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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02년생 2선 플레이어 TOP 5 - 홍윤상[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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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년생 2선 플레이어 TOP 5 - 엄지성 (https://www.flayus.com/103375738)

02년생 2선 플레이어 TOP 5 - 양현준 (https://www.flayus.com/103449466)

 

독일에서 포항으로 복귀한 홍윤상.

데뷔전 데뷔골을 시작으로 리그 2경기 연속골.

그리고 어제 U23 아시안컵 예선 키르기스스탄전 선발출장하여 결승골 기록하며 팀의 첫 승에 기여.

 

2022년 12월 잠시 중단했던 02년생 2선 플레이어 TOP5 시리즈를 재개할 수 있는 시점인 것 같다.

 

홍윤상.PNG.jpg

 

같은 02년생 정상빈, 엄지성, 양현준이 K리그에서 일찍이 활약하며 주목받을 때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던, 하지만 임대생활을 해야했던 홍윤상은 별다른 활약상을 전해주지 못했고

자연스레 축구팬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런 홍윤상이 K리그 2023시즌 여름

자신이 성장기를 보냈던 포항으로 복귀했다.

 

홍윤상은 정상빈, 엄지성, 이태석, 이한범, 오재혁 등이 활약했던 U17 대표팀의 'No.10'이었고,

그 대표팀에서 명백히 에이스로서 활약했던 선수였다.

다만 U17월드컵 본대회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축구팬 전반에 '에이스'라는 소문만 전해졌을 뿐 그 실체를 증명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포항유스 U18 당시 홍윤상은 2학년 때 이미 주전으로 활약했는데

대체로 오른쪽 윙포워드, 왼쪽 윙포워드 포지션에서 뛰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끌었던 U17대표팀에서는 주로 왼쪽 윙포워드,

그리고 간혹 4-3-3 포메이션의 전진된 공격형미드필더(메짤라) 자리에서도 뛰었는데

 

홍윤상의 주 포지션은 왼쪽 윙포워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윙포워드로서 홍윤상의 장점은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도 즐기지만

온더볼에서의 플레이메이킹, 전방에서의 라인브레이킹,

그리고 볼이 없을 때 상대 선수를 끌고 움직이면서 공간을 창출할 수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유용성이 높은 선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툴의 다양성으로 보면 엄지성,

폭발력으로 보자면 정상빈,

돌파를 위한 기술력으로 보자면 양현준이지만

경기 중 여러가지 역할을 높은 수준으로 해낸다는 면에서 홍윤상의 경쟁력, 차별성이 있다.

 

또 눈에 띄는 면에 대해 좀더 이야기해 보자면, 

활동성과 오프더볼의 퀄리티에 대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을 듯 하다.

홍윤상은 경기 중 무언가 의미있는 기여를 하기 위해 부단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런 부지런함과 빠릿함으로 말미암아 마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배속'의 효과를 주며 뛰고 있는 것처럼 보여질 때가 있다.

엄지성도, 정상빈도 움직임 좋은 선수들이지만 홍윤상의 오프더볼 움직임은 그 '결'과 '퀄리티'가 또 다르다.

 

이 대목에서는 홍윤상이 체력적으로도 이미 상당히 갖춰진 선수라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홍윤상은 유럽으로 진출하는 시점부터

피지컬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했던 것처럼 보인다.

장크트푈텐으로 임대되어 경기는 나서는 시점에

이미 고교 때 비해 그의 몸은 탄탄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장크트푈텐에서 아주 꾸준하게 출전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사이에서 홍윤상의 몸놀림은 이미 두드러졌다.

뉘른베이크로 적을 옮기고 난 이후 홍윤상의 활약이 바로 시작됐던 것도 이 이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유럽레벨에서 보자면 전체적인 스피드가 아주 탁월하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오프더볼과 온더볼 상황 모두에서 경쟁력 있는 가속능력을 갖고 있다는 건

홍윤상의 피지컬적 장점이다.

 

홍윤상의 고교시절을 회상해 보자면,

오른쪽 윙포워드로 자주 나섰던 2학년 시절

오프더볼 움직임 면에서 특징을 보여주는 편이었다면

고교 3학년 시절에는 왼쪽 윙포워드로서 드리블을 활용한 플레이의 비중이 높았다고 할 수 있겠다.

 

홍윤상은 팀플레이어로서 수비적인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눈길이 갔으나

3학년 시절에는 이런 부분에서 다소 소홀한 듯한 인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포항 복귀해서의 모습, 그리고 최근 U23아시안컵에서의 모습을 봤을 때

공수전환 상황에서의 1차 압박, 그리고 수비가담의 속도와 적극성 면에서

다시 그 태도를 찾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김기동 감독은 유망주에게 녹록치 않은 감독이다.

본인 기준에 충족되지 못했다라고 한다면 기회를 잘 주지도 않을 뿐더러

충분히 기회를 주지 않는다.

어린 선수라도 분명하게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주의다.

 

홍윤상은 복귀 후 100% 몸상태가 아니었음에도

김기동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

교체 출장한 데뷔전에서 바로 골을 성공시켰다는 것,

이어 따낸 선발 출장 기회에서 2경기 연속골까지 성공시켰다는 것에서

포항유스의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02, 03년생 세대 사이에서 에이스로 인정받던 그 진가는 어느정도 드러났다고 할 수도 있겠다.

 

사실 홍윤상은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최초 황선홍 감독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었다.

3월 도하컵에 차출되었을 때 교체 출장한 오만전에서 깔끔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UAE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투입되었음에도

30분만에 재교체 아웃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사실상 이때 황선홍 감독의 눈밖에 났던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K리그 복귀 2경기만에 다시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던 것 같고

강윤구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황선홍 감독은 홍윤상을 대체발탁했다.

 

김기동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 혹은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의 기회 속에서도 경기흐름을 바꾸고 자신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런 예시로 든 게 울산에서 그걸 해내고 있는 이청용이었다.

 

당시 김기동 감독의 이런 이야기는 어린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것 아니냐하는 생각도 들게 했는데

리그에서도 그렇고,

지금 U23아시안컵에서도 첫 경기 카타르전 교체로 출장해서는 확실하게 활기를 불어넣었고

선발 기회를 따낸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결승골을 만들어 내는 등

홍윤상 역시 그걸 해내고 있다.

 

다만 이런 다재다능한 홍윤상 역시 보완해야할 부분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퍼스트터치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볼이 길게 틔거나

드리블 치는 상황에서 볼이 길거나 짧게 컨트롤 되는 모습들이

유럽 중상위리그 이상의 기준에서 보자면 다소 잦은 편이다.

 

또 유스 시절부터

박스 밖에서 시도하는 슈팅의 숫자도 적고, 그걸 성공시키는 모습도 거의 보여주지는 못했다.

박스 안으로 진입해서 성공시키는 골장면이 많았다.

 

홍윤상은 군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유럽으로 나가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좀더 높은 레벨에서 요구되는 템포를 수행하고 또 확실히 인정받기 위해서는

볼컨트롤 상황에서의 침착성과 드리블 퀄리티의 일관성을 좀더 확보하면 좋을 듯 하다.

지도자들에게 어필하기 좋은 킥능력 또한 발전시킬 수 있으면 좋다. 

 

전방과 후방, 측면과 중앙,

온더볼 상황과 오프더볼 상황,

공격국면과 수비국면 모두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전술이해도가 높은 이광혁을 다양한 역할과 전술의 포인트로 활용했듯이

아시안컵을 통해 한층 폼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 홍윤상을

김기동 감독이 또 다양하게 쓸 것 같다는 예상도 하게 되는데

 

리그에 다시 복귀했을 때 계속 쭉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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