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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봄봄

 

 

봄봄

 

 

느긋한 햇살 거리에 흐드러지고

기어가는 차창 사이로 벚꽃 한닢 품에 안겨

 

창을 긁는 나뭇가지의 가벼운 몸서리에도

세갈래 푸른 싹이 지난 겨울 안부 묻듯

가슴에서 아지랑이 흔들리고

 

팔짱낀 여고생들 정거장에 스며들어

손에 든 아이스크림에 미소가 흐르고

이불집 문을 여는 신혼부부 등뒤로는 지난 밤이 흘러내려,

반지하는 불 켜지는 일이 없다.

 

만연한 개나리가 아스팔트를 적시고

황망한 가슴을 채우고

맞닿은 가지들이 손 끝을 간질여

걸음을 막고 차를 세운다. 촉촉한 시선을 가둔다.

 

 

 

 

아 진짜.

 

이렇게 오픈된 공간에 아무리 익명이라지만

 

겁나 부끄럽네요.

 

그래도 다들 올리니 저도 대학시절 쓴 시 올려봅니다..

댓글 2

금개구리 2020.05.02. 02:41
오타 하나 있는 것 같아요

반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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