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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욕심

이직을 했다.

 

팀장급이었다.

 

다녀봐야겠지만 회사도 나쁜거 같진 않았다.

 

팀원들이랑 잘 맞아서, 즐겁게 회사를 다녔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나는 언제나 사회생활하면서 겪은 윗사람들의 꼰대짓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또한, 초년생때 1년도 안 있었지만 십년째 연락하는 그 팀원들처럼 잘 지내고 싶었다.

 

다 내 욕심이었다.

 

나는 마음이 넓지 못한 소인배였다.

 

기존 직원이 내가 이직해 오고 며칠만에 나간다고 했다. 그리고 새로온 직원을 보자마자 직감 했다.

 

우린 안 맞다.

 

그냥 느낌이 그랬다.

 

느낌을 믿고, 나는 너무 노력했다.

 

시간이 약인 것을 너무 욕심을 부렸서 서둘렀다. 부하직원도 나처럼 잘 맞아서 즐겁게 회사 다니고 싶어해서 더 욕심을 부린것도 있다.

 

이전에 성수동때 두번째로 맞이한 후임과 동갑이었고, 그 후임처럼 술을 잘 마시고 성격도 쾌활한 듯 했다.

 

그래서 욕심을 부려 친해질려고 노력을 했다.

 

하지만 내가 소인배인 탓에 새로 온 부하직원의 행동을 품어주지 못하고 저지르고 말았다.

 

내심 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사람은 갑자기 불편함을 강요했다고 생각 했을수도 있단 생각을 했다.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다.

 

그래서 더 베풀려고 하고 배려하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만회할려고

 

그게 다 욕심이었다.

 

나도 생각해보니 11살이나 많은 팀장이 그렇게 행동하면 싫을꺼 같다.

 

그냥 일얘기만 하고 친한척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게 맞았다.

 

주지 않으면 상처 받지 않았을테고, 주었어도 원하지 않았으면 상처 받지 않았을꺼다.

 

이 상처는 내가 낸거다.

 

돌이켜보면 아니 그냥 보면 여러번 신호를 줬다.

 

눈치 없는 척, 아닐꺼야 하며 현실부정하며 원치 않는 호의,배려를 한게 나다.

 

그냥 다 욕심이었다.

 

그냥 과자쿠폰이 생겨도 집에서 부모님이나 드리고, 조카나 사줄껄 

 

자기가 병원 어련히 알아서 갈껄, 진짜 못 버틸정도면 알아서 조퇴할텐데 괜히 이사한테 말해서 집에 보내주고 그랬다.

 

굳이 고생 했다고 맛있는거 안 사줘도 되고, 그거 먹자고 퇴근 빨리 안 시켜주고 그냥 자기가 편한 타부서 남직원들이랑 퇴근하는게 더 좋았을텐데...


그냥 내 실수를 이런걸로 만회하고 싶었나 보다.

 

부질없었는데, 그거 그냥 다 욕심이었다.

 

원치 않은 호의니 받기만 하고 그냥 누리기만 했을꺼다.

 

딱히 나이 많은 팀장에게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없었을 꺼다. 응당 팀장이면 이정도는 해주는게 맞지라고 생각했을꺼다.

 

자기 또래 남자들이랑 편하게 밥 먹으면 되고, 더 재미있는데 왜 노땅이랑 밥먹고 재미없는 소릴 들어야 할까

 

내가 생각해도 나랑 노는건 내 욕심이다.

 

1년동안 내가 한 행동이 타인에게 민폐를, 그것도 엄청나게 줬다고 생각하니 너무 부끄럽다.

 

이제라도 자각해서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잘 안 지내도 됐는데, 그냥 일적으로 소통만 잘 되면 되는거였는데, 내가 이 나이 먹고 선을 잘못 탔다.

 

그래, 걔 말처럼 내가 선을 넘었다. 넘어도 한참 넘었다.

 

다 내 욕심이 빚은 참극이요, 상처다.

 

사실 부하직원 욕 많이 한 것도, 내 욕심으로 벌어진 일이다.

 

호의에 대한 기대를 했고, 그 만큼 되돌아오겠지 했던 욕심으로 욕을 했던거다.

 

내가 말을 함으로써 부하직원이 이해해 주길 원하는 것도 욕심이다.

 

그냥 완전히, 영원히 내 속에서 사라질 이야기다.

 

이제 오롯이 혼자 회사를 다녀야겠다.

 

뭐 언젠 안 그랬나.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운다를 되새기며, 또 울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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