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UEFA Stadium Guide] #18 Millennium Stadium[발롱도르~]

일상으로 바쁜 축구팬들에게 축구장을 직접 찾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나 지구 반대편 유럽의 축구를 즐겨보는 한국의 축구팬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축구팬이라면 직관에 대한 로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축구장은 역사와 열정이 살아 숨 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직관에 목마른 자들을 위해 유럽 유수의 축구장을 소개한다.

#18 Millennium Stadium(Principality Stadium)

기본정보

UEFA 명칭: Millennium Stadium(UEFA 주관대회에서는 상업적 명칭을 사용하지 못함)

위치: 카디프(웨일스)

홈 구단: 없음

수용인원: 74500석

개장: 1999년

역사

밀레니엄이라는 이름은 영국에서 21세기의 도래를 기념하기 위한 밀레니엄 기념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밀레니엄 위원회에서 대규모 자금 지원을 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원래 지어진 목적은 1999년 럭비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후 럭비뿐만 아니라 웨일스 축구국가대표팀의 홈경기에도 이용되었다. 그리고 웸블리구장이 2000년에 폐장하여 2003년부터 재건축에 들어가 2007년에 재개장할 때까지 밀레니엄 스타디움이 웸블리의 역할을 대신한 바 있었다. 이 기간 동안 FA컵 결승전뿐만 아니라 리그컵 결승전, 커뮤니티 실드, 승격 플레이오프 등과 같은 중요한 경기들이 이 곳에서 열렸다. 2012년에는 런던 올림픽의 축구 경기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한편, 2016년부터는 프린시팔리티(Principality Building Society)와의 스폰서 계약으로 10년간 정식 명칭이 ‘프린시팔리티 스타디움’으로 변경되었다. 참고로 프린시팔리티는 웨일스 카디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택금융조합으로, 웨일스 내 최대 규모와 영국 내 6번째의 자산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상업적 스폰서 이름이 들어간 경기장 명칭의 사용을 금지하는 UEFA의 규정에 따라 UEFA 주관 대회에서는 여전히 밀레니엄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또한 FIFA 주관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이므로, 주로 국가대표 경기에서 사용되는 경기장인 만큼 여전히 밀레니엄 스타디움이라는 명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특징

기본적으로 축구와 럭비 겸용 경기장이다. 실제로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경기를 개최했는데, 국제 럭비대회를 비롯하여 축구, 모터사이클, 크리켓, 복싱 등에 이용되고 있다. 특이하게도 영화 및 TV 프로그램의 제작 장소가 되기도 했는데, 대표적으로 BBC의 TV시리즈인 '닥터 후'와 영화 ‘28주 후’가 이 곳에서 촬영되었다. 그리고 다용도 경기장으로서 스포츠경기뿐만 아니라 콘서트 등의 다양한 음악 행사의 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지붕은 개폐식인데, 당시에 네덜란드의 헬레돔(GelreDome)과 암스테르담 아레나(지금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 이어서 유럽의 3번째 개폐식 경기장이었다. 현재는 수용인원 기준으로 영국에서 웸블리(90000석), 트위크넘(82000석), 올드 트래포드(74879석)에 이어 4번째로 큰 스포츠 경기장이다.

주요 경기

잉글랜드 FA컵 결승전(2001~2006)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최: 대한민국과 영국의 8강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일명 ‘카디프 대첩’)을 포함한 8경기가 이 곳에서 펼쳐졌다.

2017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레알 마드리드 대 유벤투스): 호날두의 멀티골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의 4 대 1 승리.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 역사상 12번째 유로피언컵/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되었고, 또한 현행 챔피언스리그 체제에서 최초로 2연속 우승이라는 기록도 남기게 되었다. 이는 이듬해 리버풀을 꺾고 다시 한 번 우승하면서 3연속 우승이라는 대단한 기록으로 이어진다.

다음 편 예고: Old Trafford

#0 Intro - https://www.flayus.com/43129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