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역사 사회/인간 펌) 한국 신도시들이 망해가는 이유[발롱도르~]

녹지와 공원 하나 없이 쓰러져가는 빌라와 주택으로 가득찬 구도심의 땅바닥을 보면 온갖 쓰레기와 담배꽁초와 전단지가 곳곳에 널부러져 있고 불법주정차가 일상이라 안그래도 좁아터진 골목길의 중앙선은 그 존재가치가 퇴색되어 버린지 오래인 게 전부이고, 하늘을 보면 무질서하고 무책임하게 각종 전선들과 전봇대가 엉키고 설켜져 있다...
어딜가나 비슷한 모양을 하고있는건 한국 내 신도시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의 현대식 도시가 그러하다. 당장 상하이와 강남구, 두바이, 맨하튼, 도쿄의 어느 부분을 찍고 차이를 설명하라하면 랜드마크나 문자, 언어 등이 아닌이상 딱히 구분하기힘든게 현실이다... 또한 그럴 필요도 없다. 도시는 말그대로 사람이 모여 살며 형성된 것일 뿐 도시 자체로 예술작품같은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에겐 그저 삶의 터전일 뿐이다. 예술작품같은 도시는 며칠 여행온 여행객들에게 좋은 구경거리가 될지언정 그곳에서 평생사는 시민들에겐 큰 의미가 되지 않는다.
지하주차장에서 지하주차장으로 가는 삶, 이마트 홈플러스로 가는 삶이 싫으면 구도심으로 가라. 비오는 날에 갓길에 차를 대고 내리려고 우산피다가 옆으로 다른 차가 고인빗물에 쌩 지나가며 물을 흠뻑 튀겨 옷이 다 적셔지는걸 그리 좋아하면 말이다. 이마트 말고 여름날 35도로 쨍쨍한 햇빛이 내리쬐는 날 파리 수십마리가 날라다니는 시장통에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를 꿉꿉한 굴비나 사려고 했지만 현금만 받는다고 짜증부터내는 전통시장을 원하면 그리로 가라.
글쓴이가 원하는 삶의 터전은 시골이나 구도심 쯤 그 어딘가를 원하는 거 같은데 미안하지만, 그곳은 신도시보다도 훨씬 빠르고 선명하게 망하고 있다.

내가 동탄쪽 신도시는 안살고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신도시는 기본적으로 녹지비율이 훨씬 높게 설정되어있음. 서울도 박원순때 여기저기 없앨수있는거 없애서 겨우겨우 공원만든게 그정도고 신도시에비하면 녹지가 엄청 부족한거지. 신도시는 대부분 도보10분거리에 작은 공원이 라도 있을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음...
그리고 상업 유흥시설은 애초에 주거지역하고 너무 가까이있으면 혐오시설이 되기마련이라 어느정도는 구분되어있어야 하는게 맞고 미국 유럽쪽은 편의점하나 갈려고해도 차타고 가야될정도로 구분되어있음. 이게 옳다는건 아니고 상업유흥시설이 가까이없다고 망하지는 않는다는 것임. 너무 멀리있어도 안되지만 내가 사는 곳은 가까운데 꽤 큰 상권이 있는데 동탄쪽은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신도시가 망하는 이유는 본문같은 이유는 전혀 아니고 신도시의 설계는 잘되어있지만 신도시 내의 일자리 부족 이게 큰거같다. 일자리는 대부분 특정지역에 몰려있고 직장가에 상권과 유흥시설이 들어서기 마련인데 신도시라고 주택은 공급해야겠고 회사는 몰려서 떨어질줄을 모르고 그런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거같다.

신도시 아파트 부분만 사진 찍으면 분별하기 어려운건 인정하지만
실제로 송도, 동탄, 청라 가보면 공원같은 녹지부터해서 마트같은 인프라 잘 되있음
그럼에도 삭막하게 느껴지는건 회사들이 전부 여의도 강남, 종로, 판교, 정자쪽에 모여있다보니 나타나는 증상이라 생각함
아침엔 출근하느라 사람 빠지고, 저녁에는 회사근처에서 회식하지.. 자기동네까지 가서 회식하자하면 솔직히 누가 따라감.. 그냥 집가고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