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Hidden Track] 2015 여름 걸그룹 숨은 명곡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에 소개하는 2015년 여름 걸그룹 숨은 명곡에는 2015 걸그룹 숨은 명곡과 마찬가지로 2세대로 분류되는 걸그룹과 3세대로 새롭게 떠오르는 걸그룹의 곡들이 혼재되어 있다. 앞서 소개되었던 앨범의 다른 수록곡들과 함께 이전에 소개하지 못한 숨은 명곡 가운데 여름에 듣기 좋은 노래 9곡을 선정하여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다. 2016년과 마찬가지로 다른 계절에 발매 된 곡이라도 여름에 듣기 좋은 곡이라면 추가하기로 하였다. 마지막으로 글의 순서는 곡의 발매일을 기준으로 삼았으며 여기에 별도의 순위는 없다.

 

 

나인뮤지스 - 너란애

미니 4집 <9MUSES S/S EDITION> (2015.07.02.)

<작사 : e.one, 이유애린 작곡&편곡 : e.one>

 

어이없어 정말, 남잔 다 똑같아.

기가 막혀 정말, 다 지긋지긋해.

너 뭐니, 네가 나니, 뭘 잘 지내란 거니.

참 어이가 없어, 기가 막혀 죽겠어.

너란 애

 

나인뮤지스의 첫 여름 컨셉 앨범 수록곡. 타이틀 <다쳐>를 포함하여 모든 곡들이 여름에 듣기에 좋은 곡들로 가득한데, 이번에 소개할 곡 <너란애>는 멤버 이유애린이 직접 랩 메이킹을 맡은 곡이자, 이후 우주소녀가 가진 팀 컬러의 기틀을 다진 e.one이 작사와 작곡, 편곡, 프로듀싱까지 모두 맡아서 만들어낸 디스코 풍의 노래이다. 앨범 크레딧에 따르면 타이틀곡인 <다쳐>와 마찬가지로 여자의 시점에서 왔다 갔다 하는 남자의 모습에 지친 여자의 마음을 가사로 표현하였다고 한다. 여름 컨셉으로 나온 곡이다보니 가사와는 별개로 곡 자체가 상당히 펑키하다.

 

밍스 - Love shake

미니 1집 <Love Shake> (2015.07.02.)

<작사 : 민연재, 남기상 작곡 : 남기상, 권선익, DAX 편곡 : 정택준, 정규성>

 

Shake it love

Shake it Shake it

Shake it Shake it love

나의 맘에 들어와서

달콤하게 마셔줄래?

널 위해 준비한 내 사랑을

 

그동안 걸그룹 숨은명곡을 진행하면서 이름을 올린 걸그룹 가운데 헤비한 락 사운드로 무장하여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팀이 있었다. 바로 드림캐쳐인데 이번에 소개할 밍스가 바로 그 드림캐쳐의 전신이다. 지금의 드림캐쳐를 생각해본다면 도무지 상상이 안되는 정반대의 컨셉이지만 어찌 되었든 드림캐쳐의 시작이 밍스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드림캐쳐 팬들에게는 간만에 듣는 이 곡이 반가울 수도 있겠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노래는 밍스의 처음이자 마지막 미니 앨범인 <Love Shake>의 동명의 타이틀곡이다. 원래 이 곡은 밍스의 선배 걸그룹인 달샤벳이 2012년 발매한 정규 1집 <BANG BANG>의 수록곡을 밍스의 스타일에 맞게 리메이크하였다. 2010년대 중반에 나온 곡이지만 원곡이 2010년대 초반 나온 곡이다보니 아무래도 2010년대 초반의 감성도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에이핑크 - I Do

정규 2집 <Pink MEMORY> (2015.07.15.)

<작사&작곡&편곡 : Nikel(617), Wiidope(617)>

 

사랑해 널 I Do 좋아해 널 I Do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 Oh Baby

나 두근두근 떨려 그댄 내게 너무너무 떨려 Boy

 

2015 걸그룹 숨은 명곡에도 소개 되었던 에이핑크 정규 2집의 또 다른 수록곡. 통통 튀는 듯한 멜로디가 포인트인 경쾌한 곡인데 이 앨범 기준으로 에이핑크가 그동안 하지 않았던 새로운 스타일을 소화한 곡이기 때문에 보다 신선한 느낌이다. 가사만 놓고 본다면 여름과 관련 된 가사는 아니지만 곡의 분위기가 여름과 잘 어울리는 시원한 곡이다보니 이 곡을 고르게 되었다.

 

 

소나무 - 빙그르르

미니 2집 <CUSHION> (2015.07.20.)

<작사 : 박수석, 박은우, 슬리피(Sleepy) 작곡 : 박수석, 박은우 편곡 : 박수석, 강명수>

 

모두 함께 빙그르르

춤을 춰 봐 손에 손잡고

오늘 밤은 빙그르르

이 순간이 끝나기 전에

너를 던져봐

 

<CUSHION>이 수록 된 미니 2집 수록곡이자 앨범 활동 후속곡. 소속사 선배이기도 한 언터쳐블의 멤버 슬리피가 작사에 참여한 곡이기도 하다. 에이핑크 <I DO>와 마찬가지로 여름을 주제로 한 곡은 아니지만, 강한 느낌을 내는 걸스힙합이었던 타이틀과는 다르게 펑키함을 최대한 살려낸 디스코이다보니 여름에 듣기에는 오히려 타이틀보다 이 곡이 더 어울릴 듯 하다.

 

 

여자친구 - 하늘 아래서

미니 2집 <Flower Bud> (2015.07.23.)

<작사&작곡 : 이기, 홍범규, 김웅 편곡 :홍범규, 김웅>

 

끝없이 흩날리던 우리들의 봄날에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어둡던 날에

새롭게 펼쳐지는 미래야 이젠 안녕

이 하얀 하늘 아래서 꿈을 꾸네

 

걸그룹 숨은 명곡 개근을 달성한 유일한 걸그룹 여자친구가 이번에도 그 기록을 이어나간다. 이번에 소개할 노래는 타이틀 <오늘부터 우리는>이 수록 된 미니 2집의 수록곡 <하늘 아래서>이다. 미니 2집의 곡들이 전체적으로 맑은 여름 하늘을 연상시킬만큼 밝고 경쾌한데 그 중에서도 듣는 이에게 희망을 주는 예쁜 가사가 포인트이다. 여자친구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일렉 기타 연주로 곡을 마무리하는 것 역시 곡의 시원한 느낌을 더해준다.

 

 

티아라 - 완전 미쳤네

미니 11집 <So Good> (2015.08.04.)

<작사&작곡 : 용감한 형제, 별들의 전쟁 편곡 : 별들의 전쟁>

 

완전 미쳤네 네게 미쳤네

이젠 어떡해 너 없이 난 하루도

​완전 미쳤네 매일 빌었네

널 사랑하게 해달라고 Oh oh oh

 

올해 새로운 앨범 발매를 예고하며 현재 진행형인 걸그룹 티아라의 미니 11집 타이틀곡. 미니 10집까지 신사동호랭이와 손을 잡았던 티아라가 이 곡에서는 용감한 형제를 선택하였다. 이 곡이 나오기까지 2014년을 기점으로 상당한 하락세를 겪게 된 티아라지만 곡의 퀄리티만 놓고 본다면 티아라 자신이 과거 음원차트를 석권하던 때의 곡들 못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티아라의 타이틀 가운데 유일하게 여름 컨셉으로 발매 된 타이틀인데 앞서 에이핑크의 <I DO>가 여름과 관련된 가사가 아님에도 여름에 듣기 좋은 멜로디를 갖춘 것처럼 이 노래 역시 마찬가지로 곡의 분위기가 여름에 듣기 좋은 곡이다보니 이 곡을 고르게 되었다.

 

 

 

소녀시대 - Paradise

정규 5집 <Lion Heart> (2015.08.19.)

<작사 : U.F.O(Jam Factory), Mafly

작곡&편곡 : Nermin Harambasic, Courtney Woolsey. Charite Viken, Erik Fjeld, Saima Mian>

 

마치 꿈인것 같아 표현이 안돼 이 모든 세상은 You

오직 너란 천국에 머물고 싶어 내게만 열어줘 You

Ah tonight 황홀한 네 품에 나를 따스히

영원히 안아줘 오직 나만의 Pa-pa-pa-Paradise

 

지난 2015 걸그룹 숨은 명곡에 이름을 올린 소녀시대의 정규 5집이 다시 한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소개하는 <Paradise>는 지난 플레이리스트에서 소개했던 <어떤오후>와는 분위기가 정반대인 밝은 분위기의 곡인데 파라다이스라는 제목에 걸맞게 청량한 느낌의 신스와 드럼 사운드, 그리고 소녀시대 여덞 멤버들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곡이다. 오직 너란 천국에 머물고 싶다는 가사 속의 비유도 인상적.

 

 

레드벨벳 - Cool World

정규 1집 <The Red> (2015.09.09.)

<작사 : 임서현 작곡&편곡 : Daniel Obi Klein, Marcus Winther-John, Andy Love>

 

좀 다르게 느껴 좀 다르게 봐

사람들 속에 겉도는 듯해도

날 사랑해서 내가 나다워서

이 시간들이 더 아름다운 거야

 

이번에 소개하는 노래는 레드벨벳의 정규 1집 마지막 트랙인 <Cool World>이다. 가을에 접어드는 9월에 발매된 곡이기도 하고 또한 팬들 사이에서 충분히 숨은 명곡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꽤 유명한 곡이긴 하지만 여름에 듣기에 좋다는 생각과 함께 아직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들 역시 충분히 많다는 판단에 플레이리스트에 올리게 되었다.

 

8~90년대 유행했던 신스팝을 현대의 감각에 맞게 잘 버무려냈는데 그 결과물이 몹시 뛰어나다. 내가 나 다워서 더 아름답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가사를 시원한 느낌의 멜로디 라인이 뒷받침 해주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여담이지만 이 곡의 작곡가인 다니엘 오비 클라인은 이 앨범을 발매하기 불과 2주일 전에 힙합씬에서 회자되는 명반이기도 한 이센스의 <Anecdote>의 모든 노래를 작곡하고 프로듀싱 하기도 하였다.

 

f(x) - Rude Love

정규 4집 <4 Walls> (2015.10.21.)

<작사 : Yorkie, 류우 작곡 : LDN Noise, Andrew Jackson, Katherine Daisy Syron Russell 편곡 : LDN Noise>

 

하고 싶은 말 모두 다해봐 솔직해도 괜찮아

지금 가장 원한 것에 집중해

I want your Rude Love tonight

 

2015년 플레이리스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이자 바로 앞의 <Cool World>와 함께 이 리스트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노래. 사실 이 곡이 나온 시점만 본다면 가을에 나온 노래이기 때문에 이 곡을 플레이리스트에 넣을지 말지 고민하였는데, 가을에 나오긴 했지만 여름에 좀 더 어울리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곡도 추가하였다. 하우스를 기반하여 도입부부터 시원한 느낌이 드는데 이어지는 곡의 전개 역시 빠른 속도감이 느껴지다보니 보다 흥겹게 들을 수 있다. 특히 'I'm Wanting You Baby' 라는 가사와 함께 전개되는 곡 후반부는 이 곡의 백미.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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