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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AS 생테티엔 2021/22 시즌 프리뷰[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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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 시즌, 생테티엔은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 리그 1위를 달성했지만, 강등권 바로 위까지 추락했다가 중위권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결과론적으론 그다지 나쁜 시즌은 아니었지만, 팀은 많은 허점을 보이며 팬들의 걱정을 샀다. 중위권이라도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할 21/22시즌 생테티엔. 시즌 프리뷰를 리그 개막전에서 로리앙과 한 골씩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를 본 후 작성해 보았다. 이적시장, 프리시즌 친선경기, 선수단, 전술; 이 4가지를 집중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모든 이적 상황은 2021년 8월 10일을 기준으로 한다.


 

1. 이적시장


• IN


알렉산드로스 카트라니스 (from 하타이스포르 / 임대 복귀)
아사네 디우세 (from 앙카라귀쥐 / 임대 복귀)
장-필립 크라소 (from 르 망 / 임대 복귀)
미카엘 나데 (from 루앙 / 임대 복귀)
라민 게잘리 (from SC 리옹 / 임대 복귀)


이번 이적시장 리그앙 팀 중 개막전 전까지 유일하게 영입이 없는 팀이 생테티엔이다. 전력 보강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이며, 임대 떠났던 선수 몇 명만이 돌아온 것 뿐이다.

카트라니스는 하타이스포르에서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으며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팀의 레프트백 뎁스가 두껍기 때문에, 가브리에우 시우바가 팀을 떠나지 않는 한, 카트라니스는 한 시즌 더 임대를 떠나지 않을까 생각 된다.

디우세는 앙카라귀쥐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뛰었으나 암울한 경기력을 보이며 팀의 강등을 막지 못하였다. 하지만 팀의 미드필드가 약하기 때문에, 후보 선수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팀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크라소는 샹피오나 나시오날의 르 망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지난 겨울 임대로 떠나 반시즌 뛰며 14경기 5골 1도움이라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득점 외에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발전 가능성을 보인 크라소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에 생테티엔의 최대 약점인 센터 포워드 자리에서 백업 멤버로 시즌을 시작해 주전 경쟁을 펼칠 듯 하다.

나데는 생테티엔의 임대생 중 가장 훌륭한 임대 생활을 보낸 선수이다. 루앙에서 풀타임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팀의 리그2 승격을 이끌었다. 무시무시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게잘리는 SC 리옹의 샹피오나 나시오날 2 강등을 막지 못했다.


• OUT


제시 물랭 (to 트루아)
마티외 드뷔시 (자유 계약)
케빈 모네-파케 (자유 계약)
라얀 수이시 (자유 계약)
파나지오티스 레초스 (to 레버쿠젠 / 임대 복귀)
파페 아부 시세 (to 올림피아코스 / 임대 복귀)
앙토니 모데스테 (to 쾰른 / 임대 복귀)


20년 이상 생테티엔에서 뛴 베테랑 골키퍼이자 어린 선수들의 좋은 멘토가 되어준 물랭이 박수받으며 팀을 떠났다.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으나 시즌 막판 부상 이후 에티엔 그린이라는 슈퍼 루키의 등장으로 입지를 잃자 자신의 자리를 어린 선수들에게 물려주고 떠났다.

36세의 나이지만 팀 내 베스트 선수급 활약을 보인 드뷔시가 팀을 떠난건 참 아쉬운 일이다. 짧지만 아름다운 동행을 마치고 드뷔시는 팀을 떠났다.

백업 윙어로 활약한 모네-파케와 젊은 센터백 수이시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다.

한편 임대생 3인방은 원 소속팀으로 임대 복귀하며 팀을 떠났다. 레초스와 모데스테는 부진한 활약을 보이더니 급기야 부상으로 드러누우며 최악의 임대 영입이 되었다. 하지만 시세는 불안하던 생테티엔의 수비진에 안정감을 더해주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완전 이적 조항 13m을 발효한다는 이야기도 많았으나, 팀의 재정 상태로 인해 아쉽게도 시세를 복귀시키게 되었다.



• 재계약

에티엔 그린 (2024년까지)
사이두 소우 (2024년까지)
아이멘 무에페크 (2024년까지)
막상스 리베라 (2024년까지)
부바카르 폴 (2025년까지)
로맹 아무마 (2022년까지)


유망주 선수들을 팀에 남기는 재계약을 다수 체결했다. 다음 시즌부터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야 할 그린,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센터백 소우, 아직 보여준 것은 많이 없지만 다수의 빅클럽에서 노리는 미드필더 무에페크, 서드키퍼로 활약할 어린 선수 폴, 생테티엔 유스에서 메시라고 불린 윙어 리베라. 네 명의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들과 재계약한 것은 긍정적이다.

네 명의 유망주 외에도 베테랑이자 팀의 리더인 아무마가 계약을 연장했다. 7월 1일 자유 계약 상태가 된 이후 니스로의 이적설이 뜨며 팀을 떠나는가 했던 아무마가 계약을 연장하며 1년 더 생테티엔에서 뛰게 되었다. 니스가 좋은 윙어들을 영입하며 입지가 불투명할 듯 해서 생테티엔으로 복귀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도 있지만, 환영할만 한 재계약 소식이다.



• 이적설

튀니지 국가대표 라이트백 와즈디 케츠리다의 영입에 근접했었다. ES 사헬 소속이던 이 선수는 자유 계약으로 팀을 떠나며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었고, 드뷔시의 대체자를 찾던 생테티엔의 레이더에 띄었다. 선수도 생테티엔 이적 의사가 강했고, 국가대표 동료 카즈리가 있기에 사실상 이적이 기정사실화되었다. 케츠리다는 최종 협상과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생테티엔을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색한 구단주가 발목을 잡았다. 케츠리다 측에서 연봉 10만 유로를 원했으나, 구단이 이를 거절하면서 영입은 최종 단계에서 결렬되고 말았고, 케츠리다는 살레르니타나로 이적했다.

이적시장 내내 센터포워드와 센터백 영입설은 많았다. 파르마의 얀 카라모, 트라브존스포르의 칼렙 에쿠반, 신트-트라위던의 스즈키 유마 등 공격수들과의 링크가 있었다. 인테르의 앤드류 그라비옹 임대, 발랑시엔의 이스마일 두쿠레 등 수비수들과의 이적설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영입 시도가 있지는 않았다.

현재로서는 지난 시즌 랑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파리의 아르노 칼리뮈앙도의 임대 영입 설이 있으며, 파리 출신 아우시셰가 칼리뮈앙도를 설득중이라고 한다.

구단주가 이번 이적시장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컨펌한 만큼, 이번 이적시장에서 영입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칼리뮈앙도처럼 좋은 선수들을 임대로 영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임대로 선수를 데려오더라도, 지난 시즌 레초스처럼 급하게 임대해 온 선수가 실패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신중한 스카우팅이 필요할 것이다.


 

2. 프리시즌 친선경기 & 리그 개막전


•경기 결과
 


비공개 친선경기 vs 르 푸이
2:2 무승부
득점자: 장-필립 크라소, 마티스 사반

비공개 친선경기 vs 부르캉브레스
1:1 무승부
득점자: 장-필립 크라소

친선경기 vs 그르노블
2:1 승리
득점자: 드니 부앙가, 타이론 토르맹

친선경기 vs 클레르몽
2:3 패배
득점자: 샤를 아비, 리야드 부데부즈

친선경기 vs 마르세유
1:2 패배
득점자: 와흐비 카즈리

친선경기 vs 프랑크푸르트
1:2 패배
득점자: 티모테 콜로지에자크

리그 개막전 vs 로리앙
1:1 무승부
득점자: 와흐비 카즈리


• 평가

퓌엘 감독은 하부 리그 소속인 르 푸이와 부르캉브레스를 상대로는 유스 선수들을 주로 기용하며 어린 선수들을 시험했다. 크라소의 득점력은 빛났지만, 하부리그 구단들과 무승부를 거두었다는 점은 다소 걱정이 된다.

리그2의 그르노블과의 경기에서는 1군 선수들이 휴가에서 복귀하며 1군 선수들을 여럿 기용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후 승격팀 클레르몽과의 경기에서는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며 3실점 패배를 면치 못했다.

강팀 마르세유와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는 비록 두 경기 모두 1:2 패배였으나 긍정적인 모습도 있었다. 수비진이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력 자체는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2선 자원인 부앙가와 아우시셰, 카즈리가 풀핏이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하지만 톱 자원의 부재로 최전방에서의 플레이가 아쉽다.

리그 개막전 로리앙전에서는 프리시즌때보단 나아진 경기력으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부상 복귀 후 폼이 올라오지 않은 마송의 측면 수비와 네유가 빠진 3선에서의 경기력이 아쉬웠지만 나데사 중앙에서 예상치 못한 훌륭한 수비를 보여 위협적인 공격진을 가진 로리앙을 1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원톱으로 출장한 아비가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많은 공격 기회를 날려, 퓌엘 감독의 고민은 늘어났을 것이다.

프리시즌 초반 경기력이 좋지 못해 많은 걱정을 했으나, 가면 갈수록 2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 최전방에서의 경기력만 보강할 수 있다면, 전체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3. 선수단


• 골키퍼
 


골키퍼 포지션 특성 상 베테랑 선수들이 주전 혹은 백업으로 활약하는 것과는 다르게, 생테티엔의 골키퍼들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매우 어린 선수들이다. 제시 물랭이 떠나며 어린 골키퍼들밖에 남지 않았다.

주전 골키퍼는 에티엔 그린이 맡을 것이다. 지난 시즌 물랭의 부상에 다른 골키퍼들의 자가격리까지 겹쳐 2군팀에서 백업으로 활약하던 그린이 골키퍼 장갑을 끼게 됐다. 우려와는 다르게 그린은 데뷔전부터 PK 선방을 기록하는 등,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결국 그린이 주전 자리를 꿰차게 되며 물랭이 팀을 떠났고, 그린이 이제 새로운 주전 골키퍼로 골문을 지켜야 한다.

이번 도쿄올림픽 프랑스 대표팀의 백업 키퍼였던 스테판 바이치가 세컨 키퍼로 활약할 전망이다. 바이치는 재계약 협상에서 급료 대폭 인상을 요구하며 팬들에게 미움을 샀지만, 당분간은 팀에 남아 세컨키퍼로 활약할 것이다. 지난 겨울 팀에 합류한 부바카르 폴, U19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나빌 우에나스가 2군팀에서 활약하며 서드키퍼를 병행할 것이다.


• 수비수
 


수비진의 가장 큰 변화는 주전 라이트백 드뷔시가 팀을 떠났다는 것이다. 드뷔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퓌엘은 대체자 영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영입은 없었다. 세르지 팔렌시아가 레가네스로 임대를 연장하였고, 지난 시즌 초 레프트백으로 활약했던 이반 마송이 이번 시즌엔 본포지션인 라이트백에서 주전을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마송은 지난 시즌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며 많은 경기를 놓쳤지만, 프리시즌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며,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폼을 되찾았다. 마송의 백업으로는 알파 넬송 시소코가 뛸 예정이다. 장기부상에서 갓 복귀한 마송과 지난 시즌 최악의 폼이었던 시소코의 라이트백 뎁스가 다소 걱정이 된다. 유사시에는 미드필더 아이멘 무에페크가 라이트백으로 기용될 수 있다.

센터백 구성은 퓌엘 감독의 고민거리일 것이다. 지난 시즌부터 준수한 활약을 보이는 하롤드 무쿠디가 주전 한 자리를 차지 할 것이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티모테 콜로지에자크, 미카엘 나데, 사이두 소우 세 명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시즌과 개막전 좋은 모습을 보인 나데가 현재로선 경쟁에서 앞서고 있지만, 잠재력 있는 선수인 소우에게 출장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콜로지에자크는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오가며 만능 백업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레프트백은 부동의 주전 트라우코가 버티고 있는 포지션이다. 지난 시즌 트라우코가 마송의 부상 이후 딱 맞춰 복귀해주며 남은 시즌을 책임졌다. 페루 국가대표로 지난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한 트라우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휴가를 받아 아직 복귀하지 않았지만 복귀하는 즉시 주전으로 복귀할 것이다. 지난 시즌 폼이 좋지는 않았지만 가브리에우 시우바가 백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며, 알렉산드로스 카트라니스가 시우바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시우바가 팀을 떠난다면 카트라니스가 백업 레프트백이 될 수도 있다. 유사시에는 마송이 레프트백을 소화 가능하다.


• 미드필더
 


생테티엔은 지난 시즌 미드필드 걱정은 없었다. 차기 주장으로, 이번 시즌 주장이 된 마흐디 카마라와 지난 시즌 브라가로부터 완전영입한 이반 네유의 3선 라인은 견고했다. 이 둘은 퓌엘의 4-2-3-1 대형에서 3선 라인을 구성할 것이다. 여러 빅클럽이 노리는 원더키드 뤼카 구르나-두아트가 3미드를 가동할 때 기용될 수 있으며, 백업 멤버로는 자이두 유수프, 아사네 디우세와 아이멘 무에페크가 스쿼드 멤버를 구성할 것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아딜 아우시셰가 주전을 차지할 것이다. 파리 유스 출신으로 아직 19세인 아우시셰는 이미 1군 경험을 충분히 가졌고,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일 준비가 되었다. 리야드 부데부즈는 지난 시즌 최악의 모습이었지만, 프리시즌 경기들에서 지난 시즌보단 나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아우시셰와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 카즈리가 톱로 기용되는 경기에서는 아우시셰와 부데부즈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우측 공격형 미드필더로 합을 맞출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둘의 백업으로는 빌랄 벤케딤이 1군과 2군을 오가며 뛸 것이다.


• 공격수
 


공격수는 백업 윙어이던 모네-파케의 이탈 빼고는 선수 변화가 없다. 지난 시즌 임대 온 모데스테는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복귀했으며, 가장 큰 구멍인 톱 자리에 영입이 없는 상태이다. 지난시즌 팀내 최다 득점자가 부앙가와 카즈리의 7득점으로 답답한 공격력을 보인 생테티엔이라 걱정이 앞선다.

양쪽 윙어로는 드니 부앙가 - 와흐비 카즈리 라인이 가동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카즈리의 본 포지션은 세컨톱 또는 레프트윙이지만, 프리시즌이나 로리앙전에서 보여준 오른쪽 윙으로써의 퍼포먼스도 무결점이었기에, 라이트윙으로 기용될 듯 하다. 다만, 톱 영입이 끝까지 없고, 아비와 크라소가 지금과 같은 모습에서 발전이 없다면 카즈리가 톱으로 배치되고 라이트윙으로 로맹 아무마 또는 아르노 노르댕이 배치될 수도 있다.

최전방 톱으로는 샤를 아비와 장-필립 크라소가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아비는 전방압박은 완벽하게 수행해 주지만 온더볼 상황에서 패스, 마무리가 전혀 안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고, 크라소는 아직 리그앙 레벨은 아니라 생각된다. 퓌엘이 시즌 초반은 4-2-3-1 대형을 가동하며 둘 중 한 명을 톱으로 기용할 듯 하지만, 발전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카즈리가 톱 자리에 서거나 투톱 대형으로 전환하여 카즈리 - 아무마 투톱을 쓸 수도 있다. 물론 최고의 시나리오는 확실한 톱 자원을 영입하는 것이다. 구단주가 이적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 했지만, 준수한 톱 자원을 임대해 오는 식으로 전력 보강이 아직까진 가능하다. 퓌엘의 임기응변 능력을 믿는다.

 

4. 전술

 

예상 베스트 11


퓌엘 감독은 지난 시즌 4-2-3-1 포메이션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센터 포워드들이 부진을 거듭하며 카즈리와 아무마 또는 아비를 투톱으로 세우는 4-4-2 전술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지난 시즌 여러 포메이션을 실험해 본 퓌엘인 만큼 이번 시즌 역시 상대에 따라 다양한 포메이션과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 전술은 역시 4-2-3-1로 예상된다.

퓌엘 전술의 핵심은 윙과 포워드의 전방압박인데, 4-4-2 포메이션을 사용할때 보다는 4-2-3-1을 사용하여 양 측면과 중앙에서 압박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퓌엘이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아비를 중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방압박이다. 빠른 스피드와 체력으로 전방압박에 소질을 보이는 아비는 경기 내내 상대 수비진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자원이다.

프리시즌과 개막전, 공격 상황에서 카즈리가 측면 후방에서 시작하여 공을 몰고 센터로 들어오며 동시에 아비와 투톱을 형성하는 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할 아우시셰는 중앙에서 플레이메이킹 롤을 소화할 수도 있지만, 측면 롤 역시 능숙하게 소화해낸다. 아우시셰가 측면으로 빠지고 카즈리가 세컨톱 자리로 올라가는 것으로, 퓌엘의 전술은 4-2-3-1 기반이지만 때로는 유동적으로 4-4-2 대형으로 전환될 수 있다.
 

4-4-2로 전환될 때의 공격 대형


이런 형태는 역으로 좌측에서 콜로지에자크가 기용될 때 부앙가가 좌측 커버를 해주며 윙백 자리에서 공격전개를 해아가고 콜로지에자크가 스토퍼 자리로 내려가며 3백 형태로 전환하는 변형 3백 전술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전술 트렌드가 유동적 3,4백 변형인 만큼, 퓌엘 역시 이런 전술을 지난 시즌 몇 번 시도했고, 이번 시즌 다시 시도 해봄직 하다.

3선 구성은 포백 커버가 장점이자 수비적인 성향을 보이는 네유와 기동력이 좋고 전진성을 보이는 카마라의 조합이 사용될 것이다. 4-4-2 형태에서도 이 두 선수가 주로 미드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때에 따라선 2미드필더 체제에서 강점을 보이는 구르나가 선발 출장할 가능성도 있다.

생테티엔은 수비시 상당히 좁은 포백 라인을 보인다. 포백이 경기장 중앙에 위치하며, 양쪽 윙어가 측면 수비를 커버하는 형태를 보인다. 생테티엔의 양 풀백 트라우코와 마송은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풀백이지만, 수비시에는 완전히 내려앉아 수비하는 형태를 보인다. 라이트백 마송이 적게 전진하며 측면 공간을 카즈리가 커버하는 형태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지난 시즌 드뷔시가 기용될때는 볼 수 없던 형태이며, 측면 뒷공간 수비에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퓌엘의 대처인 듯 하다.
 

5. 총평


어쩌면 또 한번 최악의 시즌을 맞을 수 있는 시즌이다. 스쿼드에 구멍이 톱밖에 없다지만, 그렇다고 다른 포지션의 전력이 강한 것도 아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인 만큼 성적이 들쭉날쭉할수도 있고, 오래 슬럼프를 겪을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카즈리의 부상으로 시즌 중반 심각한 공격력을 보인 것처럼 카즈리와 부앙가 중 한명이라도 이탈한다면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중앙 수비에서도 나데와 소우가 경험 부족을 드러낸다면 수비력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골 스코어링을 해 줄 센터 포워드의 부재이다.

아직 남은 이적시장 기간동안, 임대로라도 어느정도 성적을 내 줄 공격수를 영입할 기회가 있다. 부디 구단 수뇌부가 전력 보강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면 한다.

이번 시즌 생테티엔의 전력은 냉정하게 판단하자면 중하위권 수준이다. 지난 시즌 막판 스퍼트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나 이번 시즌에도 그 폼이 이어질거라는 보장은 없다. 개인적으로 예상하는 생테티엔의 예상 순위는 13~15위로, 이번 시즌 역시 팬들에겐 아쉬운 시즌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우리에겐 열정 넘치는 어린 선수들이 많고, 팀 분위기는 항상 최상이다. 이 선수들이 활약해 준다면, 이변을 연출해내지 못할 법은 없다. 서포터들과 함께할 21/22 시즌.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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