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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현재까지 에버튼의 이적 시장 상황과 다음 시즌 간단 프리뷰

마르코 실바.jpg

 

 2018-2019 시즌의 에버튼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용한 막대한 지출만큼이나, 많은 기대와 함께 시작했다. 그 결과는 승격팀 울버햄튼에 밀려 유로파 진출권조차 따내지 못하고 8위에 머무르는 실망스러운 순위였고, 돌아온 것은 새롭게 부임한 마르코 실바 감독에 대한 의심과 여러 포지션들의 보강이 필수라는 점을 뒤늦게 알아차렸다는 부분이었다.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찾아낼 수는 있었다. 

 

 그렇다면, 에버튼은 올 여름의 이적 시장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마셀 브랜즈 에버튼 단장은 20~25세의 어린 선수들로 하여금 팀을 새롭게 꾸려나갈 것이라는 방대한 계획을 내비췄다. 이에 마르코 실바 감독 또한 함께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옴에 따라, 많은 에버튼 팬들은 다시 한 번 기대에 찬 눈으로 이적 시장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IN

 

ㅇㅂㅌ ㅇㅇ.png

 

OUT

 

ㅇㅂㅌ ㅂㅊ.png

 

 현재까지 진행된 딜에 따르면, 에버튼의 이적시장 현황은 이렇다. 영입보다 방출이 더 많은 상태. 그리고, BBC가 전한대로라면 아데몰라 루크먼 또한 22.5m 파운드의 금액으로 팀을 떠나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한다.

 

 우선, 에버튼의 이적시장 초반 분위기는 상당히 괜찮았다. 염려하고 있었던 조던 픽포드의 백업 자리로 요나스 뢰슬을 데려왔고, 길게도 끌었던 앙드레 고메스 딜을 22m이라는 정말 싼 가격에 마무리 지으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문제는 그 다음. 이렇다 할 영입이 존재하지 않는건 둘째 치고, 방출 문제로 인해 여러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비주요 방출을 제외한 주요 방출에 관해서만 다뤄보겠다.

 

 길피 시구르드손의 백업 자원이 없는 현 상황에, 니콜라 블라시치라는 걸출한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이 팀을 옮겼다. 블라시치 본인이 모스크바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팀을 떠나고 싶어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었으나, 14m이라는 가격으로 넘겼다는 점에서 아쉬운 방출이었다.

 그 다음은 아데몰라 루크먼. 아직 정확한 오피셜이 나온 상태는 아니지만, BBC에서 떠난다고 하니 오피셜과 다를게 무엇인가. 루크먼은 충분히 뛰어난 2선 자원이다. 포텐셜이 충분히 확인된 유망주이고, 지난 시즌 교체든 선발이든 나올 때마다 나쁜 모습을 보인 적은 절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크먼의 마음은 이미 팀을 떠난듯 보였고, 결국 임대 생활을 보냈던 라이프치히로 팀을 옮기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존조 케니의 임대. 현재 시무스 콜먼의 제대로 된 백업 자원은 없다. 홀게이트 정도가 있겠지만, 조금 있다 다룰 커트 주마 문제를 생각하면 홀게이트를 막연하게 오른쪽 풀백으로만 분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재 에버튼은 우측 풀백과 관련된 진한 링크가 없는 상태이고, 심지어는 프리 시즌 일정에서 케빈 미랄라스를 우 풀백으로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콜먼의 백업 문제로 확실히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이외에는 에버튼의 영원한 전설 필 자기엘카가 팀을 떠났다는 점이고, 마르코 실바와는 맞지 않는 센크 토순의 향후 행방과 시오 월콧, 모르강 슈나덜랭 등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이 과연 팀을 떠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듯 하다. 

 

마셀 브랜즈.jpg

 

 그 다음은 영입 상황이다. 일단 정말 간단하게 영입 상황을 이야기하면, 정말 '별로'다.

 

 지난 시즌 에버튼의 중원을 책임진 앙드레 고메스의 완전 영입과 픽포드의 백업 자원을 구했다는 것은 확실히 칭찬 받아 마땅하다. 특히 앙드레 고메스 같은 경우는 이적료를 생각해보면 확실히 좋은 딜로 기억될 것이다. 문제점이라면, 여기서 끝이라는 점.

 

 앞서 언급했듯이, 마셀 브랜즈 단장과 그가 신뢰하는 마르코 실바 감독의 플랜은 이러했다.

 

'20~25세 사이의 젊은 선수들로 하여금 팀을 꾸려나가는 것'.

 

 지금 영입한 요나스 뢰슬, 앙드레 고메스, 파비안 델프는 이 플랜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선수이다. 앙드레 고메스야 이제 26세를 바라보는 선수이니 젊은 자원이라고 분류하더라도, 뢰슬과 델프는 30대의 선수들이다. 리버풀에코가 전한 델프 영입 기사에는 '스쿼드에 경험을 더할 목적'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럼 그렇다고 치자. 20~25세 사이의 선수를 단 한 명도 데려오지 않았지만 스쿼드에 경험을 더했으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다음 이야기를 꺼내보자.

 

현재 에버튼에 있어 가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어디인가?

 

 스트라이커도 물론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당장이라면 당연히 수비진이다. 지난 시즌 에버튼은 마이클 킨과 커트 주마의 센터백 라인을 구축해 확실히 리그 내에서도 전혀 모자를 것 없는 수비 라인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제 베테랑 수비수 필 자기엘카가 팀을 떠났고, 커트 주마는 첼시로 임대 복귀하면서 남은 중앙 수비수라곤 마이클 킨, 예리 미나, 매튜 페닝턴, 메이슨 홀게이트. 여기서 예리 미나는 부상에 자주 시달리는 상황인데다 30m이나 주고 데려와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솔직히 좋은 수비 자원은 아니다. 매튜 페닝턴은 챔피언쉽에 임대 생활을 하고 돌아온 상황이라 로테이션 자원으로 제대로 활용이 될 수 있을지 물음표를 달고 있는 상태이다. 그나마 홀게이트는 지난 시즌 직접 센터백 라인으로도 뛰어보았던 선수이고, 꽤 유망한 선수로 평가 받기에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지난 시즌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 임대로 가서는 풀백으로 포텐을 터뜨리며 좋은 인상을 남겼기에 풀백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꽤나 높은 상황.

 

 이런 상황 속에, 마셀 브랜즈 단장과 마르코 실바가 정한 센터백 최우선 영입 대상은 '커트 주마'였다.

 

주마.jpg

 

 첼시로 복귀한 커트 주마가 최우선 영입 대상이라니,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가. 뭐 이걸 놓고 '이게 왜 말이 안돼? 그럴 수도 있잖아?' 라는 식의 반응을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유로파 리그조차 나가지 못하는 클럽으로 완전 이적을 하느니, 본 소속팀으로 복귀해 챔피언스 리그 무대를 밟는 것이 선수 본인에게 있어 훨씬 좋은 선택지이지 않은가. 필자가 에버튼을 좋아할지라도, 에버튼보다 첼시에서의 생활이 더 이끌릴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대해 반박하고 싶지는 않다.

 

 커트 주마가 최우선 영입 대상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센터백들과의 링크가 완전히 없지는 않았다. 마르코 실바 감독이 공식적으로 주마의 영입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는 인터뷰를 하기 전까지, 에버튼은 몇 명의 센터백들과 링크가 존재했었다. 그 중 한 명은 라리가에서도 탑급 수비수로 분류되는 토고의 국가대표 센터백, 헤타페의 제네 다코남도 있었다. 심지어 영국 언론에 따르면, 아스날도 노리고 있었다는 제네 다코남 영입에 가장 가까운 잉글랜드 클럽은 무려 에버튼이라고 표현될 정도였다. 그런데, 주마가 최우선 영입 대상이라는 기사들이 나온 이후부터 점차 센터백과 관련된 링크들은 사라졌다.

 

 뭐, 그래도 어느 정도 주마 영입에 대한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유벤투스로 떠나고, 프랭크 램파드가 첼시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에버튼 관련 기자들은 램파드의 선택에 따라 커트 주마가 에버튼으로 올 수 있음을 알리며 기대에 부풀었었다. 확실히 새로운 감독이 온다면, 팀 자체의 플랜이 새롭게 구성될테니 어느 정도는 가능성이 존재하는 시나리오였다.

 

램파드 감독의 말.jpg

 

 그리고, 그 마지막 희망마저 램파드의 인터뷰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 램파드 감독은 "커트 주마가 이번 시즌 첼시에 남아줬으면 합니다. 그의 좋은 플레이는 우리 팀의 좋은 장점이 될 거에요."라는 인터뷰를 남기며 자신의 플랜에 커트 주마를 포함시켰다. 고로, 에버튼은 여름 이적 시장을 약 3주 정도 남겨둔 지금, 빼도 박도 못하게 처참한 현 수비진 그대로 시즌을 시작하게 생긴 것이다.

 

 다음으로 다뤄볼 이야기라면, 역시 루머인지 뭔지 뜨고 있는 여러 영입설들이다. 방출설들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고 싶지만, 루크먼이 나간다는 사실이 거의 오피셜과 다름 없다는 부분과 지난 겨울 이적시작부터 꾸준히 나오는 게예에 대한 파리의 관심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다룰 것들이 없어 넘아가겠다.

 

 먼저 스트라이커 자원들에 대한 링크가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에 언급된건 유벤투스의 마리오 만주키치이고, 이외에 디에고 코스타, 하파엘 레앙, 모이스 킨 정도가 있다. 솔직히 그렇게 신뢰도 높은 링크들은 전혀 아니다. 또한 팬들을 100프로 만족시킬 딜이 되지도 않을 것이다. 브랜즈 단장이 직접 언급했던 '20~25세 사이의 선수'에 해당되는건 하파엘 레앙과 킨인데, 이 둘은 공신력 높은 기사들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다음은 2선 자원. 지난 달부터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아약스의 신성 다비드 네레스와 릴의 니콜라스 페페, 바르셀로나의 말콤 정도가 연결되고 있다. 나는 이 세 명의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있어 전혀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말콤에 대해 바르셀로나가 요구하는 가격은 60m. 이 가격으로 말콤을 데려올 경우, 에버튼은 클럽 레코드를 갈아치워야만 한다. 이런 도박과도 같은 딜을 행할리가 없다. 다음은 네레스와 페페인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네레스와 페페에게 있어 에버튼은 그닥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 이 둘은 이미 유럽 전역에서 지켜보는 최고의 유망주들이고, 에버튼보다 더 높은 클럽들과도 많이 연결되고 있는 뛰어난 자원들이다.

 

 자, 링크들을 훑어보았다. 이적 시장이 기대가 되는가?

 

 아니, 다음 시즌은 기대되는가?

 

아마 담시즌 라인업.png

 

 에버튼의 이러한 이적 시장 행보라면, 솔직히 지난 시즌과 그리 달라질 것 같지 않다. 보강할 곳은 제대로 보강하지 못하고 있고, 지켜야 할 선수들은 내보내고 있다. 필자는 정말 최선을 다해 행복 회로를 돌린다면, 그래도 7위까지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다. 자력으로 흔히들 말하는 Big 6의 아성을 위협하는 구단으로 발돋움을 할 것 같지는 않다. 마찬가지로 유럽 대회 진출권을 따낼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8월 8일까지, 남은 약 3주 간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알짜배기 영입으로 여름 이적 시장을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문 - https://blog.naver.com/jhl3689/221591698526

2018-2019 시즌의 에버튼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용한 막대한 지출만큼이나, 많은 기대와 함께 시작했다. ...


 

댓글 13

결경 2019.07.22. 00:23
근데 베르나르드가 그렇게못함? 

내가볼땐 잘하던데 ㅋㅋㅋㅋ 이상한새키네. 
댓글
김채원요정님 작성자 2019.07.22. 00:28
 결경
베르나르드

프리미어리그 34경기

1골

3어시스트
댓글
김채원요정님 작성자 2019.07.22. 00:28
 결경
참고)

시오 월콧

프리미어리그 37경기

5골

2어시스트
댓글
Giallorossi 2019.07.22. 00:40
 김채원요정님
월콧보다 스텟이 ㅂㅅ인 놈이 있었어...?
댓글
김채원요정님 작성자 2019.07.22. 00:44
 Giallorossi
베르나르드 움직임이 백날천날 좋으면 뭐합니까

스탯이 저 모양 저 꼬라지라 결과적으로 아무 도움이 안되는데
댓글
첼시 2019.07.22. 00:24
깔깔

토모리 데려가여
댓글
강주희 2019.07.22. 12:41
첫 짤 갓동님 사진 보고 감동 받아서 스크롤 내렸습니다
댓글
131itz 2019.07.26. 17:00
다른거보다도 게예가 나가면 앙고 뒤를 받쳐줄 홀딩형 미드필더가 없는게 타격이 매우클거같은데..데이비스가 은근히 그런롤을 해줄수도 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미지수고 바닝지미인가 그 유망주친구는 아직 멀엇나..토순도 안쓸거라면 칼버트르윈가지곤 무게감이 너무 떨어져서 슬럼프 한번오면 무너질듯..히샬리송을 톱으로 다시 쓸수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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