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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리그앙] 19/20 시즌의 올랭피크 리옹 프리뷰와 그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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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9시즌을 돌아보며... >>

 

 

떠나기 직전까지도,  다방면의 인사들에게 매우 비판받으며 중국으로 간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이 마지막에 남긴 순위는 리그 3위, 숙적 생테티엔과 마르세유를 앞질렀지만 릴루아(릴/이후 설명과 동일)에게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리오네(파리지앵처럼 리옹 사람, 또는 리옹 것을 일컫는 말)는 최종승점 72점, 21승 9무 8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수치상으로 보면 분명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그렇다면, 왜 제네시오 감독은 서포터와 기자들에게, 무려 챔피언스 리그에 한 자리를 예약하고도 그렇게 비판받았던 것일까요?

 

넘호 일관적이고 특징없는 전술, 눈에 훤히 보이는 로테이션 등등(65분엔 항상 얘 빠지고 재 들어가고, 70분에는... 등등) 따지고들면 한도끝도 없지만, 사실 가장 비판받는 점은 선수들의 필드 위 역할을 제대로 지정해주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역을 맡겼다는 점이겠죠. 그 덕에 베르트랑 트라오레나 마르셀로같은 높은 기량의 소유자들도 경기를 뛰는 내내 전혀 돋보이지 못했고, 그로인해 서포터즈들의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전자는 오른쪽 공격 포지션에서 이전에 보여주던 활약을 전혀 이어가지 못했고, 후자는 베식타스시절 보여줬던 수비적 능력을 하나도 활용못하고 디펜스의 마지막 보루로써도 실격이었으니까요. 어떤 사람들은 이 감독이 보여주려는건 펩인데 실제로 똑같이 하는건 없다면서 브루노 제네시오가 아닌 펩 제네시오 라고 부르기도 했었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난 시즌이 완전한 암흑이었던것도 아니었습니다. 리그에서는 시즌 내 가장 중요한 경기들인 생테티엔과의 론 더비와 마르세유와의 올랭피코 더비에서 모두(홈-원정 4경기) 승리했고, 홈에서 PSG를 2-1로 꺾으면서 그들에게 시즌 첫 패를 안겨주기도 했으니까요. 바꿔 말하자면, 리옹은 강팀과 치루는, 이길 필요가 많은 경기는 꼭 잡고 가는 그런 팀이었던 시즌이라 할수 있겠죠. 하지만 반대로, 오히려 약팀에게는 뜬금없이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는데, 리그앙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당시 승격팀 랭스와 이전같지 못한 행보를 이어가던 니스에게 뜬금포로 0-1의 충격패를 당한게 바로 그것입니다. 강팀에겐 강하고 약팀에겐 약한, 대인배 팀이었다고 할수 있겠네요.

 

유럽에서의 성적을 보자면,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과 대체로 비슷했다라고 하고 싶습니다. 페키르와 코르네의 골에 힘입어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극적승을 거뒀긴 하지만, 의외로 호펜하임과 샤흐타르를 상대로 홈원정 할것없이 고전하며 1승 5무에 조 2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거기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어떻게 되었었는지는 말하고 싶지 않네요.

 

대신 국내 컵에서의 성적을 봅시다. 쿠프 드 라 리그(리그컵)과 쿠프 드 프랑스(FA컵 격)의 두 대회에서 리옹은 자신들에 걸린 최소 기대치에는 부응했습니다. 전자에서는 8강에서 그 대회 우승팀 SC 스트라스부르에 2-1 패했고, 후자에서는 결승 문턱에서 마찬가지로 그 대회 우승팀이었던 스타드 렌에게 3-2로 패하며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 리옹의 여름 이적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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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 

 

- 중앙 미드필더 티아고 멘데스를 22M€의 금액으로 릴OSC에서 영입

 

- 좌측 수비수 유수프 코네를 약 9M€의 금액으로 릴OSC에서 영입, 이상 두명에 대해서는 약 5M€의 보너스 조항 존재

 

- 중앙 수비수 요아킴 안데르센을 보너스포함 24M€의 금액으로 삼프도리아에서 영입

 

- 98년생 유망주 미드필더 제앙 루카스를 9M€의 금액으로 플라멩구에서 영입

 

- 노장 골키퍼 치프리안 터터루사누를 자유계약으로 낭트에서 영입

 

- 02년생 유망주 좌측 수비수 에리티에 데용쥬를 0.2M의 금액으로 PSV 아인트호벤에서 영입, 현재 리옹 B팀 소속

 

- 02년생 유망주 공격수 엘리 비사를 스타드 라발루아에서 자유계약으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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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 

 

- 탕기 은돔벨레를 60M€+10M€의 금액으로 토트넘 홋스퍼에 한매

 

- 나빌 페키르를 20M~25M€의 금액으로 레알 베티스에 판매

 

- 페를랑 망디를 48M€의 금액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판매

 

- 조르당 페리를 2M€+이적시 30%지급 조건으로 몽펠리에SC에 판매

 

- 엘리샤 오뷔쉬를 1M€+이적시 20%지급 조건으로 KAA 겐트에 판매

 

- 마티유 고르쥴랭을 자유계약으로 르 아브르 FC에 보냄

 

- 크리스토퍼 마르틴스 페레이라(룩셈부르크)를 약 2M€+이적시 10% 지급 조건으로 영 보이스에 판매

 

- 올리비에 케망을 자유계약으로 샤무아 니오르테에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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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팀 >>

 

현재 리옹의 팀은 대체적으로 개인주의적 성격을 띈 그룹의 선수들로 구성되어있으며, 새로 온 브라질인 감독 실비뉴는 현재까지 팀 내에서 이어져온 여러 전통적인 부분을 아주 그렇게까지 손대진 않을것이라 미리 언질을 준 상태입니다. 게다가, 이 부분을 더욱 더 "올랭피크 리옹"이란 팀에 맞게 발전시켜나갈 것에 보드진과 동의한 상황이구요. 사실 그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하는 축구를 아주 좋아하는 감독이며, 이전부터 4-3-3 포지션을 가장 선호해왔기에 기존부터 이런쪽의 전술을 추구해오던 리옹과 아주 잘 맞는 감독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일단 중원에서 가장 많이 나올 조합은 아우아르-멘데스-투사르(마치 19/20 리그앙 개막전 모나코전에서 보여준 것처럼)이라고 예상합니다. 혹시 변화가 있다면 플라멩구에서 이적해온 제앙 루카스나 기존에 있던 유망주 디오프를 기용할수도 있겠죠. 사실, 이번 이적시장에서 나빌 페키르가 떠난 이후로 리옹은 전통적인 8번 역을 하는 선수를 영입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위의 영입상황을 보면 확실히, 사업적으로, 리옹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상당히 잘 보낸 편입니다. 아울라스 회장은 처음 영입해올때 총 15M€밖에 들지 않았던 페키르-은돔벨레-망디 트리오를 이번에 팔면서 130M€의 거금을 얻었고, 지출에 대해서는 보너스를 포함하고도 70M€의 수준을 기록해 엄청난 차익을 내며 시장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최소 한명의 영입은 더 남아있는것으로 보이는데요, 코리에르 델로 스포츠에 따르면 AC밀란의 수소가 35M€의 금액으로 리옹에 도착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것으로 보아 아직 리옹의 여름보강은 끝나지 않은것으로 생각됩니다.

 

실비뉴 감독이 아직 중앙에서의 최고 조합을 찾지는 못했지만, 공격에서는 무사 뎀벨레를 선택한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데파이나 트라오레를 공격루트의 중앙에 두는것도 구상해보는것 같고, 2선이나 3선택으로 테리에나 코르네또한 생각중입니다.

 

프리시즌의 여러 경기동안 실비뇨 감독의 새 팀은 그 윤곽을 뚜렷하게 보이진 못했습니다. 에미레이츠 컵에서 아스날에게의 2-1 패배에 뒤이어, 리버풀엔 3-1로, 심지어 본머스에게도 3-0으로 놀라운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시즌 첫 경기에서도 조금 보였듯이, 리옹 선수들은 아직까진 감독의 철학이나 결정을 완벽하게 이해한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사실, 그는 프리시즌동안 자신이 선호하는 4-3-3이 아닌 4-2-3-1으로의 가능성 또한 실험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같은 부적응이 평소보다 조금 더 오래 지속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어찌되었간, 실비뇨는 리그앙 첫 경기에서 아-멘-투 중원을 바탕으로 한 4-3-3을 꺼내 모나코를 상대로 3-0의 완승을 만들어내었고, 만약 그의 팀이 더 완벽해진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지 기대해볼만 합니다.

 

 

 

<< 이 선수를 주목하라! : 무사 뎀벨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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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사 뎀벨레는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갔던 마리아노 디아즈를 대체하기 위해 셀틱에서 영입해온 선수였습니다. 지금의 레알 마리아노만 보신 분들은 좀 의아해하실지는 몰라도, 당시 마리아노는 리그에서 18경기 4도움을 달리던 명실공히 팀내 최고의 득점원중 하나였습니다.

 

마리아노의 대체가 영입의 목적이었던 이상, 뎀벨레는 자연스레 데뷔때부터 마리아노와 계속 비교당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적응을 위한 조금의 시간이 주어지고 나자, 그의 퍼포먼스는 더욱 더 화려해지기 시작합니다.

 

날카롭고 피지컬적인 면이 돋보이는 공격수!

 

무사 뎀벨레를 짧게 정의한다면 이렇게 말할수 있을겁니다. 상대편 수비의 약점을 파고들거나, 헤더를 받아 침착하게 골이나 도움으로 연결하는 능력은 감히 지난시즌 리그앙 최고라 부를수 있었으며, 결국 그는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18/19시즌에 대륙대회+국내대회 20골을 기록하며 득점 5위를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인터뷰 中 : "제가 더 잘 할수 있었다고 해도, 저는 이 시즌(18/19)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아직도 발전할 여지가 남아있으며, 완벽에는 도달하지 못할지언정 그 근처까지 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공격수로써 경기를 장악할 수 있다면, 신뢰와 골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겠죠."

 

리그앙 데뷔 1년만에, 무사 뎀벨레는 벌써부터 많은 유럽 팀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0M€의 비드를 책정했다는 말도 있었죠. 하지만 실비뉴 감독과 주니뉴 (페르남부카누)단장은 이번 여름에는 클럽의 큰 프로젝트와 선수 본인의 열정을 위해서라도 절대 뎀벨레를 보내줄수 없다 못을 박은 상황입니다. 어찌되었건, 리옹에서 계속 자신을 단련하게 될 그가 2번째 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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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결론 >>

 

올랭피크 리옹은 프랑스 TOP 3의 자리를 바라보기에 충분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문제없이 그 이상의 자리도 노려볼만직 합니다. 만약 AC밀란에서 수소가 오는것이 확정된다면, PSG가 보유중인 프랑스 Dauphin(황태자)의 자리를 노려보는것도 가능하겠지요. 실비뉴 감독은 개인주의적 동류로 구성된 1군 그룹을 최대한 잘 추스르기 위해 계속 애써야하겠지만, 시즌중 그의 연금술이 결실을 맺는다면 12년만에 다시 리그앙 트로피를 홈으로 가져오는것도 꿈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일단 진정하고 지금 올랭피크 리옹이란 팀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볼때, 저는 이들이 이번 시즌 끝에 최소한 리그 3위, 혹 그동안의 비일관적인 결과를 내는 모습을 탈피하고 마지막으로, 단 하나의 큰 영입을 해준다면 의심없이, 리그 2위의 자리는 차지할것이라 예상합니다. 

 

댓글 15

리옹맨 작성자 2019.08.13. 00:31
 haburion
감4합니다ㅏ...
댓글
kjw 2019.08.13. 00:30
공중분해되는것 같더니 것도 아니네 이적시장 잘보냈네
댓글
리옹맨 작성자 2019.08.13. 00:31
 kjw
정리해보니 의외로 괜찮아서 쓰면서도 놀랐으 ㅋㅋ
댓글
kjw 2019.08.13. 00:33
 리옹맨
ㅋㅋㅋㅋㅋㅋ아약스도 그렇고 이적시장이 뭔가 활기가 평소 이런 돌풍일으킨 팀 있을 때보다 적은 느낌이 있긴 하죠.
댓글
kjw 2019.08.13. 00:35
 리옹맨
빅딜이 적어서 그런가
댓글
리옹맨 작성자 2019.08.13. 00:37
 kjw
아자르 레알행이나 그리즈만 바르샤행, 펠릭스 꼬마행을 보면 오히려 가장 큰 규모의 이적시장중 하나같긴 한데ㅔ...
어쩐지 느낌이 ㅋㅋㅋ
댓글
kjw 2019.08.13. 00:37
 리옹맨
그러게요 평소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진않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갓센시오 2019.08.13. 10:09
 kjw
역대급으로 시끌시끌하긴 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하긴 해여 ㅋㅋㅋ 아자르-그리즈만-포그바-디발라-네이마르 순으로 스타란 스타는 죄다 이적설에 엮이고 실제 이적한 선수도 있는데 느낌이 뭔가 묘해.....
댓글
아방뜨 2019.08.13. 02:52
프랑스어로도 써주세요 개섹시할듯
댓글
리옹맨 작성자 2019.08.13. 03:01
 아방뜨
저어는 통번역을 전공하지 않았읍니다
댓글
첼시축덕 2019.08.14. 20:36
뭔가 무사뎀벨레 첼시갈거 같다..큼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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