 개최지로 독일이 결정되었고 더 이상 ‘올림피아슈타디온 뮌헨’이 변경된 FIFA의 월드컵 경기장 조건을 충족할 수 없게 되자 새 구장이 건설된 것이다. 새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는 2005/06 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과 1860 뮌헨의 홈구장이 되었다. 총 건설비용 4200억 원 가운데 1100억 원을 뮌헨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보험사 알리안츠에서 부담하는 조건으로 30년간 경기장의 명명권을 가지게 되었고, 그에 따라 알리안츠 아레나라는 명칭이 탄생했다. 2014년 2월 알리안츠와 바이에른 뮌헨은 또다시 협력 계약을 체결했는데, 알리안츠는 1400억 원을 지불하고 바이에른 뮌헨의 지분 8.33%를 인수하는 동시에 경기장 명칭 스폰서쉽 계약을 5년 연장해 2041년까지 명명권을 가지게 되었다. 1400억 원의 계약금으로 바이에른 뮌헨은 남은 공사비 부채를 탕감하고 유소년 클럽 시설을 대거 확충했다. 한편, 1860 뮌헨이 4부 리그로 강등되고 2017년 7월 12일자로 임대 계약을 해지하면서 알리안츠 아레나는 바이에른 뮌헨의 단독 홈구장이 되었다.

특징

가장 큰 특징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기장 외벽의 색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각 색깔에는 상징이 담겨있는데, 가령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할 때에는 빨간색, 독일 대표팀이 경기할 때에는 하얀색 조명을 켜놓는다. 그 외에도 성 패트릭데이 기념 녹색 조명, 독일 국기 3색 조명 등 각종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그리고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고무보트(Schlauchboot)"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최근까지 1860 뮌헨과 공동 사용했기 때문에 좌석이 밋밋한 회색의 중립 색상이었는데, 지금은 단독홈구장이 되어 2018/19 시즌을 앞두고 붉은 색으로 교체했다. 개장 당시에는 66000석이었으나, 엄청난 관중 동원력과 메이저 대회 결승전 개최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 때문에 지속적으로 확장을 거듭해왔다. 특히 유로 2020 메인 경기장으로 선정됨에 따라 2015년에 지금의 75000석까지 확장했다. 이 중에서 입석이 13740석인데, 분데스리가는 집단 응원을 하는 문화가 있어 입석이 허용되지만 UEFA나 FIFA 주관대회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입석이 금지되므로 이 때는 일시적으로 좌석으로 전환된다.

주요 경기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전(독일 대 코스타리카):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필립 람의 원더골에 힘입어 독일이 4 대 2로 승리

2012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바이에른 뮌헨 대 첼시):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사실상 홈에서 치른 결승전이었으나 1 대 1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에서 패배하는 비극을 경험함

유로 2020 조별예선과 8강전을 개최할 예정

2022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 예정

다음 편 예고: Amsterdam Ar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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