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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대구 가이드북 - 최고& 최악의 장면, 레전드 등

집에서 덜덜 떨면서 후다닥 갈겨서 글이 많이 이상할거임 알아서 보셈 

 

 

 

강팀, 약팀 인식정도

 

이른바 “대대강광”으로 일컫어지는 시민구단 전통의 최약체(?) 4천왕 중 한 축을 이루고 있었다. 승부조작, 강등 등의 이슈로 인기는 곤두박질 쳤지만, 조광래 단장의 부임 이후 2018년 FA컵 우승과 전용구장의 성공적인 흥행으로 인기팀으로 우뚝 서게 된다.

 

강등권을 전전하던 팀은 이제 파이널A 2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고, 3년 동안 두번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첫번째 도전에선 참가에 의의를 뒀다면 이제는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고 있으며, 조광래 단장은 여전히 리그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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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고의 장면 (순위 순 아님, 추후 투표를 통해 결정)

 

[2018년 그해 겨울]

 

대구는 그때까지만 해도 (그리고 K리그 안에서는 아직까지도) 문수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없었다. 그 날의 시나리오도 그렇게 흘러가는듯 했다. 울산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황일수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오늘도 문수에선 이길 수 없는 것인가 하는 분함의 눈물을 삼키기도 전에, 세징야가 1분만에 동점골을 터뜨린다. 원정석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정규시간 종료를 4분 앞뒀을 때, 에드가의 헤더 골이 문수의 원정 스탠드를 가득 매운 팬들 앞에서 빛났다. 문수에서 2:1로 역전이라니! 울산을 찾아간 대구팬들은 그 자리에서 오열했다. 대구FC 창단 최초 문수 원정 승리였다. 대구 올드팬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문수원정 승리. 대구 팬들은 잘있어요를 부르며 한을 풀었고, 2차전을 기약했다.

 

사실 대구에게는 2차전이 더욱 더 중요한 날이었다(울산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대구FC가 대구스타디움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는 마지막 공식경기였으니까. 참 스토리가 많았던 2018 시즌의 마지막. 여기서 승리한다면 대구스타디움 시대의 마지막을 구단 역사상 첫 타이틀인 FA컵 트로피와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ACL티켓과 함께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는, 한국프로축구 역사상 손에 꼽을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였다. 양팀 중 먼저 골망을 가른 것은 대구의 김대원이었다. 이제 총합스코어 3:1. 울산은 남은 시간동안 얼마든지 두 골을 넣을 수 있는 강한 팀이기에 아직 안심할 수는 없었다. 서포터들, 프런트들, 코칭 스태프들, 그리고 선수들의 간절함이 빛을 발했던 것일까? 이어서 후반 30분에 터진 세징야의 추가골, 후반 43분에 터진 에드가의 멋진 로빙슛이 골망을 갈랐고, 배성재 아나운서는 “대구는 아시아무대로 향하겠습니다!”라며 우승 콜을 던졌다. 구단 16년 역사상 최초의 우승 트로피와 아시아로 향하는 하늘 길이 열렸다.

 

2018 시즌만 기술해도 몇 페이지는 나올 것 같다. 대구FC는 늘 강등 후보였다. 이번엔 확실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뭘 해도 안 되는 집이었다. 그러던 팀이 수원월드컵에서 한희훈의 확성기 연설과 함께 강등권을 벗어나 하위 스플릿 여포가 되었고, FA컵에선 우승컵을 들어올려 아시아 무대로 향했다. 10년 넘게 울고 웃었던 대구스타디움과의 작별을 이렇게나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다니. 소년만화 같다. 앗, 만화축구?

 

 

[ACL 광저우전 홈경기]

 

앞선 멜버른 원정에서 멋진 역전승을 보여줬던 대구FC는 역사상 처음이자 새집에서의 ACL 첫 홈경기를 광저우전으로 열었다. 광저우 헝다도 소위 ‘돈지랄’에는 일가견이 있는 팀이 아닌가? 축구를 나름 본다는 사람들이면 알 법한 우수한 선수들이 포진해있고, 감독도 그 유명한 파비오 칸나바로였다. 그런 팀을 아시아 무대에 데뷔한 클럽이, 작년엔 겨우 강등권을 탈출했던 클럽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단골팀, 우승경력도 있는 팀을 요리하는 장면이 아시아 전역에 생중계되었다. 교체로 나오는 에드가를 향해 W석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장면은 유럽축구를 방불케했고, 앞으로 대구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길이길이 회자될 것이다.

 

 

[최초 파이널A 진출]

 

2018 말~2019 초 대구FC는 우승 설레발을 떨게 만들기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어찌나 설레발을 떨었던지 역풍이 강하게 와서 또 한참을 흔들리던 시기가 있었다. 다행히 시즌 초에 쌓았던 승점 적금 덕에 스플릿 직전 두 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비기기만 하면 파이널A가 확정이었다. 그렇다. 이게 문제였다. 비기기만 하면! 비기기만 하면 되는 경기에선 꼭 지는 꼬락서니를 보고마는 것이 세상 삼라만상의 이치 아닌가? 그날도 그랬다. 홈경기 제주전에서 비기면 됐던 대구FC는 전반 막판에 자연의 이치대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후반 중반 제주의 김지운이 퇴장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74분에 추가골까지 내준다. 허허허. 78분에 정승원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추가시간이 주어질 때 까지도 추가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렇게 파이널A행 확정은 다음 경기로 넘어가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였다.

 

그렇게 체념했던 91분, 박기동이 02년 포르투갈전 박지성의 골이 오버랩되는 트래핑에 이은 다이렉트 슛으로 제주 이창근의 등 뒤를 갈랐다. 경기는 다시 2:2. “비기기만 하는 되는” 조건을 잘 지켜낸 대구는 역사상 최초의 파이널A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구FC는 이제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저력을 갖춘 팀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 날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상 최악의 장면

1. 변병주감독 금품수수 혐의 구속사건

2. 2013년 K리그 챌린지 강등

3. 김재하 단장 해임 사태

4. 발터코치 물품 인질 사건

5. K리그 승부조작 사건 가해자들 프로 복귀 사태

6. 2015년 K리그 클래식 승격 실패

7. 공태영 장내 아나운서 해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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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세징야 (2016~) : 설명이 필요한가? 어쭙잖은 설명으로 이 선수의 위대함이 가려질까 두렵다. 앞으로 남은 시간을 보내면서 사이가 틀어지지만 않는다면, 분수대 광장에 있는 조형물은 세징야로 바꿔야한다.

 

박종진 (2002~2014) : 사실 솔직한 의견으로 박종진이 보여준 임팩트는 크지 않다. 하지만 상무 복무를 제외하고 쭉 대구에서 뛰었고, 12년이라는 시간동안 계속 구단과 함께 했다는 것은 그의 위치가 어떠했는지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구단 창단과 함께 했던 원클럽맨이라는 점 또한 그를 기억해야할 이유가 된다. 그의 번호 24번은 은퇴 시즌인 2014년부터 2026년까지 12년간 기간결번이다.

 

백민철 (2006~2011) :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민철신. 수비를 버리는 정신나간 전술을 보여줬던 2009년에 엄청난 선방쇼를 보여주며 팬들을 미치게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적어도 1:1에서만큼은 리그 탑클래스였다.

 

황순민 (2012~) : 지금은 왼쪽 풀백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순타지스타”라는 이름으로 불릴 때가 있었을 만큼 중원에서의 공격적인 움직임도 준수하다. 지금은 팀이 힘들 때 어디서든 묵묵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지금 현재 가장 근속년수가 긴 선수이며, 대구FC가 힘들 때나 좋을 때나 함께해온 고마운 사람이다.

댓글 3

postk 2021.01.11. 15:57
레전드에 김도훈을 빼다니
댓글
postk 2021.01.11. 15:58
 데이타뱅크
결승전에 로테 돌려줄 감독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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