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자유 )내가 경남 팬이되고 나서 가장 뿌듯한 일[발롱도르~]

안양에서 지난 경기 때 수능 33남은 수험생 친구가 원정도 따라 왔더라. 수능 25일 남았는데 원정석에서 보이길래 바로 알아보고 인사했지.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었는데 해줄 수 있는게 힝내면서 같이 즐기자는 말밖에 없더라.

그러다가

경기 끝나고 주장 이광진 선수가 팬들에게 선물한다고 자신의 실착 축구화 벗길래 내가 "주장님. 여기 수능 30일도 안 남은 친구 왔는데 이친구에게 좋은 기억, 추억하나 선물해 주십쇼" 하고 외쳤지

주장님 바로 내 뜻을 이해하시고 축구화 한 켤레 던져 주던데 그 수험생 친구한테 줌. 계속 고맙다 고맙다 하던데 난 그냥 여기까지 왔는데 좋은 추억하나 만들고 가라, 이 작은 행복을 가지고 시험 잘쳐라 하고 격려해주고 바이바이함

그친구 수능 25일 남기고 원정 올 수 있는 열정 대단해 보이더라

지난 홈경기 때 보고 두 번째로 본 학생팬인데 수능도 잘 보고 내년에는 경기장에서 마음편히 같이 응원할 수 있는 팬이 됐으면 좋겠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