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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제1차 세계 대전 4) 개전 단계 : 군사동원령[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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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발발 직전의 상황

영국은 아직도 공식적인 입장발표없이 애매한 태도를 표했고

독일은 영국이 참전할 것을 걱정하기 시작했어

 

소몰트케.jpg

 

이런 와중에 독일의 참모총장 몰트케는

독일이 군사동원을 서두르기를 원했고

오스트리아에 전보를 보내 러시아를 상대로 하는 동원령을 촉구했어

이는 엄연히 재상과 황제를 건너뛰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월권행위였지

 

개전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이 몰트케의 머리를 지배했어

이당시에는 참호전이라는 개념이 없었기때문에

당시 전쟁교리로는 무조건 선제공격으로 승기를 잡고

단기전으로 끝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맹목적인 환상이 팽배했어

 

더욱이 독일의 주요 계획인 슐리펜 계획은

안그래도 속도가 관건인 계획이었기 때문에

독일의 군사참모부는 조급함에 가득 차있었지

 

빌헬름 2세.jpg베트만.jpg

 

그런데 이와달리 독일의 황제 빌헬름 2세와 재상 베트만은

오히려 전쟁을 억제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해졌어

 

판도가 독일에 유리하지 않을것같자

전쟁을 오스트리아와 세르비아 사이의 일로 끝내고 억제하기 위함이었어

의도야 어찌되었던 독일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총동원령을 내려 세계대전까지 불사할 준비를 마칠 러시아에게 중재안을 보내

이를 철회하고 부분동원령으로 입장을 바꾸기도 했어

 

이와같은 독일 수뇌부의 대립은 이후 계속해서 문제를 낳아

 

전쟁을 목전에 두고 결국 독일은

7월 31일 오전까지 전쟁 위급 상황을 선포하는데 합의했어

이는 군사동원령의 준비 단계로

독일의 전투태세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이었지

 

베트만.jpg

 

재상 베트만은 전쟁 위급 상황 선포에는 동의했지만

군사동원령은 최대한 미루고자 하였는데

동원령이 이루어진다면 적어도 러시아가 먼저 총동원령을 내린 이후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전쟁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면 그 책임을 러시아에게 넘기기 위함이었지

 

베트만은 31일 새벽 오헝 제국에 전보를 보내는데

영국의 개입이 유력하기때문에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받을 부담이 크다

그러니 중재안을 수용하고 전쟁이 확산되지 않는 방법을 촉구하라는 것이었어

 

오헝 제국.png

 

그리고 오헝 제국은 전보를 확인하였는데

엥? 전보가 두 통이 와있는거야

한 통은 베트만이 보낸 진정하라는 전보였고

다른 한통은?

 

소몰트케.jpg

 

황제와 재상의 대척점에 있던 군부의 대표

참모총장 몰트케가 보낸 전보였어

시간이 급하니 빨리 동원을 하라는 재촉명령이었지

 

오헝 제국은 독일 내부의 상반된 명령에 혼란을 느꼈어

참고로 당시 오헝 제국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고 수도를 폭격하기는 했지만

대대적인 전쟁은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어

세르비아를 하루빨리 응징하고 싶어했지

 

이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헝 제국은

몰트케의 강경책을 선택했고 7월 31일 바로

공식적으로 총동원령을 발표했어

 

러시아 제국.png

 

한편 러시아는

위에서 말했듯 총동원령을 선포했다가

독일의 중재로 다시 오스트리아 만을 상대로 하는

부분동원령으로 바꿨는데

 

이곳의 군부도 마찬가지로 몸이 달아올라서

하루빨리 독일까지 상대로하는 총동원령을 내려주기를 바랬어

 

니콜라이 2세.jpg

 

결국 러시아 제국의 황제였던 니콜라이 2세는

다시 독일과 오스트리아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총동원령을 선포하라는 명령을 내렸어

그리고 동시에 총동원령을 내릴수밖에없다는 자신의 상황을 호소하는 내용을 독일 황제에게 전달했어

군사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총동원령을 내렸을 뿐 개전의지가 없다는 것이었지

 

하지만 어찌되었든 독일의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총동원령은 적성국의 공격 정책 중 하나였을뿐이므로

빌헬름 2세는 격분했고 러시아에게 총동원령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내

 

그리고 같은날 마찬가지로 프랑스에도 동원령을 하지말것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어

어차피 이는 형식적인 겉치레일뿐, 프랑스가 유화적인 태도를 보일리 없었을 뿐더러

만약에라도 최후통첩안에 합의할 경우를 생각하여 더 심한 요구를 준비해놓고 있었지

 

바게트 1.jpg

 

그리고 우리의 바게트국은 당당하게

우리가 알아서 할것 이라고 독일을 쌩까

 

독일의 군사태세 소식을 전해들은 프랑스 바게트국의 군부 역시 다른나라와 마찬가지로

군사행동을 서두를 것을 재촉했어

그동안 바게트국은 영국의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

독일에게 전쟁명분을 주지 않으려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있었는데

 

영국은 이때까지도 어떠한 태도도 취하지 않았어

영국의 내각이 불필요한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피했기 때문이야

프랑스와 러시아는 물론 독일과도 타협안을 찾을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에

어떤 한쪽의 손을 섣불리 잡으려 하지 않았지

 

영국의 이런 애매한 태도가

독일의 전쟁의지를 초기에 억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쟁이 확산되는 것에 작용했다는 비판도 있어

1차 세계 대전의 원인이 위험관리의 실패라고 불리는 이유도 이러한 점때문이야

 

바게트.jpg

 

아무튼 바게트국의 군부들은 계속해서 군사행동을 재촉했고

결국 프랑스의 총동원령의 날짜가 8월 2일로 결정돼

 

이무렵 독일의 빌헬름 황제는

전쟁의 공포에 마치 병든 고양이처럼 축 늘어져있었다고 해

결국 독일도 총동원령을 선포했고

전쟁 계획이 빠르게 진행되었어

 

그런데 이때 영국주재 대사로부터 급보가 왔는데

낌새가 독일이 프랑스를 치지 않으면 영국도 개입을 안할것 같다는거야

빌헬름 황제는 서둘러 프랑스 방면의 병력 이동을 전격 중지하라고 명령했고

군사참모 몰트케는 당연히 이를 반대했지

 

둘의 대립과정에서 빌헬름 황제는 몰트케에게

"그대의 삼촌이라면 나에게 다른 대답을 했을 것이다"

라고 했는데

 

대 몰트케.jpg

몰트케의 삼촌은

풀네임 헬무트 카를 베른하르트 폰 몰트케

슐리펜 이전 군사참모총장을 역임했으며

오토 폰 비스마르크와 더불어 독일통일의 1등 공신으로 추앙받는 인물

오늘날 세계 각국의 군대에서 채택하고 있는 근대적인 참모본부 제도를 정립한 주인공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으로 유명한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의 원작자로

"아무리 잘 짜여진 전술, 작전상의 계획이라도 첫 총성이 울리는 순간 쓸모가 없어진다"

라는 격언을 남기신 분이야

이 사람과 1차 세계대전 당시 몰트케를 구별하기 위해

삼촌을 대 몰트케, 조카를 소 몰트케라고 불러

 

아무튼 빌헬름 황제는 마치 명절때 친척 어르신마냥

소 몰트케에게 비교 비난을 하였고 몰트케는 화가나 자리를 뛰쳐나갔어

부관의 기록에 따르면

이때의 몰트케는 얼굴이 매우 검붉게 변해 뇌졸중으로 쓰러질것만 같았다고 해

 

그날 저녁 몰트케는 다시 황궁으로 호출을 받았어

몰트케가 자리를 비운 사이 또다른 전문이 왔는데

내용은 영국의 긍정적인 태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지

영국주재 대사가 영국의 외무장관과 나눈 대화에서 지레짐작한 내용으로 벌어진 해프닝이었어

 

결국 전쟁을 멈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사라지자

빌헬름 2세는 모든걸 포기하고

일어서지도 않은채 몰트케에게 한마디 하고 돌아누웠어

"맘대로 해라..."

 

일설에는 이때 결국 프랑스를 치지않고 동부전선에 집중했다면

세계대전으로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어

그리고 당시 기록이나 회고록의 증언들로 인해

당시 서부전선의 군사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동부로 집중하는것이

완전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다고 해

 

하지만 전편에서 소개했듯

의심많고 비관적인 소 몰트케의 성격상

영국이 개입하지 않는 희망찬 미래는 상상할 수 없었고

결국 몰트케는 본인의 슐리펜 계획 수정안을 밀어부쳤지

 

결국 독일에게 벨기에가 뚫리게 되었고

프랑스 국경에 전선이 형성돼

 

개전초기 병력상황으로는

독일군 88개 사단과

프랑스군 82개 사단, 벨기에군 7개 사단, 영국군 5개 사단이 있었다고 해

독일은 파죽지세로 밀어붙였고

 

1900 europe cut.jpg

 

파리를 점령하기 직전

마른 지역까지 밀어붙였어

슐리펜 계획이 성공해

프랑스를 빠르게 점령한다는 환상이 이뤄지기 일보 직전이었지

 

바로 그때

러시아가 동프로이센을 침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독일은 러시아의 실제 개전까지 6주에서 8주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사이에 프랑스를 점령하고 동부전선에 집중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러시아의 예상보다 빠른 공격은 독일을 경악시켰어

독일은 동부전선을 보강하기 위해 군사배치를 변경하는데

 

이 판단은 슐리펜 계획을 어그러뜨림과 동시에

참혹한 전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 계기가 되었어

 

바로 서부전선의 악몽

참호전의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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