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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일본사 이야기 21 : 헤이지의 난[발롱도르~]

1. 호겐의 난이 끝나고..
 

호겐의 난(保元の乱) 때 고시라카와 천황(後白河天皇; 후백하천황) 편에 서서 싸웠던 무사들은 승리의 공을 인정 받아 각자 한 자리 씩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승리의 최고 공신으로 인정받았던 자들이 미나모토노 요시토모(源義朝), 타이라노 키요모리(平淸盛)였다.

특히 미나모토노 요시토모는 새벽에 시라카와 궁에 화공을 퍼붓는 전술로 – 본 콘텐츠 20회차 참고 -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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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모토노 요시토모

 

그러나 미나모토노 요시토모는 그 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했다.

미나모토노 요시토모에게 내려진 포상은 정 5위의 직책 하나뿐이었다. - 일본의 중앙 관품은 본 콘텐츠 17화 참고 -

반면 타이라노 키요모리는 별다른 무공을 세운 게 없었음에도, 정 4위의 관품과 함께 땅까지 포상으로 받게 되었다.

미나모토노 요시토모는 이 때문에 타이라노 키요모리에게 질투심을 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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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라노 키요모리

 

한편 고시라카와 천황의 후견인이었던 후지와라노 미치노리(藤原通憲)의 권한도 엄청 커지게 된다.

후지와라노 미치노리는 호겐의 난이 끝난 후 각종 개혁 법안을 발의하며 정권 강화에 힘썼다.

또한 호겐의 난에서 화살을 맞고 패사한 후지와라노 요리나가(藤原頼長)의 영지를 자신의 영지로 짜 넣기도 하면서 경제 기반도 확보하였다.

이로써 조정에서 후지와라노 미치노리의 주도권이 엄청 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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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와라노 미치노리

 

또한 고시라카와 상황은 후지와라노 노부요리(藤原信頼)도 새롭게 발탁하였다.

후지와라노 노부요리는 고속 승진을 하면서 몇 달만에 종 3위의 자리까지 오르며 새로운 실력자로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는 무사시국(武蔵国; 현재의 도쿄도)에 기반을 두고 있었기에 같은 동국에 기반을 두고 있었던 미나모토노 요시토모와 친해지게 되었다.

 

몇 년 뒤 고시라카와 천황은 아들인 모리히토 친왕(守仁親王)에게 양위하고 상황이 되어 원정을 시작한다.

 

고시라카와는 원정 정치 하에서 스토쿠 상황과의 대립이 생겨 호겐의 난을 일으켰던 건데, 몇 년만에 본인이 스스로 상황이 되어 다시 원정을 해 버리니..

당연하게도 이에 대해 불만을 갖는 세력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 세력들은 니죠 천황(二条天皇; 이조천황)이 된 모리히토의 친정을 주장했기에 '니죠 친정파(二条親政派)'라고 불리었다.

 

결국 이 대립은 격화되어 조정은 다시 '니죠 친정파'와 고시라카와 상황을 지지하는 '고시라카와 원정파'로 갈라지게 되었다.

 

  • ① 니죠 친정파 : 후지와라노 타다츠네(藤原経宗), 후지와라노 코레카타(藤原惟方) 등
  • ② 고시라카와 원정파 : 후지와라노 미치노리, 후지와라노 노부요리 등

 

그런데 이 무렵 원정파의 미치노리와 노부요리 간의 권력 투쟁도 일어나게 된다.

후지와라노 노부요리가 근위대장 직에 오르는 것을 후지와라노 미치노리가 저지했기 때문이다.

 

결국 원정파도 갈라지게 되었고, 조정에서는 세 개의 파가 대립하는 구도가 형성되었다.

 

  • *후지와라노 미치노리파 vs 원정파 vs 친정파

 

근데 후지와라노 미치노리는 타이라노 키요모리와 사돈 관계를 맺고 있었다.

또 후지와라노 노부요리는 미나모토노 요시토모와 친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무사들의 대립구도도 형성되었다.

미나모토노 요시토모는 평소에 타이라노 키요모리에게 불만을 갖고 있었으니 이 둘은 더 크게 대립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때마침 니죠 친정파에서도 고시라카와 상황의 최측근이자 권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후지와라노 미치노리를 제거하고 싶어했다.

때문에 아다리가 맞은 두 세력은 후지와라노 미치노리의 제거라는 목적을 갖고 연합하게 된다.

결국 1159년 타이라노 키요모리가 쿠마노 국(熊野国; 현재의 와카야마현)으로 신사 참배를 하러 간 틈을 타 원정파와 친정파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사건이 터진다. (헤이지의 난; 平治の乱)

 

 

2. 헤이지의 난

 

후지와라노 노부요리와 미나모토노 요시토모는 500명의 군사를 일으켜 고시라카와 상황이 있던 삼조전(三条殿)이라는 궁궐을 야간 습격한다. (삼조전 습격)

이들은 먼저 삼조전에 불을 지르고 고시라카와 상황과 니죠 천황을 유폐시킨 뒤, 달아나던 후지와라노 미치노리를 사로잡아 죽이는 데 성공하였다.

 

img_2.jpg

▲ 삼조전 습격 삽화

 

이로써 후지와라노 노부요리는 최고 권력자 자리에 앉게 되었다.

후지와라노 노부요리는 요시토모와 그의 아들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賴朝)에게도 관직을 내려주었고, 이들은 승리를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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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그러나 니죠 친정파는 공공의 적이었던 후지와라노 미치노리가 죽었으니 원정파와 연합할 이유가 없어졌고,

더군다나 권력도 원정파가 다 차지했기 때문에 불만이 생겨 다시 원정파와 대립구도를 형성하게 되었다.

 

타이라노 키요모리는 이 소식을 접하고 급히 교토로 돌아온다.

키요모리는 교토로 들어오자마자 군대를 소집한다.

 

친정파는 이걸 보고 키요모리를 이용하여 원정파를 처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친정파는 원정파 몰래 니죠 천황을 빼돌려 키요모리의 저택에 맡겨놓는다.

이렇게 타이라노 키요모리는 친정파와 연합을 하게 되었다.

고시라카와 상황도 대충 눈치를 보다가 키요모리가 셀 거 같으니 원정파에게서 탈출하여 키요모리에게 붙게 된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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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출하는 니죠 천황

 

타이라노 키요모리는 군사를 3000명 가량 모아서 원정파 – 상황 없는 원정파... - 가 주둔하고 있는 궁궐을 공격했다.

타이라노 키요모리는 좀 공격하다가 밀리는 척 도주하는 모습을 보여 원정파의 군사들을 궁궐 밖으로 유인할 계획을 세웠다.

 

그의 계획은 딱 들어맞아서 원정파의 군사들이 도주하는 타이라 군을 잡기 위해 궁궐 밖으로 막 뛰쳐 나갔다.

키요모리는 이 틈을 타 성문을 차지하고 궁궐로 들어설 수 있었고, 남은 원정파의 병사들을 모조리 쓸어버린다.

 

결국 궁궐을 차지한 타이라노 키요모리에 의해 후지와라노 노부요리는 참수당했고, 미나모토노 요시토모는 가족들과 함께 동국으로 도주한다.

그러나 결국 미나모토노 요시토모도 끈질긴 추격에 사로잡혀 처형당한다.

 

헤이지의 난 이후로 키요모리는 최고 정무를 담당하는 태정대신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 결국 천황파는 제대로 된 권력 차지도 못함 -

무사가 조정의 최고 직책까지 오르는 것은 이때가 최초였다.

 

타이라노 키요모리는 자신의 딸을 천황가에 시집 보내며 외척관계까지 맺었고, 더욱더 권력을 강화하였다.

이 덕분에 타이라씨가 급격하게 정계에 진출하게 되었고, 타이라씨의 전성시대가 시작된다.

 

--------

 

술먹고 삘받아서 새벽에 급하게 썼습니다..

그래서 좀 이상할수도..

 

 

이전 회차 모아 보기

http://www.flayus.com/mystery

 

17. 섭관정치의 시작

https://www.flayus.com/31163622

 

20. 호겐의 난

https://www.flayus.com/33061057

댓글 5

A.C.Milan 2018.12.08. 11:26
술먹고 이런 양질의 글이 나오다니....
얼마 안드셧나보네요
댓글
MVP나상호 작성자 2018.12.08. 12:46
 A.C.Milan
소주 반병에 맥주 좀만 마셨습니다 ㅎㅎ
댓글
MVP나상호 작성자 2018.12.09. 02:27
 울산현대FC
고땐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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