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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맹구 전반기 리뷰 1. 이적생 평가[발롱도르~]

간단히 내 주관적인 생각 몇 개만 써볼 생각임

 

당연히 오류가 있을 거니까 감안하고 보시길

 

 

 

1. 이적생들 평가

 

우선 올 시즌 들어오면서 맨유가 영입한 다니엘 제임스, 아론 완비사카, 해리 매과이어 세 선수에 대해 먼저 얘기를 해보자면 이 선수들이 나쁜 영입이라고 생각하는 맹구들은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한다.

 

챔십따리가 프리미어리그에 금방 적응할 수 있나? 유망주 보다는 당장 검증된 윙어가 필요한데; 라고 생각하던 맹구들의 뒷통수를 보란 듯이 후려버린 다니엘 제임스.

 

솔샤르가 지금까지 감독으로 행한 모든 일 중에서 제임스 영입이 가장 큰 업적일 것이다.

 

아무리 맨유 윙어들이 별로였다지만 오자마자 적응기간도 없이 순식간에 스쿼드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발돋움한 이 어린 선수는 정말 대단하다.

 

무리뉴 시절 자주 나왔던 얘기 중에 '속공이 지공 같다' 는 말이 있었다.

 

다른 문제도 있었겠지만 맨유에 발 빠른 윙어가 없었다는 점도 큰 원인이었다.

 

경기력 들쑥날쑥하던 마샬, 윙어보다는 측면 공격수에 가까운 래시포드, 볼터치가 투박해서 쉽게 공을 넘겨주던 루카쿠. 그나마 좀 창의적인 선수라면 늙어서 다리 한쪽을 절다시피하는 마타와 더 바이러스 포그바가 있었다. 2부따리 이적생한테 자리뺏긴 피리쟁이나 주급벌레는 입에 담기도 말자.

 

무리뉴 말기에 보여준 근본 없는 무압박 선 버스 후 애무 전술의 원인에는 이렇듯 역습을 지공으로 바꿔버리는 스쿼드적인 한계가 있었다. (물론 3년동안 그 천문학적인 돈을 때려박고도 팀을 제대로 못 갖춘 무리뉴와 우드워드는 욕 먹어도 싸다.)

 

그렇지만 제임스가 합류하고서 드디어 맨유도 속공으로 재미를 보기 시작했다.

 

오른쫃 측면에서 속도를 살려서 공간을 만들거나 크로스를 제대로 올려주는 선수는 근 3년 사이에 제임스가 유일한 선수다. 거기다 로컬보이같은 충성심은 덤.

 

아쉬운 점은 지공일 때 개인 기량으로 뭔가를 만들어 내는 상황은 별로 못 봤지만, 뭐 애초에 맹구가 지공을 잘하는 팀도 아니었으니 손해는 아니다.

 

그리고 속공하러 올라간 그 제임스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선수가 바로 완비사카다.

 

완비사카 역시 준수한 영입인데, 속도도 빠를 뿐더러 태클이 더할 나위없이 뛰어나다.

 

안 그런 팀이 얼마나 있겠냐마는 맨유는 오랫동안 풀백 문제로 진땀을 뺐었다.

 

한동안 발렌시아가 오른쪽 풀백으로 든든하게 버텨줬지만 그건 임시 방편일 뿐이었고, 발렌시아의 기량이 눈에 띄도록 떨어지고 있었지만 마땅한 대안은 없었다.

 

토리노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던 다르미안 영입, 유망주 달로트 영입 역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하지만 수정궁에서 검증된 완비사카를 영입함으로서 오른쪽 수비 안정감 부분에서는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안정적인 수비력은 물론이고 매 경기 깔끔한 태클로 공을 따내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완비사카는 맨유가 그토록 찾았던 네빌의 후계자에 가깝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좀 더 분발해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매과이어.

 

발롱 2위 반다이크보다 더 비싸게 주고 사온 선수다.

 

물론 투자한 돈에 비하면 아쉬운게 사실이다.

 

반다이크처럼 일대일 수비, 수비지능, 주력, 몸싸움, 발기술 등 모든 면이 뛰어난 선수는 확실히 아니다.

 

특히 체격의 한계로 순간적인 민첩성 부분에서는 썩 좋지 못하다.

 

그래도 매과이어 영입은 돈이 얼마가 됐던간에 충분히 좋은 영입이다.

 

매과이어는 기본적인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기존 선수들과 차이가 나지만,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뇌가 탑재 된 수비수'란 점이다.

 

모반무 시절을 겪고 맨유에 남은 수비수들이라곤 죄다 공이 보이니 쫓아갈 뿐인 개 같은 선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생각 비슷한 것을 하던 선수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도 없는 바이랑 맹델뢰프 뿐.

 

가격만 생각하면 베켄바워처럼 드리블로 전방까지 올라와 골이라도 때려박아야 시원하겠으나, 드디어 맨유에서도 후방 빌드업을 가능하게 했다는 공은 인정해야만 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매과이어의 합류로 가장 빛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스몰링이 로마로 임대를 간 점이다.

 

본인이 생각을 안해도 되는 로마로 임대를 가서 준수한 것을 봤을 때, 만약 스몰링이 맨유로 복귀만 한다면 둘의 시너지가 좋은 쪽으로 발현되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상 맨유 전반기 리뷰의 첫번째, 이적생 평가였습니다.

댓글 10

RED-DEVILS 2019.12.24. 00:26
와!!! 3명다 고마운 선수들이지......
댓글
13flower4ever 2019.12.24. 00:37
 RED-DEVILS
그래도 젊은피 수혈은 잘된 모양이네요!
팀을 강하게 바꿔나가길 바랍니다.
솔직히 맨유는 어느정도 높은 수준에서 경쟁해줘야 구도가 재밌어져서ㅋㅋㅋ
댓글
다비드데헤아 작성자 2019.12.24. 00:40
 13flower4ever
리빌딩이라고 생각하면 꽤 순조로운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얘기는 다음 글에서 짚고 넘어갈게요
댓글
13flower4ever 2019.12.24. 00:40
 다비드데헤아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1편 스크랩
댓글
다비드데헤아 작성자 2019.12.24. 00:35
씨발 이게 뭐라고 한시간 넘게 걸렸는지 모르겠네
댓글
Juliana. 2019.12.24. 01:00
근데 맨유 이름값 생각하면 완비사카는 반쪽짜리 느낌이 강해서 좀 아쉽지 않나 아니면 현실을 받아들이고 타협하고 있는 건가
댓글
다비드데헤아 작성자 2019.12.24. 01:10
 Juliana.
타협이 아니라 실제로 좋은 선수임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크로스라던지 패스가 아쉬운 건 맞음
근데 풀백 본연의 수비 쪽에서 보면 현재 이만한 선수도 몇 없음
거기다 뻥글 홈그로운도 받자늠
댓글
colatak 2019.12.24. 11:54
갠적으로 매과이어는 물론 반다이크에 비하면 당연히 부족하겠지만
이건 뭐 어차피 어떤 수비수던 지금 반다이크에 비하면 다 초라해질뿐인거고
이적시장 당시의 상황과 맨유의 절박성, 그리고 영입된지 반시즌도 안되서 주장으로 선임될만큼의 라커룸리더의 위치까지 감안하면
매과이어는 절대 오버페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최대한 해주고 있다고 생각함.
굼뜬건 뭐 어쩔 수가 없음. 그건 타고난거고 그렇다고 매과이어가 그 약점때문에 지금 수비적으로 문제를 보여주고 있는건 아니니까
완비사카는 뭐 솔직히 돌파던 크로스던 오프더볼이던 뭐던 공격옵션 하나만 제대로 갖춰도 리그 탑풀백이고
DJ가 지공때 좀 약해지는건 오른쪽에다 둬서 그렇다고 봄. 원래 주포도 왼쪽이고 왼쪽에선 안쪽으로 치고들어오면서 뭘 할 수 있는데
오른쪽에선 지금 패턴이 터치라인타고 직선돌파 이후에 크로스밖에 갖추질 못했음.
아무튼 영입시장만큼은 이번엔 대성공이라고 봐야 할 듯. 물론 공격진 정비 못한건 아쉽지만 여름 한번에 3천억을 태울 순 없는 노릇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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