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역사 우표때문에 전쟁을 벌인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발롱도르~]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은 카리브해에 위치한 서로 국경을 맞닿고있는 국가이다.

 

 

원래 국경을 맞닿고있는 국가들이 흔히 그렇듯,이들은 사이가 매우 안좋다.(애초에 인종도 아이티-흑인,도미니카공화국-흑백혼혈로 다름)

아이티 독립직후부터 이들은 계속 분쟁을 벌여왔고,1822년에는 아이티가 도미니카공화국을 침략해서 22년동안이나 잔혹한 약탈과 식민통치를 벌였다가 도미니카 저항군이 독립전쟁을 치룬끝에 철수한적도 있었다.

이로인해 가뜩이나 나빴던 두 국가의 사이는 더더욱 악화되었고,도미니카공화국은 아이티에 대해 거의 증오수준의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아이티랑 도미니카공화국이 옥신각신하던 도중 1900년,

 

 

ㅎㅎ 우리 도미니카공화국의 국토를 그린 우표를 만들었습니다

많이사가세요

 

도미니카공화국이 우표를 만들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이 만든 우표 중앙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영토를 그린 지도가 들어있었고,각 우표마다 랜덤으로 파란색/빨간색 등 9가지 색깔이 칠해져있었다.

현재의 우리가 봤을때,이 우표는 별문제 없어보인다.

그러나,이 우표에 발작하는 한 나라가 있었다.

 

 

ㅂㄷㅂㄷㅂㄷ

 

바로 아이티였다.

아이티는 곧장 도미니카공화국에 당장 우표를 수정하라고 항의서한을 보냈고,당장 수정안하면 선전포고를 하겠다 협박했다.

아이티는 왜 우표하나때문에 발작을 한걸까?

 

 

문제가 된 우표

 

위의 우표랑 맨 처음에 나왔던 아이티-도미니카 국경선을 비교해보자.

우표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이 뭔가 더 커졌지 않은가?

그렇다.아이티가 발작한 이유는 도미니카공화국이 우표에서 실수로 아이티의 앵슈지방을 자기네땅이라 표시했기 때문이었다.

 

설상가상으로,앵슈지방은 과거 식민지시절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영토였던 곳으로,국경분쟁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었다.

아이티 입장에서는,도미니카공화국이 앵슈지방의 영유권주장을 위해 일부러 수작질을 부렸다고 의심할수밖에 없었던것이다.

그래도,아이티는 선전포고한다고 말을 거칠게하긴 했으나 처음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이 사과하고 우표를 수정하면 나름 좋게좋게 넘어가려 했었다.

그런데...

 

 

 

야 도미니카야 우리가 아까 선전포고 공갈한건 뻥이고 우표수정만 해주면 넘어갈게.

좋게좋게 이제는 이웃끼리 얼굴붉힐일 없도록하자 ^^

 

 

좇까네 ㅆㅂ 우리 대-도미니카 공화국은 아이티 시정잡배와 협상하지 않는다

우표수정 안할거니까 엿이나 쳐먹어

 

 

?????이새끼가 좋게좋게 넘어가려해도 지랄하네

ㅇㅋ 딱기다려라 내가 오늘안에 니새끼 모가지 딴다

 

도미니카공화국이 우표수정을 거부하고 아이티의 말을 무시했다!

이에 빡친 아이티가 1900년,도미니카공화국에 선전포고를 했고,결국 아이티-도미니카공화국 전쟁이 발발해버리고만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왜 아이티의 말을 무시한걸까?

 

 

내가 모가지가 따이는 한이있어도 우리를 식민지배한 씹새들에게는 굽힐수없다!

토착아이티인 아웃!

 

이전에 말했듯이,도미니카공화국이 아이티에 대한 악감정을 가지고있었기 때문이었다.

과거 아이티에게 쳐맞기만했던 도미니카공화국은 아이티에 대해 증오수준의 감정을 가지고있었고,또 다수의 도미니카인들은 앵슈지방을 아이티에게 빼앗긴 고토라 생각하고있었다.

그때문에 도미니카공화국은 앵슈지방을 도미니카공화국 우표에 넣는것이 정당하다 생각했고,또 아이티의 요구를 받아들이는건 원수에게 굴복하는거라 생각해 아이티의 요구를 거절했던것이다.

 

 

아이티군

 

어쨌든 전쟁은 발발했고,아이티는 군대를 동원해 도미니카공화국을 침공했다.

아이티군은 도미니카공화국군보다 더 강했지만,당시 아이티는 준소말리아급의 군벌시대였고,그때문에 병력을 별로 동원하지 못했다.

 

 

도미니카공화국군

 

도미니카공화국도 아이티의 침공소식을 듣자 군대를 동원하고 동원령을 내려 대거 군인수를 늘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 군대들을 국경지대에 배치해 아이티군들을 격퇴하도록 했다.

 

 

군사는 적지만 장비가 우세한 아이티군과,병력이 많은 도미니카공화국군의 싸움은 승부가 쉽게 갈리지 않았고,양측모두 성과는 없이 점점 사상자만 늘어갔지만 이미 서로에 대한 감정이 최악이던 두 국가는 물러서러하지 않았다.

그렇게 전쟁은 지속되었고...

 

 

사진은 오헨리 단편,20년후

 

전쟁은 무려 20년후인 1920년까지 지속되었다.

이쯤되면 병림픽 수준이지만,양측은 자존심과 후퇴하는순간 얻을 패배책임과 정치적 사형선고때문에 후퇴하지 못했다.

심지어,아이티는 1919년에 이미 미군의 공격으로 미군정상태에 들어갔었지만,그상태에서도 전쟁을 계속했다!

아이티는 1924년에 역으로 도미니카공화국의 모든 영토를 자기네꺼라고 우기는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결국 이 병림픽을 두고보다못한 미국과 주변 국가들이 중재를 시작했고,결국 1929년에 평화조약이 체결되었다.

 

 

평화조약 내용은,도미니카공화국은 문제가된 우표를 수정하고 대신 아이티는 침공을 중단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29년이나 이어져 양측모두 엄청난 사상자를 낸 병림픽이었던 우표전쟁이 끝나게되었다.

 

 

우리의 승리다!만세!

 

이 전쟁은 사실상 승자없는 병신짓이었으나,아이티는 축제분위기가 되었다.

전쟁의 원인이었던 우표를 끝끝내 수정시키며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었다.

그후,아이티는 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한 멸시풍조가 더욱 강해졌다.(정작 아이티 지들은 30년대까지 미군정 이었으면서)

 

그리고 또 수십년후...

 

 

아이티는 현재 10년전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아직까지도 복구못하는 병신국가가 되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살만한 개발도상국이 되면서 양측의 관계는 역전된 상태이다.

 

ㅋㅋ 식민지배국이 식민지배당한 국가보다 훨씬 못사네

아이티 수준 ㅋㅋㅋ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