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걸그룹의 이해 외전 - 우리의 수록곡을 찾아서 1편 - (Itzy, iD - 우주소녀, Pantom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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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타이틀곡 1부,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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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작성하는 글도 역시 본 교수가 걸그룹 노래 오지고 지리고 렛잇고로 들으면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노래들 리스트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0% 신뢰도니까 그냥 보시고 으음... 이런 소리도 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참고로 본 교수는 특정 그룹을 지지하는 경우가 없음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작년 코로나로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에게 컨텐츠를 제공해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걸그룹들과 스태프들 및 소속사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걸그룹의 이해 외전 - 우리의 수록곡을 찾아서

Itzy - iD ( 2020.08.17 발매한 Itzy 미니 3집 수록곡 )

https://youtu.be/IVcGkibsOVs

코멘트 : Not Shy라는 앨범은 진짜 좋은 앨범입니다. Itzy 특유의 청소년기 소녀의 당당함을 뽐내는 노래의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그런 소녀들의 사랑이야기를 가사에 담아보자는 시도가 잘 어우러진 느낌의 앨범이었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론 모든 앨범의 수록곡들의 가사가 잘 뽑히기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앨범은 그걸 완벽하게 해낸 느낌이었습니다. 노래의 리듬과 가사가 안 어울리는 느낌이 어떤 수록곡에서도 들질 않았어요. 그래서 교수 나름대로 정한 기준인 한 앨범 중복 자제라는 기준을 지키기 가장 어려웠던 앨범 중 하나였죠. 

그렇지만 고심 끝에 고른 노래가 이 곡인 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너무나 간단했습니다. 그냥 싱글로 냈을 때 가장 흥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노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장르는 퍼커션 리듬을 기반으로한 댄스 음악입니다. 심플하게 장르가 하나라서 그런가 리듬도 단순한 느낌이 든다. 근데 이게 묘하게 중독성있다. 쿵쿵 거리는 음이랑 뭔가 틱틱거리는 소리가 조화롭게 잘 이뤄지는 그런 느낌. 그리고 이런 리듬에 입혀질 가사는 소녀가 관심있는 이성에게 궁금함을 표현하는 내용의 가사였습니다. 

어쨌든 소녀가 좋아하는 이성에게 꾸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음을 가사로 잘 풀어내면서 본인들의 그 말괄량이 같으면서도 당당한 청소년기 소녀의 모습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거기에 'Tell me your ID'로 시작하는 훅파트가 주는 중독성은 엄청나다고 생각합니다.

우주소녀 - Pantomime (2020.06.09 발매 미니 8집 수록곡)

https://youtu.be/NeNocuufXiI

코멘트 : 개인적으로 본 교수는 작년에 나온 걸그룹들의 앨범 중 최고를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우주소녀의 미니 8집 <NEVERLAND>를 꼽습니다.

자칫하면 그냥 뻔한 컨셉으로 그칠 수 있는 소재를 메인으로 가져왔을 땐 무슨 생각이지 했는데. 그런 생각을 싹 날려버릴 정도로 수작을 뽑아왔습니다.

동화 속 요정을 메인 컨셉으로 잡은 것 같은 그녀들은 작년의 트렌드 중 하나였던 몽환적인 느낌을 잘 살리면서 동시에 훌륭한 가사로 우리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특히 이 Pantomime이라는 노래는 진짜 좋은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곡 소개 말 대로 풋풋한 연인들의 첫 키스를 마치 무인극의 한 장면마냥 묘사하는 가사도 엄청 훌륭한데. 이런 첫 키스를 이미 오랫동안 깊은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들의 키스로 착각하게 만드는 리듬도 인상깊었습니다. 

뭔가 몽환적이면서도 성숙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진짜 이 곡을 타이틀로 했었어도 손색이 없을 퀄리티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주소녀의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으로 꼽힐 수도 있었을 것 같았는데 말이죠. 앞으로도 이런 느낌의 노래를 자주 내줬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