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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역사 사회/인간 그거 아세요? -인간인 직원만 이 글자를 읽을 수 있지-[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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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많은 단순노동은 기계가 대신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계는 돌발상황 또는 프로그래밍에 계산되지 않은 상황은 대처하기가 불가능하기에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은 남아있지요.

 

172251-17082939.jpg

 

가령 콘베이어벨트 위에 설치되어 자동으로 벨트 위를 흐르는 택배의 송장을 읽어 택배를 분류하는 바코드 리더기가 있다 칩시다.

 

허나 이런 것들은 송장이 인쇄상태가 불량하거나 송장 바코드가 조금이라도 일그러져 있으면 인식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은 사람의 손으로 처리하여야 합니다.

 

Screenshot-2019-08-01-at-22.50.57.png.jpg

 

 

아마존 물류센터 중 일부는 최소한의 유지인원만 남긴 채 모든 업무를 로봇이 처리할 만큼 물류업이 급속도로 자동화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러한 경우 밖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단계까지는 오지 못했습니다.

 

이건 바코드 문제는 아니지만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이 역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예상 외의 상황에는 사람이 개입해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미국의 우체국인 USPS에서는, 물류우편허브마다 자동으로 기입된 주소의 필적을 확인하여 지역별로 대분류하는 최첨단 리더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바코드를 읽는 것을 넘어서 사람이 직접 쓴 필적을 감식하여 자동으로 우편물을 분류하니 대단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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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은 넓고, 악필은 많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학교에서 교육받을 때 누군가에게 보내는 물건이나 공문서 작성 시에는 절대로 필기체로 흘겨쓰지 말고 글자를 똑바로 쓰라고 정서법을 교육받습니다.

 

badletter.jpg

 

그런데...어디 모든 사람들이 배운 대로만 행하겠냐구요.

 

그래서 제발 정자로 주소를 적어달라 해도 아랑곳하지 않아 제아무리 첨단기술로 떡칠해 필적도 읽어내는 기계마저 읽지 못하고 뱉어버리는 우편물들이 많은 편입니다.

 

이에 USPS에서는 각 집중국마다 대분류용 리더기의 업무를 보조하는 인력을 배치하였는데, 이들이 하는 일은 해독입니다.

 

 

이렇게 기계가 읽지 못하고 뱉어낸 우편물 중에는 사람도 못 읽을 정도로 심각한 악필이 많습니다.

 

이럴 때마다 해독 업무를 맡은 사람들은 무슨 초서로 흘겨쓴 조선시대 일기 해독하듯이 나름대로 모아둔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가며 한 자 한 자 검색하면서 기계가 읽기 쉽게끔 다시 인쇄한 태그를 붙여 컨베이어벨트에 다시 올립니다.

 

도저히 사람조차 읽어먹기 힘든 악필로 쓴 편지라도 일단 우표 붙고 우편집중국으로 들어온 이상 보내는 것이 도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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