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자유 자작 전술 만들다가 느낀 점 (팀 넓이, 패스, 템포, 압박의 연관성)[발롱도르~]

개인적으로 전술 다운도 받아봤지만 너무 제로톱이 많아서 자작 전술만 파다가 느낀 점을 한번 적어봄.

* 모든 설명은 일반형 기준

1. 공격 폭은 패스 길이에서 한칸 올린 정도가 좋다.

예를들면 아주 짧은 패스 위주면 공격 시 넓이를 한칸 줄인다. 짧은 패스면 넓이 조정 필요 없음. 다이렉트 패스도 마찬가지로 패스 + 1칸으로 맞춤.

공간 패스 자주는 솔직히 잘 안써서 모르겠지만 위의 공식을 대입해보면 아마 공간 패스를 켰으면 폭을 한칸 좁혀야되지 않나라고 생각됨. 공간 패스를 키면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 정확도를 보정해주기 위해서 넓이를 좁히는 식으로.

2. 공격 폭과 수비 폭의 차이를 메꾸기 위해 압박 강도를 조정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수비 폭은 공격 폭과 다르게 아주 좁게 / 보통 / 아주 넓게 3 단계 밖에 없다.

공격 시의 넓이가 좁은데 수비 폭이 보통이라면 칸 수로 따지면 1칸 차이가 난다. 그래서 좁은 상태에서 수비로 전환하면 넓이 차이로 인해 수비 진영으로 돌아가는데 시간이 걸리게 된다. 이 렉을 해소하기 위한게 압박 강도임. 위에 얘기 했듯이 공격 폭과 수비 폭이 1칸 차이나면 압박 강도를 한칸 올려서 시간 차이를 메꾸는 거임.

공격 폭이 넓고 수비 폭이 좁다면 반대로 칸 수 차이만큼 압박 강도를 줄여서 수비 진영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는다. ex) 공격 넓이 최대와 수비 폭 보통이면 2칸 차이니 압박을 2칸 줄임.

압박 강도에 따라 전환 시의 역압박과 재정비를 켜주면 되는 것으로 보임. 압박 강도가 높으면 역압박, 낮으면 재정비. 보통이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상황에 따라서 켜주면 될 것으로 보임.

그리고 수비폭은 나도 얼마 전까지 몰랐지만 설명을 읽어보면 수비 폭이 넓을 때 공을 높은 위치에서 뺏기 쉽다고 나와있음. 넓은 수비폭이 압박 수비와 어울린다는 소리.

3. 수비라인은 패스 길이에 따라서 정해진다.

수비라인을 올릴수록 공을 되찾아오는 위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긴 패스를 하지 않아도 공을 전진 시킬 수 있음. 반대로 수비라인을 내려버리면 짧은 패스로 올라가기엔 공을 되찾은 지점과 상대의 골대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짧은 패스로 올라가다간 공을 뺏길 위험이 있음.

쉽게 말하면 패스에서 내린 칸 수만큼 수비 라인을 올리고 반대로 올린 칸수만큼 수비라인을 내리면 됨. 예를 들어 아주 짧은 패스 위주의 전술을 짜고 싶다면 필연적으로 수비라인을 최대로 높여야 함.

4. 수비라인과 압박 기준선의 차이가 템포를 결정한다.

내가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지만 이렇게 할 때 잘 돌아가는 느낌이 났음.

보통 수비라인을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수비라인을 고정한 상태에서 압박 강도를 1칸 올리면 템포도 같이 1칸 올라감. 역으로 1칸 내리면 템포도 1칸 줄임. 반대로 압박 기준선을 고정하고 수비 라인을 올리면 올린 칸 수 만큼 템포를 내려야됨.

수비라인과 압박 기준선이 동일한 경우, 즉 높게 / 높게 나 보통 / 보통 같이 수비라인과 압박 기준선을 연동해서 동일하게 올릴 경우에는 템포는 보통으로 놔둬도 된다는 의미.

그런데 여기서 수비라인을 한계까지 내리고 압박 기준선을 최대한 올려버리면 4칸이나 차이가 나버리면서 템포를 최대로 올려도 이 차이를 커버할 수 없게됨.

그리고 여기서 정해진 템포에 따라서 전환시의 역습과 진형 유지를 켜주면 거기에 보정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됨. 템포가 높으면 역습, 템포가 낮으면 진형 유지. 2번과 같이 보통 템포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상황에 따라서 켜주면 됨. 골키퍼 항목의 빠르게 배급과 느리게 배급도 역압박과 진형 유지와 연동됨.

4가지 이론을 조합시킨 예시

1. 짧은 패스& 빠른 템포의 게겐프레스 전술

공 소유시 - 짧은 패스 위주(1칸 내림) / 빠른 템포(1칸 올림)

-> 패스가 1칸 밖에 낮아지지 않았으므로 폭은 건드리지 않음

전환 시 - 역압박 / 역습 / 빠르게 배급

수비 시 -  높은 수비라인 (1칸 올림) / 매우 높은 압박 기준선 (2칸 올림) / 넓은 수비 폭 / 압박 매우 강하게

-> 패스를 1칸 낮췄으므로 수비라인을 1칸 올림

-> 템포를 1칸 올렸기 때문에 압박 기준선은 수비라인을 올린 칸수보다 1칸 더 올려야함

-> 압박의 경우 수비 폭이 보통이면 압박도 보통 / 수비 폭을 넓히면 압박 2칸 올림. 개인적으로 역압박을 켰기 때문에 수비 폭을 넓히고 압박을 2칸 올리겠지만 이건 본인 취향

2. 아주 짧은 패스 & 아주 느린 템포의 티키타카 전술

공 소유시 - 좁은 폭(1칸 내림), 아주 짧은 패스 (2칸 내림), 아주 느린 템포 (2칸 내림)

전환 시  - 역압박

-> 재정비와 느리게 배급은 취향 것 키면 됨

수비 시  - 아주 높은 수비라인, 보통 압박 기준선, 보통 수비폭, 압박 강하게 (1칸 올림)

-> 패스를 2칸 낮췄으므로 수비라인을 2칸 올림

-> 템포를 2칸 내렸으므로 수비라인을 올린 칸수보단 2칸 적게 올려야됨 = 건드리지 않음. 만약 아주 느린 템포가 아니라 그냥 느린 템포라면 (1칸 내림) 압박 기준선은 1칸 올림.

-> 공격 폭과 수비 폭의 차이가 1칸이므로 압박을 1칸 올림. 만약 공간 패스를 켜서 폭을 매우 좁게 (2칸 내림) 설정했다면 압박 강도를 2칸 올릴 것.

설명하는 거에 재주가 없고 글 쓰는게 너무 오랜만이라 너무 난해하게 쓴거 같아서 예시를 많이 들었음. 그리고 나 혼자 전술짜다가 발견한 거라 틀릴 수도 있으니 다른 사람들도 실험해봐서 검증해 줄 수 있으면 좋겠음.

그리고 이건 전술의 큰 틀을 완성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에 롤을 잘못 조합하거나 개인지침으로 세부 조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당연히 전술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음. 반대로 조합이 제대로 된거 같은데 전술이 잘 안돌아가는 것 같다면 위의 내용을 통해 폭, 패스, 템포를 조절해서 실험해보시길.

추가) 넓게 수비와 좁게 수비의 차이

위에도 설명했듯이 넓게 수비하면 공을 전방에서 가져올 수 있고 반대로 좁게 수비하는건 좀 더 아래에서 측면 지역에서 공을 되찾아옴. 이렇게 보면 전방압박은 넓게 수비고 두줄 수비는 좁게 수비를 선택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무턱대고 설정하면 안됨.

중요한건 포메이션을 보고 수비 폭을 정해야된다는 점. 넓게 수비는 전방에 선수가 많을수록 좋고 AMR, AML을 쓰는 팀들에게 어울리지만 반대로 넓게 수비하다보니까 우리팀 중앙으로 공이 들어오고 그래서 중앙에, 특히 수미 지역에 선수가 없으면 쓰면 안된다고 생각함. 그러니 넓게 수비는 433이나 4231 dm 같은 포메이션에 어울린다고 생각함.

반대로 좁게 수비는 측면에서 공을 되찾아오기 때문에 백4나 백5에 MR, ML을 쓰는 포메이션에서 써야됨. AMR, AML은 풀백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어울리지 않음. 442, 4411, 4141, 541 같은 포메이션과 어울림. 또한 압박 전술과도 어울리지 않으니 위 포메이션 쓰면서 프레싱 미디오 스타일 전술을 쓰고 싶으면 그냥 수비폭을 안건드리는게 좋음.

그 외의 위 조건들을 충족하지 않는 포메이션들은 수비 폭을 딱히 건드리지 말고 공격 폭에 따라서 압박 강도만 조절하는게 좋다고 생각함. 특히 윙백을 사용하는 백3 전술들은 솔직히 AMR, AML에 2 수미 사용하는 343이 아니면 그냥 수비폭 보통으로 맞추는게 좋다고 생각함. 백3에 측면엔 윙백만 둘 경우 좁은폭으로 맞추면 공격이 측면으로 들어와도 1명밖에 없어서 뚫리고 넓은폭으로 해도 윙포워드가 없어서 균형있는 전방압박도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