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아틀레틱 빌바오 21-22 프리시즌 결산 및 프리뷰[발롱도르~]

▶ 서론

 

이번 프리시즌동안 꾸준히 빌바오 소식 팔로잉하기도 했고 경기도 다 봤는데 팀의 윤곽이 조금 보이는 거 같아서 글 써봄

축알못이라 전술적인 예상이나 심화적인 것까지는 못 담지만 제 주관을 좀 넣어 최대한 아는 선에서 썼음ㅎㅎ

글에 없는데 궁금하신 것들은 질문 해주시면 답변해드리겠음ㅎㅎ

만약 틀린 정보가 있다면 태클 PLZ

 

 

 

 

 

▶ 생각은 뚜렷했던 이적시장

 

 

이적시장에서 마르셀리노의 생각은 뚜렷했다.

①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않으므로 많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을 필요 없다.

② 선수단 규모를 줄여야 유망주들을 콜업해서 쓸 자리가 생긴다.

이 2가지의 생각으로 마르셀리노는 442 포메이션 한 자리당 2명씩, 골키퍼를 제외한 20~22명 규모의 선수단을 원했다.

 

 

 

 

 

▷ 영입

 

 

 

중원 보강이 필요했지만 이적시장에서 돈을 쓰지 않았다. 쓰지 못 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비 마르티네즈에게 정식 비드를 했으나 카타르를 선택했다. 

빌바오가 관심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사수나 미드필더 몬카욜라와의 링크가 꾸준히 떴으나 10년 재계약으로 클럽에 충성심을 보였다.

미드필더 보강을 하지 못 하고 그나마 영입한 자리는 오른쪽 풀백으로 레알 소시에다드B 출신의 알렉스 페차라는 선수이다.

페차 영입 당시 마르셀리노는 선수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안 되었으며 2부리그로 임대를 보낼지 1군에 계속 남길지는 마지막까지 고려하겠다고 했던 것을 보았을땐 감독픽이 아닌 보드진들의 픽이었던 모양이다.

그 외 선수들은 임대 복귀나 2군에서 콜업된 선수들이다.

 

 

 

 

 

▷ 방출

 

 

이아고 에레린은 20-21시즌에 더 이상 계약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되어 있었고 이바이 고메즈는 상호 계약 해지하에 FA로 이별했다.

이니고 비센테는 출전 시간을 위해 19-20시즌에 임대갔었던 CD 미란데스로 한 번 더 갔으며, 이마놀 가르시아는 비센테와 손을 잡고 같이 임대를 갔다.

 

 

 

 

 

 

▷. 남은 이적시장동안 해야할 일

 

 

추가적인 영입은 없을 것이다.

마르셀리노가 빌바오에 남아있어도 경기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선수들의 방출 작업은 있을 것이고 필요하다.

우나이 로페즈, 놀라스코아인, 이니고 코르도바, 케난 코드로가 그 대상들

우나이 로페즈는 어찌저찌 타팀과 링크가 뜨고 있지만 주급이나 이적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방출 작업이 지지부진하다.

뒤에 3명은 부상때문에 사실상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팀을 찾긴 힘들어보인다.

결국 남은 건 우나이 로페즈, 이 선수를 받을 수 있는 한 많은 돈을 받고 파는 것인데 돈을 최대한 많이 받으며 팔아도 1m 유로일 듯하다.

 

 

 

 

 

▶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스쿼드

 

(왼쪽에 위치할수록 주전 예상)

 

주전으로 들어올만한 영입도 주전 선수의 유출도 없었다. 

 

 

 

ST, CF : 이냐키 윌리암스 / 비야리브레, 산세트 / 라울 가르시아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이라면 산세트의 입지가 좀 더 높아졌다는 주전 경쟁의 구도정도

지난 시즌 말부터 경험치를 먹으며 크고 있는 산세트는 프리시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중

라울 가르시아보다 더 많이 중용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RW , LW : 무니아인 / 모르시요 , 베렝게르 / 니코 윌리암스

 

왼쪽 윙포워드의 자리는 무니아인이 당연하다.

그러나 한 시즌당 약 2500분정도 소화하는 무니아인이 없을시에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모르시요가 설 것이다.

모르시요는 지난 시즌 베렝게르가 오기 전과 시즌 말부터 산세트, 비야리브레와 같이 나오면서 1인분은 해주었기에 후보 선수론 나쁘지 않아보인다.

프리시즌에 B팀에서 뛰고있는 니코 세라노라는 03년생 선수가 몇 번 나오기도 했지만 A팀에서 뛰기엔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니코 윌리암스는 베렝게르와 유의미한 경쟁을 할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베렝게르는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스텟 생산은 꽤나 괜찮지만 그 곳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영향력이 미미하다.

반면 니코는 어느 위치에서 공을 잡던 드리블로 상대 수비 진형의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B팀에서 보여준 플레이가 파괴적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치달 매크로 느낌이 나서 불안했었다.

하지만 프리시즌 경기동안 오프더볼 상황뿐만 아니라 온더볼 상황에서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공격의 활기를 불어 넣었다.

그래도 베렝게르를 우선으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빌바오 선수들 중 이 선수만큼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점이 보이는 선수가 없다.

박스안에서 해결할 선수가 필요한데 베렝게르는 이 부분에 강점을 보인다.

 

 

 

 

CM : 다니 가르시아 / 베스가. 벤세도르 / 오이어 사라가

횡패스전환, 데드볼 투툴이던 우나이 로패스가 빠지고 오이어 사라가가 들어왔다.

하지만 오이어 사라가도 프리시즌동안 크게 뭘 보여주진 못 했다.

B팀에서 콜업된 베냐트 프라도스가 조금 나오긴했지만 그리 눈에 띄지는 않았다.

이번 시즌도 빌바오 중원의 퀄리티는 아쉽다.

 

 

 

LB , RB : 유리 베르치체 / 발렌시아가 / 레쿠에, 데마르코스 / 카파 / 페차로만

베르치체는 현재 부상때문에 수술을 받아 누워있다. 복귀는 9, 10월쯤으로 예상

발렌시아가와 레쿠에가 번갈아 나오는데 누가 더 우위랄 것도 없이 비슷비슷

지난 시즌 말 부상으로 카파는 또 다시 왼쪽 대퇴근 과부하로 소튼, 리버풀전을 뛰지 못하고 결장했다

페차로만은 영입 당시 프리시즌 후 임대를 보낼지 잔류해서 주전경쟁을 시킬지 결정한다고 했었는데 잔류쪽으로 정해졌다.

 

 

 

CB : 이니고 / 예라이 / 누녜즈 / 비비안

놀라스코아인이 4옵션에서 나가게 되고 지난 시즌 미란데스로 임대를 다녀왔던 비비안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프리시즌에 비비안과 누녜즈도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이니고와 예라이를 뛰어넘을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 시즌과 같이 이니고 - 예라이 듀오가 부동의 주전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이니고가 못 나오게 되면 예라이가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며 누녜즈나 비비안이 오른쪽을 맡을 것이다.

 

 

 

GK : 우나이 시몬 / 아기레자발라 / 에즈케이타

우나이 시몬은 아직까지 빌바오의 넘버원

마르셀리노는 유로2020과 올림픽을 뛰고 온 시몬에게 휴가를 줄 것이라 말했다.

시즌 개막 후 1~2경기는 시몬의 빈자리를 아기레자발라나 에즈케이타가 메꿔야한다.

이번 프리 시즌 아기레자발라가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에즈케이타를 밀어내고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시즌동안 큰 실수도 딱히 없었고 선방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특출난 부분은 박스 안 공중볼 장악력, 시몬은 이 부분이 불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더욱 부각되었다.

 

 

 

 

 

▶ 프리시즌 경기 결산

 

6전 3승 1무 2패 9득점 6실점

사실 친선경기라 결과가 중요하겠냐만 그래도 승리가 더 많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포인트는 빈곤한 득점력에 시달렸던 빌바오가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1점씩이라도 꾸준히 했다는 것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단의 경기력이 발전했다는 것

이 2가지가 빌바오 팬으로서 기분 좋아졌던 프리시즌 경기들이었다.

 

 

 

 

 

▷ 빌바오 아틀레틱에서 성공적인 콜업

 

마르셀리노 감독은 빌바오 아틀레틱에서 5명의 선수를 콜업했다.

니코 세라노, 니코 윌리암스, 프라도스, 파레데스, 아기레자발라가 그 주인공들이다. 

원래는 파레데스 대신 아르톨라라는 선수가 콜업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이슈로 프리시즌 훈련 도중 2주정도 훈련을 하지 못 했다.

마르셀리노는 프리시즌 친선경기동안 이들에게 꾸준히 출전시키면서 그들을 시험해보았다.

그 중 1군에 합류할 수 있을만큼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오른쪽 윙어 니코 윌리암스와 골키퍼 아기레자발라이다.

니코 윌리암스는 20-21시즌 후반부터 1군과 같이 훈련도 하고 경기 후반 막판에 10~20분씩 뛰기도 했다,

이번 프리시즌엔 1경기당 45분씩 적지 않은 시간을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프리시즌 시작 전엔 유로와 올림픽에 출전해서 빈 우나이 시몬의 자리를 에즈케이타가 메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기레자발라가 좋은 폼을 보여줌으로써 주전 경쟁의 구도가 바뀌었다.

 

 

 

 

 

 

 

 

 

▶ 시즌 들어가면서 기대되는 점, 걱정되는 점

 

 

▷ 기대되는 점 - 무니아인과 산세트의 조합

 

빌바오에서의 무니아인이란 존재는 경기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굉장히 크다. 

경기장 안에선 볼소유를 가장 잘하는 빌바오 선수이며 창의적인 패스로 단조로운 공격의 퀄리티를 올려주는 아주 소중한 존재이다.

이런 무니아인이 지난 시즌 말, 4월 중반부터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해버린다.

이때 마르셀리노의 선택은 산세트였다.

산세트는 좋은 위치선정을 통해 볼을 받고 상대방 진영을 향해 돌아서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었다.

무니아인보다는 부족했던건 사실이지만 무니아인없이 공격 작업이 너무나도 힘들었던 빌바오였기에 산세트의 경기력은 고무적이었다.

이 둘이 공존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지만 프리시즌 리버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골장면을 보면 빌드업할땐 무니아인이 압박을 풀고 나오고 페널티박스안에서는 산세트가 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걱정할 점이 있다면 무니아인을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시켜 활용할 때의 왼쪽 빈 공간이다.

리버풀전에서 상대의 빠른 역습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 불안한 부분을 최소화하는 것이 마르셀리노의 과제일 것이다.

 

 

 

 

 

▷ 걱정되는 점 - 약한 중원과 전문 골잡이의 부재

 

과거 하비 마르티네스, 이투라스페, 미켈 리코, 베냐트, 에레라, 미켈 산 호세등등 이 선수들이 있던 빌바오의 중원은 많이 약해졌다.

젊다고 하기엔 아직 기량이 어린 99년생 오이어 사라가, 00년생 벤세도르가 패스길을 열어야하며, 다 큰 93년생 베스가는 필드위에 영향력이 아쉽다.

90년생 다니 가르시아가 수비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볼전개나 다른 부분에서 아쉽다.

최전방에 전문 골잡이가 없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이냐키 윌리암스는 지난 시즌 8개의 어시를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치곤 적지 않은 기록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이냐키 윌리암스가 출전시간 약 2700분동안 8골밖에 못 넣었다.

이냐키의 경쟁자인 비야리브레도 비슷하다. 약 1800분동안 6골 3어시스트밖에 기록하지 못 했다.

다행히 이 둘의 몫을 덜어준 선수가 있다. 윙포워드인 알렉스 베렝게르이다. 출전시간 약 2700분동안 9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르셀리노도 인터뷰를 통해 이냐키가 우르사이스, 요렌테, 아두리스같은 전형적인 피니셔, 골잡이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다.

덧붙여 다른 선수들이 역습과 공격상황에서 골을 넣도록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 이 부족한 점을 마르셀리노는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 주목해보자.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링~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