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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시대별 전술에 대해 알아보자!(1960년대) - 1. 카테나치오와 인테르[발롱도르~]

일단 제가 예전에 썼던 글에서 좀 편하게 읽을 만한 부분만 가져왔고

여기서도 전술적 움직임을 최대한 풀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좀 다듬었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쓴 내용이니, 편하게 읽어주시고 다른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이제 슬슬 예전에 쓰고 묵혀둔 글들 하나하나 꺼내와보도록 하겠습니다 히히

 


 

 

 

  1. 카테나치오의 기원

 

리베로를 처음으로 사용한 감독은 사실 엘레니오 에레라가 아니다. 시초격으로 불리는 감독은 스위스의 칼 라판 감독이었다. 베로우라는 수비 지향적 전술을 사용하기 시작한 칼 라판은 ‘카테나치오’라고 불리우는 수비 전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덧붙여, 최초의 스위퍼 개념도 도입했다.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에 선수 한명을 더 배치하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전술을 도입해내며 현대 수비 전술의 초석을 다진다. 또한, 에레라 이전에 1940년대 말에 이미 살레르니타나의 감독이었던 쥐세페 비아니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카테나치오가 서서히 정립이 되기 시작할 무렵인 1950년대 후반엔 4-2-4 포메이션과 공격축구가 대세이던 시절이었다. 브라질이 사용하던 4-2-4는 펠레와 가린샤가 버티고 있었고, 두 천재 덕분에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우승까지 차지하였다. 한편, 트리에스티나의 감독 네레오 로코는 트리에스티나를 세리에 2위에 올려놓고 그 이후 파도바를 리그 3위에 올려놓는 등 능력을 인정받게 되어 AC밀란의 감독으로 부임한다. AC밀란으로 온 네레오 로코는 리베로 자리에 체자레 말디니를 두고 그 위에 센터백 3명과 풀백 2명을 배치하는 이전 리베로 전술에 더욱 수비적인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었다.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한 지오반니 트라파토니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리고 디노 사니에게 볼란테의 역할을 맡겨 수비진영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게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성향이 된 밀란의 공격 옵션에는 플레이메이커 지아니 리베라와 골잡이 알타피니가 버티고 있었다. 그가 부임한 1961-62시즌의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AC밀란은 최초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1. 에레라 감독의 카테나치오

 

이를 지켜본 엘레니오 에레라는 조금 독특하게 인테르에 카테나치오를 적용한다. 인테르의 키 플레이어는 레프트백 지아친토 파케티와 오른쪽 윙어 자이르였다. 왼쪽에는 완성형 풀백 지아친토 파케티의 미친 활동량에서 나오는 오버래핑이 버티고 있었고, 오른쪽에서는 자이르에게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하여 오른쪽 라인을 지배하게 두었다. 에레라 감독은 자이르의 엄청난 활동량을 잘 알고 있었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토르난테(Tornante, 귀환자)라는 독특한 역할을 부여하여 자이르의 역할을 최대한 끌어냈다. 이로서, 인테르는 수비시에 5백으로 전환이 가능하게 되었고, 파케티의 오버래핑 시 코르소가 루이스 수아레즈(풀네임은 Luis Suarez Miramontes,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즈와는 동명이인이다.)의 플레이메이킹을 도와주었고, 공격진에서는 그 발렌티노 마쫄라의 아들인 산드로 마쫄라가 판타지스타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인테르 또한 영광의 시기를 맞게 된다.

 

아무래도 이 전술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인 리베로는 아르만도 피키가 맡았는데, 본래 피키는 라이트백이었다. 하지만, 엘레니오 에레라에 의해 포지션을 바꿔 리베로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고, 이는 인테르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또한 수비진의 가장 강력한 한 축을 담당했던 지아친토 파케티는 피키보다도 더 어렵고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이 당시의 풀백의 개념은, 오로지 측면 수비만을 담당하는 자리였는데, 엘레니오 에레라는 파케티에게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했다. 공격 시 풀백의 오버래핑을 처음으로 보여준 선수로 알려진 그는 인테르 왼쪽 측면을 지배하며 인테르 전술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였다.

 

또한, 코르소의 역할도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건축가' 수아레즈가 플레이메이커로서 역할을 수행할 때 그 플레이메이킹을 돕는 역할을 했는데, 코르소는 등번호 11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윙어이다. 하지만 보다 중앙, 보다 수비적인 역할도 맡아서 팀이 유기적으로 패스를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 주었다. 그러면서도, 측면 지역을 적극 활용하여 파케티와 연계하여 상대 왼쪽 측면을 파괴하는 역할에도 능한 선수였다.

 

 

 

image.png

 

대략 이런 대형이다

 

일반적으로 보통의 센터백들과의 차이는, 리베로, 즉 스위퍼 앞의 중앙 수비수는 스토퍼라 불리며 대인수비를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스토퍼는 피지컬적인 면이 부각될 수밖에 없으며 때때로 전투적인 수비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그와 반대로 리베로는 수비 시, 수비 상황의 전반적인 흐름을 읽고 적절한 수비 위치 선정과 빠른 판단으로 중간차단을 해 내는 것이 주 임무이다.

사실, 리베로는 공격 전개시에 그 진가가 드러나게 되는데, 최후방의 위치에서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을 읽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지금의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때로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수행한다. 그러니까, 후방에서 프리 롤(Free role)을 수행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장점

 

리베로 전술이 가지는 최고의 장점은 어떤 팀이든 최종수비수를 마크하기 위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수비와 공격 양쪽에서 프리 롤을 수행하기 때문에 리베로를 제외한 다른 선수가 전술적 이해도가 좀 떨어진다 하더라도 공격과 수비의 전환이 매끄럽다. 리베로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리베로의 지휘를 믿고 따르는 전술인 셈이다.

 

단점

 

장점을 잘 살펴보면, 단점도 금방 찾을 수 있다. 전술의 중심이 최후방에 위치하다보니 전술적인 대처에서 유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페널티 박스에 많은 선수가 위치함에 따라 페널티 박스 밖의 공간이 위험지역으로 노출되는 것이다. 페널티 박스 안보다야 당연히 페널티 박스 바깥쪽이 덜 위험하지만 상대가 공을 회전시키며 틈을 노린다면 언젠가는 기회가 나오게 된다.

 

 

  1. 에레라 감독의 카테나치오가 가지는 의미

 

일단, 당시 유행하던 4-2-4를 제압했다는 것이다. 브라질의 우승 스쿼드를 보면 알 수 있는 4-2-4 포메이션은 브라질의 ‘2골 먹히면 3골을 넣으면 된다’를 잘 보여주는 포메이션이다.

 

공격적인 축구의 광풍이 휩쓸던 시절에 에레라는 자신의 철학인 공격적인 축구를 버리고 카테나치오를 완성하여 4-2-4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또한, 축구판의 판도를 뒤집었다는 것이다. 에레라 이후 완성된 리베로 포지션의 정립 이후, 1990년대까지 좀 하던 팀들 대부분이 수비지능이 대단히 뛰어난 리베로가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공격 작업에서의 엘레니오 에레라의 인테르 전술상의 움직임

 

공격.gif

 

 

움직임을 보면 풀백의 전진, 산드로 마쫄라의 수비가담 이후 전방으로 움직여 공격작업을 도와주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루이스 수아레즈가 공격작업의 전반을 지휘하면, 코르소가 공격작업을 도와주는 움직임을 보이는 모습

여기에 호아킨 페이로는 전통적인 9번의 움직임을 따르는 모습이 나타난다

 

 

수비시 엘레니오 에레라의 인테르 전술상의 움직임

 

수비.gif

 

 

수비 시 모습이다. 파케티는 수비라인과 같이 움직이며 측면지역 수비를 담당한다.

오른쪽은 윙어 자이르가 내려와서 수비 가담을 해주면서 5백을 형성하는 모습

아르만도 피키가 리베로의 역할을 수행하며 전방 스토퍼인 과르네리와 부르니히와 함께 중앙을 담당

베딘이 중심을 잡아주며 수아레즈와 코르소가 빈 공간을 커버하며 수비진영을 1차적으로 저지하는 역할

나머지 인원은 각자 빈 공간에 위치하여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들어오는 기회를 차단하는 데 주력

 


 

글은 이정도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움짤 만드는게 세상 제일 귀찮네요.... 저거 진짜 쉽게 만드는 방법 없나.... 으......

화살표랑 막 이것저것 넣고싶은데... ㅠ

댓글 34

best 강미나 2019.04.17. 14:58
3줄 요약

1. 에레라 씹또라이
2. 에레라 변태쉑
3. 에레라 미친놈
강미나 2019.04.17. 14:37
에레라의 카테나치오가 가능했던건 7번 저 선수의 활동량이 크다고 봄
댓글
Giallorossi 작성자 2019.04.17. 14:38
 강미나
자이르 다 코스타, 토르난테라 불린 매우 독특한 전술적 움직임이 키포인트... ㅇㅇ
댓글
Giallorossi 작성자 2019.04.17. 14:47
 에스날오픈
3줄요약으로 에레라의 심오한 전술을 다 담아낼 수 없읍니다....
댓글
best 강미나 2019.04.17. 14:58
 에스날오픈
3줄 요약

1. 에레라 씹또라이
2. 에레라 변태쉑
3. 에레라 미친놈
댓글
Giallorossi 작성자 2019.04.17. 14:49
 발베르데감독님
ㅅㅅㅅㅅㅅ
댓글
Crud 2019.04.17. 15:10
파케티 저거 미친놈이네

한마디로 선수 1명이 윙어/풀백 역할을 둘 다 했다는 거 아니여 저게 사람인가 ㄷㄷ
댓글
Giallorossi 작성자 2019.04.17. 15:11
 Crud
괜히 인테르 영구결번 3번의 주인이 아님.....
댓글
Crud 2019.04.17. 15:14
 Giallorossi
두 포지션 다 매꿀거면 한 경기에 10km는 기본으로 뛸테고 수비수라는 특성상 스프린트 끊을 일도 많을텐데 와 ㄷㄷ
댓글
Giallorossi 작성자 2019.04.17. 15:24
 Crud
무시무시한 사실은 저렇게 뛰면서도 퇴장당한 경기가 없다고 함
댓글
Giallorossi 작성자 2019.04.17. 15:30
 칸나바로
움짤이 제일 힘듭니다.....

저거 다 옛날 영상 어찌 구해서 움직임을 보고 그걸 토대로 만드는거라.... 그게 제일 힘듭니다.. 넹... ㅠ
댓글
KLEH 2019.04.17. 19:01
오 이런거 많이 해줘
에펨 현타 오고 다시 시작할 때 전술 컨셉 잡는 거 되게 힘든데 개꿀임
댓글
Giallorossi 작성자 2019.04.17. 19:03
 KLEH
사실 최근에 에펨에서 리베로 써보려다가 도저히 안되서 포기.....
댓글
Giallorossi 작성자 2019.04.17. 21:06
 KLEH
사랑합니다..... 움짤은 화면 캡쳐 프로그램으로 따면 되고 이제 이걸로 만들면 될거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보문소 2019.04.17. 20:20
수비는 서울 14시즌 모습이네요
댓글
보문소 2019.04.17. 20:21
 Giallorossi
아니 근데.. 저 모습 14 서울에 대입하면 고요한이 10번...?후... 안 본 눈 삽니다
댓글
Giallorossi 작성자 2019.04.18. 00:13
 쨘쓴데여
전술글이 제일  쓰기 빡센듯....
댓글
Giallorossi 작성자 2019.04.18. 00:33
 첼크러이
ㄷㄷㄷㄷㄷ
ㄷㄷㄷㄷㄷ
댓글
샤르나 2019.04.18. 01:57
좋은 글이네요 
물론 안읽었습니다 ^^7
댓글
Giallorossi 작성자 2019.04.18. 23:18
 아방뜨
평가가 참 후하네요..... 졸문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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