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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30라운드 수원-대구전 직관 후기: 사지로 스스로 들어갔다, 살아남는 것은 그대들 몫이다[발롱도르~]

후반전이 끝나갈수록, 콜리더가 아무리 독려를 해도, 반다가 아무리 북을 쳐도, 빅버드 N석의 응원 열기는 점점 식어갔다. 한 명이 퇴장당한 대구를 상대로 우세를 잡지 못한 경기에 실망하던 중이었다. 그 실망이 분노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었다. 측면 치달에 추풍낙엽처럼 무너지는 수비와 열리는 골문.

 

팬덤 내부에서도 설왕설래가 있었던 패배 후의 나사나수는 오늘 없었다.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야유, 그 다음 드문드문 나온 "정신 차려 수원", 그리고 N석에 누구의 리드도 없이 시작하여 끝내 빅버드 전체를 울린 "나가뒤져라"였다.

 

살짝 눈이 뜨거워졌다. 나도 이 "나가뒤져라" 콜에 동참해야 하나 잠시 심각하게 고민했다. 입술이 달싹거렸다. 하지만 참았다. 이 모든 순간을 최대한 담담하게 지켜보기로 했다. 가까이는 이 경기를 이길 자격이 없는 팀, 많이 멀지 않게는 1부리그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자격이 의심스러운 팀이 마땅히 겪어야 할 운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 감독의 엔트리 구성과 전술적 선택

 

나는 얼마 전에 감독 김병수에 대한 사실상의 '공개변론'을 작성한 전적이 있다. [플레이어스 2023. 9. 3.] 최근 3연패로 김병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아니다. 그의 계약기간 동안 지지를 철회할 생각도 없다. 나름대로 여러 이유가 있다. 나는 대안으로 거론되던 사람들이 과연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지 않은 길"은 부질없이 장밋빛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유리몸과 기량 미달의 선수들로 스쿼드를 채우는 프런트가 있는 한 누가 와도 되겠는가 하는 생각도 있다. 일부 전 감독을 향한 그리움에 대해서는 시즌 초에 기세가 꺾인 끝에 경질을 피하지 못하는 것은 유럽 축구의 거물 감독들도 숱하게 겪는 일이라는 정도의 말로 답변을 대신하고 싶다.

 

그런데 나는 김병수에 대한 무조건 옹호를 하고 싶지 않다. 28라운드 광주전의 패착보다 오늘의 패착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29라운드 슈퍼매치에 대해서는 전술적 패착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최철원 쇼'가 터질 줄은 생각도 못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오늘 김병수의 선택은 여러 모로 짙은 의문을 남겼다.

 

어차피 어떤 예상을 해도 부질없게 되어버린 우리 엔트리, 오늘은 정말 이상한 느낌이었다. 아코스티는 부상이라고 확실히 설이 나왔고, 전진우도 슈퍼매치 막판에 타격을 입은 것을 생각하면 못 나올 법도 하다. 그런데 김주찬이 아예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왜였을까? 아무리 3-5-2를 써도 측면으로 넓게 서서 흔들어줄 수 있는 선수는 필요했을 텐데 말이다. 어떤 일이 있는지 참 궁금한 상황이었다.

 

나는 3미들을 썼을 때의 측면 문제를 우려했다. 오늘 3-5-2 전술에서 우리의 측면은 답답했다. 그래도 잘 되던 시절의 3-4-3은 측면을 겹겹이 메워줘서 유의미한 공격이 가능했는데, 이제 측면이 안 풀리니 무슨 쇼를 해도 안 된다. 오늘 카즈키가 엄청나게 견제를 당하지도 않았는데 위협이 될 만한 패스를 거의 보여주지 못한 이유로는 결국 허약한 전방 중앙과 측면의 공격 상황을 들 수밖에 없다. 어차피 확실한 센터포워드가 없다면 윙포워드에서라도 변수를 만들어야 했는데, 오늘 전술에서는 그것이 완전히 실종된 모습이었다. 결국 막판에 고승범이 좌측면, 카즈키가 우측면 멀리까지 나가서 전개를 하려는 모습을 보니 미치고 싶었다. 이들이 상당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전문 윙은 아니지 않은가?

 

대구전의 김병수는 후반 공격 올인 전략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그 교체 전략이 완전 실패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비 문제가 고려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워낙 터프하게 수비하는 김주원이 교체되는 순간,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하루에 진통제 3개를 먹으며 훈련을 한 것이 극히 최근의 일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몬스터짐 2017. 7. 16.] 김주원의 예기치 않은 교체 아웃은 계획의 많은 부분을 틀어버린 것 같다. 계획대로 경기가 진행되었다면 이규석을 내보내고 고명석을 투입했을 것이다. (물론 그랬다고 하더라도 오늘 결승골 같은 호러쇼가 터지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누가 스토퍼 자리에 서도 흔히 벌어지는 장면이었다. 이렇게 쓰고 있는 처지가 슬프다.) 공격에서든 수비에서든 높이 싸움이라도 할 생각이었다면 불투이스라도 엔트리에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면 김주원도 에드가를 막겠다고 무리하지 않았을 것이고, 세트피스에서 한방을 노려볼 가능성도 더 높아졌을 것이다. 무엇보다 김태환-이규석으로 구성된 후반전 우측면 수비가 그렇게 막판을 못 버틸 정도로까지 소진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반전까지는 그래도 어떻게든 될 듯하다고 생각했다. 후반전 벨톨라 퇴장 이후에는 위협적 공격이라고는 뮬리치의 프리킥만 나오는 것을 보았다. 바셀루스의 기요틴이 내리꽂히기 전에도, 오늘 이 경기를 이기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윙포워드를 삭제하고 윙백에게 부담을 더하는 전술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도 점유율을 그런 대로 높여서 중원에서 많은 볼 소유를 하고도 왜 중앙에서 유의미한 득점 시도는 거의 보이지 않았는가? 혹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완벽하게 끝낼 기회를 만드는 데에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따라 물음표가 뇌리를 많이도 스쳤다.

 

2. 용병 놀음과 공격수 차이

 

대구는 세징야가 없었어도 에드가와 바셀루스가 있었다. 그래도 수원 수비진이 에드가는 잘 막은 편이었다고 본다. 내가 경기 전부터 우려한 쪽은 바셀루스였다. (증인도 있다.) FA컵 16강 대구전을 보면서 바셀루스가 위협적이라고 느꼈던 순간이 몇 번 있기도 했고, 최근 대구 경기들에서 돌아온 바셀루스는 포인트만 많이 올리지 못했을 뿐 측면에서 상당히 위협적이었기 때문이다. 에드가에 대응될 만한 자리에 수원은 누구를 투입했던가? 뮬리치였는데 그렇게까지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나마 공격다운 공격을 보여준 것은 뮬리치 정도였다고 본다. 그렇다면 바셀루스에 대응될 만한 자리에 수원은 누구를 투입했던가? 아, 박희준 대신 들어와서 벨톨라 퇴장만 끌어낸 다음 공이란 공은 대구에 열심히 갖다바친 웨릭 포포!

 

전략의 중요성이 완전히 무시될 수는 없지만 K리그에서 전략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이유는 용병에 의해 너무 많은 것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대구가 지금 강등권과 거리를 두고 수원에게 강등콜을 날릴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는 이유는 용병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세징야와 에드가만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포항에 있는 제카, 오늘 경기에서 대구에게 승리를 안겨준 바셀루스, 비록 오늘 경기에서 퇴장은 당했지만 중원에서 한 사람 몫은 하고 있는 벨톨라. 이 모두가 대구가 몇 년 사이에 뽑은 브라질 용병이다. 아, 누구는 같은 인형뽑기 기계에서 기가 막히게 피카츄도 춘식이도 뽑아내는데, 다른 누구는 가게 사장님에게 돈만 신나게 갖다바치고 있다!

 

이 후폭풍은 전방 공격의 약화에서 끝나지 않고 중앙 미드필더의 방황으로 이어진다. 이종성이 훌륭했을 때는 오현규가 있었다. 카즈키가 K리그 전체에 엄청난 위협처럼 느껴졌을 때는 뮬리치와 김주찬이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1~2선 공격의 많은 부분을 용병에게 기대하는 것은 1위 울산(마틴 아담, 바코, 루빅손), 2위 포항(제카) 같은 팀도 예외가 아니다. 심지어 우리가 당장 제쳐야 할 11위 강원(가브리엘, 야고, 갈레고)도 그래도 공격에서 기대를 걸 만한 카드가 있다. 유리몸인 데다가 피니셔로만 써야 할 뮬리치가 2선 위치까지 내려와서 이것저것 만들어야 하는 지경이라니, 게다가 측면을 돌아보면 이럴 때 있으면 좋겠다 싶은 아코스티도 설탕으로 만든 유리 같은 느낌이라니!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다. 골을 넣으려면 제대로 된 공격수가 있어야 한다. K리그에서 좋은 공격수는 용병인 경우가 많다. 수원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때 좋았던 선수들은 있다. 지금 좋은 선수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수원 팬들은 2004년생 선수 두 명이 측면을 장악하던 순간을 그리워하고 있다. 이 험악한 K리그에서 19세의 윙들에게 너무 가혹한 기대를 품어야 하는 현실이 세상에서 가장 가혹하다.

 

3. 벨톨라 퇴장의 나비효과

 

벨톨라가 퇴장된 순간, 11:10의 수적 우위를 제대로 가져와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점유율만 높고 제대로 공격이 풀리는 느낌이 적었다. 상대팀에 퇴장 선수가 발생하면 경기력이 하강하는 징크스 때문일까? 정말 그럴 수도 있다. 쓸데없이 징크스가 너무 많은 팀이다. 그런데 그와 별개로, 그나마 라인을 올리는 팀에 대해서는 맞설 수 있어도 라인을 내린 팀을 상대할 정도의 훌륭한 공격력이 수원에는 없다. 문제는 안 그래도 라인을 내려서 경기를 하는 데에 강한 대구가 벨톨라 퇴장을 계기로 더욱 내려앉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수원은 상대 진영에서 체력을 소진했다. 그러는 동안 1점이라도 냈다면 적어도 무승부는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유감스럽지만 고질적 공격수 기량 차이와 오늘의 전술적 패착이 만나면서 아무 성과도 없이 상대 진영에서 시간만 보낸 결과가 쓰디쓴 패배다.

 

벨톨라 퇴장에 환호했던 것이 실수라는 생각이 들지만, 퇴장을 기다리다 환호한 팬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여 위기로 바뀐 상황을 견뎌내지 못한 필드 위의 사람들에게는 크나큰 잘못이 있다.

 

4. 집단적 무사안일

 

나는 그동안 팬들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서는 프런트만을 문제로 삼아왔다. 물론 오늘도 프런트는 문제였다. 우~ 우우우우~ 풍문으로 들었소. 오 단장이 잽싸게 문 뒤로 들어갔단 그 말을. 이 정도 되면 N석 앞에서 즉석 간담회라도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간담회라는 이름을 걸고 무쌍한 욕설만 울려퍼져도 단장을 위시한 프런트는 감당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오늘은 선수들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해야겠다. 최고의 팬 서비스는 승리라고 여러 차례 썼고 아직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이겨야 말이지. 계속 이렇게 실망스러운 경기를 하는데 대체 누구를 방패로 삼아 숨을 생각인가? 이겨야 하는 경기를 이렇게 날렸으면, 심지어 아무리 쎄오타임이라지만 막판 집중력 상실로 승점 1점마저 날렸으면, 누구라도 N석 가까이 와서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모습 보이지 않겠다, 믿어주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거듭 죄송하다, 다음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그런 몇 마디조차 입밖에 내기가 힘들다는 말인가? 차라리 "프런트가 자기들 승인 없이 팬들과 소통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아서 저희 선수단이 저희 뜻대로 입을 뗴기가 어렵다"는 말이 하고 싶어 근질근질한 상황이었으면 좋겠다. 설령 그런 제한이 있다손 치더라도 이쯤되면 내가 책임지겠노라 하고 어떤 말이라도 해야 하지 않았을까?

 

모든 선수를 욕하고 싶지는 않다. 이토록 안 풀리는 경기에서도 정말 열심히 뛰는 게 보이는 선수들이 있었다. 마지막에 뚫려버린 우측면의 상황이 못내 화가 나지만 그 자리에서 오늘 뛴 선수들은 정말 분투했다고 본다. 그 분투를 살리지 못하게 만든 엔트리 구성과 교체의 패착이 새삼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적어도 주장은, 그가 할 수 없다면 선수들 사이에서 정신적 지주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앞으로 나와서 제대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누구의 리드 없이도 점점 소리가 커지는 "나가뒤져라" 콜을 더 듣고, 퍼부어지는 험한 말을 뼈 아프게 받으며, 눈물이라도 흘리며 다음 경기를 위한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 했다. 아니면 차라리 이렇게까지 자존심이 망가진 것에 대한 분노를 삭이지 못해 주먹이라도 파르르 떨어야 했다.

 

무사안일주의는 전염병이다. 팀 전체에 퍼져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리고 전염병을 방치하면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른다.

 

한 명의 팬으로서, 진심으로 수원 삼성 블루윙즈 전 구성원에게 경고한다. 몸이 불편한데도 이 팀을 응원하는 팬이라는 이유로 빅버드를 찾아와서 열심히 소리라도 지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저 이기는 것만 봐도 좋을, 아직 험한 말 들을 필요 없을 어린 나이인 팬도 빅버드를 찾아와서 응원구호를 외친다. 그런 팬들 앞에서 제발 그 따위로 굴지 말라. 경기는 질 수도 있다. 지면 그에 맞게 책임을 지라는 말이다. 다음 경기를 기대할 수 있게라도 해달라는 말이다. 그 기대가 얇게라도 남아있으면 팀은 의미를 지닌다. 그런데 그 기대가 너무 얇아져서 결국 끊어져버리면 팀은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거듭 말하지만 명예는 스스로 챙기는 것이다. 비루한 이름을 안고 살아갈지, 떳떳한 이름을 새기고 살아갈지 진지하게 생각하기 바란다. 이곳에서 패배의 낙인을 얼굴에 새긴 자들을 구원할 다른 아름다운 직장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명심하라!

 

5. 나가뒤져라, 살아서 와라

 

30라운드 대구전을 계기로 수원은 다시 스스로 사지로 기어들어갔다. 현장을 찾는 팬들은 숱하게 지는 동안에도 나사나수를 그렇게도 많이 불렀다. 오늘 팬들은 참지 않았다. 다른 팀 팬들이 보면 경악하기도 하는 안티콜을 자기 팀 선수들에게 보냈다.

 

프로의 세계는 거칠다. 절벽에서 떨어뜨려도 살아서 돌아올 수 있는 야수만이 인정받는 세상이다. 이런저런 핑계로 생존 혹은 부활을 포기하는 자는 좋은 먹잇감에 지나지 않는다. 수원의 전사들은 정녕 먹잇감이라는 이름을 자신의 경력에 내걸고 싶은가?

오늘 스스로 사지로 기어들어간 수원에게 팬들은 "나가뒤져라"를 외쳤다. 아무리 좌절감에 빠졌어도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뒤에 숨어있을 것이다.

 

살아서 와라!

댓글 4

Gosens 2023.09.17. 22:11
문장 하나에 분노, 문장 하나에 회한, 문장 하나에 절박함 그리고 글 전체를 둘러싼 '뼈대있는 집안'의 아우라.
평소의 감정과 관계없이 이 글에만큼은 칼럼에도 별점이 있다면 만점을 주고 싶다.
댓글
강등이시러 2023.09.17. 22:14
광주전은 체급차로 인한 대패
서울전은 최철원 각성에 의한 교통사고 패

라고 변명하도 하지
오늘 승리하지 못한건 선수단반 김병수반의 잘못
오늘 1점도 못먹은건 김병수 잘못이 제일 크다고 생각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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