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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Hidden Track] 2015 걸그룹 숨은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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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에 앞서-

 

올해 상반기는 바로 브레이브걸스의 시간이었다. 그동안 아는 사람들만 아는 명곡이었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마침내 그 진가를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고 그것이 역주행까지 이어졌다. 이런 흐름을 따라 새로운 카테고리를 신설하면서 과거의 숨은 명곡들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였다.

그 시작점을 2015년으로 정했는데 바로 이 해가 2세대 걸그룹과 3세대 걸그룹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초기 3세대 걸그룹들의 연차가 6~7년차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 다시 들어보면 좋지 않을까 해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숨은 명곡 선정의 기준은 걸그룹 컨셉이나 무대 퍼포먼스보다는 곡 구성이나 가사에 초점을 맞춰서 선정해봤다. 마지막으로 글의 순서는 순위가 아닌 발매일을 기준으로 하였다.

01. 여자친구 - White(하얀마음)

미니 1집 앨범 <Season of Glass> (2015.01.15.)

 

<작사&작곡&편곡 : 이기용배>

 

오 언제까지나 너만의 하얀 빛이 돼줄게

어릴 적 동화 속 얘기처럼 순수했던 꿈처럼

감싸 안을게 (감싸 안을게)

수줍은 소녀처럼 오로지 널 바라볼 수 있게

내 하얀 마음에 핑크 빛 사랑 가득 채울게

달콤한 입술에 살포시 입 맞추면

따스한 사랑이 하얗게 내릴 거야

첫 번째 곡은 여자친구 데뷔앨범 수록곡인 <White>를 선택했다. 수록곡이지만 데뷔 초기에 타이틀곡 <유리구슬>과 같이 부르던 노래라서 걸그룹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아는 사람들이 많을 듯 하다.<유리구슬>과 마찬가지로 가사에 영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마치 옛날 청순 걸그룹이 불렀을 법한 고전적인 감성이 이 노래의 특징. 이후 여자친구가 들려줄 파워 청순의 뿌리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02. exid - 아슬해

미니 2집 앨범 <AH YEAH> (2015.04.13.)

<작사&작곡&편곡 : 신사동호랭이, 북극곰, LE>

시들해진 말투 상투적인 너의 말들 그런거 이제 말구

확실하게 말해줘 너의 맘을 떠나라고

떠나버리라고 네 얼굴만 봐도 이젠 잠이 온다고

자꾸 같은 소리만 반복해 왜 내게 솔직하게 말 못해

두번째 추천곡은 exid의 <아슬해>를 골랐다. 정말 마지막까지 생각하며 냈던 <위아래>로 뜻밖의 역주행을 경험한 exid가 <위아래>의 흐름을 이어가고자 내놓은 미니앨범 <AH YEAH>의 수록곡이다.. 다른 exid 곡들이랑 마찬가지로 이 노래도 엘리가 작사 작곡에 참여를 했다. 이 노래와 <Ah Yeah>가 끝까지 타이틀 경쟁을 했다고 한다. 그만큼 곡의 퀄리티를 자신하는 곡인 것이다.

03. 씨스타 - 나쁜 놈(feat.매드클라운)

미니 3집 앨범 <SHAKE IT> (2015.06.22.)

<작사 : 더 네임, 매드클라운 작곡 : 더 네임, Stereo14 편곡 : Stereo 14>

 

여전히 차갑지 난 이별 앞 망설이지도 않고 독한 말 또 뱉고

표정하나 변하지도 않고 차라리 잘됐어 어쩔뻔했어

내 가면 못 봤으면 진짜 너 어쩔뻔했어

넌 뭔가 애쓰는 듯 한데 그럴 필요 없지

가슴 아픈 표정 짓고 난 그 표정 전에도 해봤지

끝났어 너 없고 나 없어

두리번거려봤자 너 없고 나 없어

 

세 번째 추천곡은 씨스타의 <나쁜놈>이다. 피쳐링으로 당시 같은 회사였던 매드클라운이 참여했다. 씨스타에 매드클라운 조합은 이전에도 <착해빠졌어>가 나왔을 때 증명 된 바 있어서 굳이 걸그룹 노래 추천이 아니더라도 추천하고 싶다.

04. 걸스데이 - 마카롱

정규 2집 앨범 <LOVE> (2015.07.07.)

<작사 : 이단옆차기, Long Candy, 박장근, 챈슬러 작곡 : 이단옆차기, Long Candy, 영광의 얼굴들, 박장근, 챈슬러 편곡 : 영광의 얼굴들, 진리>

입술 위에 남긴 니가 있던 자리 다시 또 날 유혹해 

진한달빛아래 날 위한 노래로 나를 채워줘 

나를 안아줘 사랑에 춤을 추듯이 살살 녹여주는 

넌 눈빛 마저 tasty

네 번째 추천곡은 걸스데이 정규 2집 수록곡인 <마카롱>이다. 사실 이 노래는 가사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 가사에 메세지가 있다기보단 흥얼거리기 좋은 노래라고 보는 쪽이 맞을 것 같다. 가사는 부족한 편이지만 그것을 커버할만큼 곡 분위기가 좋아서 추천하게 되었다. 이 노래 역시 앞서 소개했던 노래들이 그랬던 것처럼 <링마벨>과 함께 타이틀곡 경쟁을 했는데 그만큼 노래 자체는 듣기 좋다.

다만 앨범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은데, 우선 정규앨범인데 신곡이 얼마 없고 대부분이 이전에 나왔던 노래들을 엮어놓은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인스트루멘탈을 제외하더라도 13곡인데 그 중에서 신곡은 겨우 5곡뿐. 그럼에도 이 노래를 추천하는 이유는 그 얼마 안되는 신곡들이 좋기 때문이다.

05. 에이핑크 - Dejavu

정규 2집 앨범 <Pink Memory> (2015.07.16.)

<작사 : 박초롱 작곡&편곡 : 최용찬(RBW)>

처음 내게 햇살과 함께 와 단 한 번에 날 녹여버린 너 

따뜻한 눈빛 예쁜 그 미소도 내게 모든 게 익숙해서

한 번만 더 널 볼 수있다면 한 번만 더 만날 수 있다면

잠시 찾아온 인연이 아닌 연인이 될래?

다섯 번째로 소개하는 노래는 바로 에이핑크의 <Dejavu>이다. 2015년 당시에 군생활 한 사람들이라면 2015년 여름에 걸그룹들의 컴백 경쟁이 되게 치열했던 것을 기억할 지도 모르겠다. 다른 때였으면 음방 마지막을 장식했을만한 소녀시대라던가 aoa라던가 하는 걸그룹들이 음방 초반대로 밀려날 정도. 그런 엄청 치열한 때에 살아남아서 (잠시지만) 1위를 한 노래 <Remember>가 타이틀인 정규 2집 수록곡인데 역시 타이틀 못지 않다. 리더인 박초롱이 작사한 노래인데, 딱 이 세대의 여자들이 느낄만한 그런 감성들을 가사로 잘 쓴 것 같아서 추천하고 싶다.

06. 원더걸스 - 없어

정규 3집 앨범 <REBOOT> (2015.08.03.)

 

<작사&작곡 : 유빈, 심은지 편곡 : 심은지>

날 보는 시선 끝에 그녀가 보여

나를 속이고 모른 척 눈을 감아

나는 나쁜 여자야 나는 나쁜 여자야

너와 나 둘 사이는 비밀스럽게

아무도 모르게 할 거라 약속해

여섯 번째 추천곡은 원더걸스의 리부트 앨범 수록곡 <없어>이다. 2015년의 원더걸스는 격동 그 자체였다. 선예의 탈퇴 확정과 소희의 연기전업 등으로 원더걸스에 위기가 찾아왔었는데, 바로 그때 이 앨범이 나와서 원더걸스 부활의 신호탄이 되었다.

이 앨범은 특징이 모든 노래 작사, 작곡에 원더걸스 멤버들이 참여를 했다는 것이다. 타이틀인 <I Fell You>만 박진영이 작곡을 했고 거기에 유빈이 랩메이킹만 했다. 그리고 이번에 추천하는 <없어>는 유빈이 작곡가 심은지와 함께 만든 곡인데, 많이 끈적끈적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이다. 가사도 곡에 어울리는 가사라고 본다.

07. 소녀시대 - 어떤 오후

정규 5집 앨범 <Lion Heart> (2015.08.18.)

<작사&작곡 : 황현, Agnes Shin 편곡 : 황현>

 

또 부서진다 부서진다

낡은 기억이 또 사라진다 사라진다

어떤 얼굴이 무심코 지나치던 내 하루 속에

참 어려웠고 어렸었던 그 때의 우리

이제야 문을 열고서 망가져가는 시간을 고치고 싶어

일곱 번째는 소녀시대 정규 5집 수록곡 <어떤 오후>로 정했다. 바로 위 에이핑크 앨범이 나온지 1달 뒤에 나온 걸그룹 여름 대전의 참전곡이기도 하다. 마치 남미 어딘가서 나올만한 분위기의 흥이 나는 곡안데 비해 가사는 너무나도 슬프다.가사뿐만이 아니더라도 곡 자체가 되게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이 노래에 타이틀인 <Lion Heart>나 선공개곡 <Party>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08. 레드벨벳 - Oh Boy

정규 1집 앨범 <The Red> (2015.09.09.)

<작사 : 구태우 작곡&편곡 : Herbie Crichlow, Lauren Dyson, Jin Choi, LDN Noise>

꿈에 그려온 환상 속 그가 날 찾아와 찾아와 찾아와

또 말없이 다가와 숨 멎는 미소만

넌 내게 깜짝 난 눈만 깜박

입술 닿을 듯 시간이 멈춘 순간

내 안으로 새로운 계절이 불어와

 

소녀시대에 이어 이번엔 레드벨벳이다. 소녀시대와 정규였던 것처럼 이번에 추천하는 레드벨벳 앨범 수록곡도 정규앨범 수록곡이다. 이 노래를 추천하는 이유는 역시 가사다.

이 곡의 작사가가 바로 구태우 시인인데 시인이 쓴 가사라 그런지는 몰라도 잘 다듬으면 한 편의 시로 재가공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가사를 빼더라도 곡 자체가 좋기도 하고. 알려진 바로는 레드벨벳 슬기가 이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바로 이 노래라고 한다.

09. f(x) - Cash Me Out

정규 4집 앨범 <4 Walls> (2015.10.27.)

<작사 : Kenzie 작곡&편곡 : David Dawood, Mark Pellizzer>

 

우린 늘 무언가 잘하고 싶다가 뜻밖에 결정들을 내리곤 해

그 결과인 그댄 얼마나 멋진지 내 칩은 행운 투성이였나 봐

 

아홉 번째는 f(x)의 마지막 불꽃, 정규 4집의 수록곡 <cash me out>을 선택했다. 아마 이 노래는 앨범 자체가 아이돌 역대급 음반이라는 정규 2집에 맞먹는단 평을 듣다보니 걸그룹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래일 것 같다. 사실 이 앨범은 전곡이 추천곡이라 앨범을 통으로 들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데 그 중에서도 이 노래를 추천하는 이유는 일단 가사가 쏙 들어오기 때문이다. 제목 그대로 날 털어가라고 하는 부분이 뭔가 느낌. 거기에 곡 전개도 통통 튄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노래.

10. 러블리즈 - Circle

싱글 1집 앨범 <Lovlelinus> (2015.12.07.)

<작사 : 김이나 작곡&편곡 : 1Piece>

 

나의 움직임은 항상 너를 가운데 둔 Circle

그리다 그리다 그리다 저기 하얀 달처럼

I’m moving in a circle

너를 만날 수가 없는 별

그리다 그리다 그리다 그저 맴돌기만 해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노래는 바로 러블리즈의 <Circle>이다. 이전의 앨범리뷰에서도 리뷰했던 곡이지만 2015년의 숨은 명곡 중 하나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 듯 하여 다시 이 앨범을 꺼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타이틀 <그대에게>는 신해철 <그대에게> 트리뷰트하는 노래인 동시에 팬송이기도 하고 3번째 노래인 <Bebe>는 빠른 템포로 러블리즈의 장기를 살리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곡 뿐만 아니라 나머지 곡들까지 이 앨범을 통째로 다 듣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럼에도 특히 이 노래를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가사가 좋기 때문이다. 김이나 작사에 리더인 베이비소울이 랩메이킹을 했는데 서정적인 분위기의 가사가 노래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앞으로 러블리즈가 이런 종류의 노래들을 많이 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은 작성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댓글 6

서윤경 2021.07.10. 22:35
유빈눈나도 은근 만능캐란 말이지
댓글
기희현 2021.07.10. 22:36
fx가 진짜 데뷔가 오래됐구나
댓글
오하영 2021.07.11. 02:41
Pink Memory에 꽃잎점이랑 신기하죠도 추천합니다

100번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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