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독일의 꿀벌구단, 도르트문트 19-20 시즌 프리뷰

도르트문트 19-20 시즌 프리뷰

 

1. 18-19시즌

 

파브르 감독이 18-19시즌에 도르트문트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17-18시즌에 실추되었던 도르트문트의 명예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도르트문트 보드진의 선택이었다.

 

파브르 감독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헤르타 BSC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보루시아 묀헨 글라드바흐의 감독직을 수행한, 분데스리가 경험이 풍부한 감독이다. 이 경험 덕분에 파브르는 팀 선수들과의 친분을 빠르게 만들 수 있었는데, 옛 제자였던 마르코 로이스와 우카스 피슈체크를 주장과 부주장으로 선임시키면서 팀 개편을 시작하였다.

 

리그: 23승 7무 4패, 승점 76점-2위

포칼컵: 3라운드 탈락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리그에서 절대적 1인자의 모습을 보여주던 바이에른 뮌헨이 주춤하던 사이에 도르트문트는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리그 우승 경쟁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팬들은 뮌헨을 압박하는 도르트문트의 모습에 열광하였다. 비록 후반기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쉽게 리그 2위를 달성한다.

 

포칼컵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 끝에 베르더 브레멘에게 패배하면서 3라운드에서 탈락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S 모나코, 클뤼프 브뤼허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A조에 편성되어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하였으나, 토트넘 핫스퍼에게 일격을 당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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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술

 

4-2-3-1

 

(18-19시즌, 경기 수가 많은 선수로 선정한 best 11)
 

파브르 감독의 4-2-3-1 변칙은 마치 '카멜레온'과 같이 변칙적인 전술이다. 

공수 전환을 할 때 11명의 선수들의 포메이션 형태가 매번 달라진다. 

 

(후방 빌드업 시의 포메이션)

 

(전방 압박 시의 포메이션)

 

파브르 감독은 변칙적인 포메이션 변화를 통해 빠른 공격, 강력한 압박을 선수들에게 요구한다. 공을 소유하고 있는 상대편 선수에게 2, 3명씩 달려들어 최대한 빨리 공을 탈취하려 하고, 공격 시에는 중앙 수비수들을 제외하고 모두 공격에 가담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공을 빼앗길 시에는 전방에 있는 선수들이 최대한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하여 선수들이 제 자리에 위치할 시간을 벌어다 준다. 

 

하지만 이 전술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팀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 시즌을 치를수록 선수들의 피로도가 점점 쌓여지면서 파브르 감독이 요하는 전술 수행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는 18-19 시즌에서도 확실히 드러났는데, 전반기에 좋았던 팀의 성적과 다르게 시즌이 후반기로 갈수록 도르트문트는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곧 바이에른 뮌헨에게 리그 우승컵을 뺏기는 결과로 이어졌다.

 

4-4-2

 

 (독일 슈퍼컵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꺾을 때의 라인업)

 

 4-4-2 포메이션은 파브르 감독이 커리어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한 전술이다. 

 

수비를 할 때에는 상대팀에게 절대 중앙 공격을 허용하지 않고, 측면으로 공격을 진행하도록 만든 후, 크로스나 중앙으로 침투를 하지 못하게 만든다. 크로스를 허용한다 하더라도 이미 '두 줄 수비'를 형성한 뒤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패널티박스 주위에서 공을 막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슈퍼컵에서도 뮌헨은 계속해서 크로스를 올리며 골을 노렸지만 번번히 도르트문트 수비진들에게 블록당하였다.

 

공격을 할 때에는 측면 선수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측면 돌파를 통해 중앙에서 빈 공간을 창출해 내는 선수에게 크로스나 컷백을 통해 골을 만들어주거나, 자신이 직접 드리블을 통해 골을 노려야 하기 때문이다. 슈퍼컵에서 뮌헨을 상대로 나온 골 역시 측면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특히, 확실히 성장한 산초의 대활약은 파브르 감독의 전술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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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름 이적시장

 

IN

 

마츠 훔멜스-from 바이에른 뮌헨, 30,50 Mill. €

(18-19시즌 33경기 2골 2도움)

토르강 아자르-from 보루시아 묀헨 글라드바흐, 25,50 Mill. €

(18-19시즌 35경기 13골 12도움)

니코 슐츠-from 호펜하임, 25,50 Mill. €

(18-19시즌 37경기 2골 9도움)

율리안 브란트-from 레버쿠젠, 25,00 Mill. €

(18-19시즌 10골 17도움)

파코 알카세르-from FC 바르셀로나, 21,00 Mill. €

(18-19시즌 32경기 19골 2도움)

out

 

압두 디알루-to 파리 생제르맹, 32,00 Mill. €

 

막시밀리안 필립-to 디나모 모스크바, 20,00 Mill. €

 

알렉산데르 이삭-to 레알 소시에다드, 6,50 Mill. €

 

세바스티안 로데-to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4,00 Mill. €

 

카가와 신지-to 레알 사라고사, 3,00 Mill. €

 

임대 out

 

제레미 톨리안-to 사수올로

 

외메르 토프락-to 베르더 브레멘

 

안드레 쉬얼레-to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펠릭스 파슬락-to 포르튀나 시타르트

 

바이에른 뮌헨과 더불어, 도르트문트 역시 굉장히 유익한 여름 이적시장을 보냈다. 수비, 2선 자원, 공격수까지 영입하면서 스쿼드 보강에 성공했다.

수비

니코 슐츠를 영입하면서 슈멜처의 후계자와 디알루의 공백을 메워냈고, 훔멜스를 영입하면서 자가두의 파트너를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2선

지난 시즌, 10-10 기록을 달성하면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토르강 아자르와 율리안 브란트를 영입하면서 2선 자원의 뎁스를 강화했다.

 

공격수

18-19시즌, 순도 높은 골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도르트문트 임대 생활을 보낸 알카세르를 완전영입하면서 공격자원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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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의 19-20시즌은 기대가 안될 수가 없다.

 

 

이유 1. 좁혀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격차

 

18-19시즌, 비록 뒷심 발휘에 실패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승점 2점 차이로 리그 우승컵을 내주긴 하였으나 도르트문트 팬들 뿐만 아니라 분데스리가 팬들은 도르트문트가 얼마나 발전을 했으며 얼마나 바이에른 뮌헨을 따라잡았는지 깨달았을 것이다. 로이스는 주장으로서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었으며, 산초, 자가두, 라르센과 같은 유망주들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였다.

 

이유 2. 더욱 두터워지고 강해진 스쿼드

 

도르트문트는 18-19시즌 성적에 만족하지 않았다. 더욱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19-20시즌이 시작하기 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확실한 보강을 하였다. 기본적으로 선수 영입 비용이 1000억을 웃도는 상황에서, 도르트문트는 토르강 아자르, 슐츠, 훔멜스, 알카세르를 이상적인 가격에 영입하였다. 이적생 모두 분데스리가 경험이 있다는 점, 18-19시즌에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파브르 감독에게는 행복한 라인업 선정 고민을, 도르트문트에게는 두터운 스쿼드를 완성하도록 해주었다.

 

이유 3. 잘 꿰멘 첫 단추

 

도르트문트의 첫 공식 경기인 바이에른 뮌헨과의 DFL-슈퍼컵, 이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2:0으로 승리를 하면서 5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한다. 물론 경기가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렸다는 점이 있기는 하였으나 강적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거둔 값진 승리는 도르트문트의 19-20시즌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