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설정

이벤트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 5선

  • Chovy
  • 28
  • 0
  • 7

사실 저는 평소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읽었던 책에 대해서 꽤 많이 추천하는 편인데 이런 이벤트가 있다니 안 참여할 수가 없어서 글을 올립니다.

뭐 추천하지 되게 많이 고민했는데 그냥 다 추천하고 싶은 거 추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5선 정도 추천글 남기겠습니다.

 

 

 

1.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무라카미 하루키

 

image.png

저는 사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좋아합니다. 제가 아마 처음으로 완독했던 장편도 노르지안 우드(당시 상실의시대)였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필력 자체를 좋아합니다.

 

다만 남들에게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을 크게 추천하지 않는데 그건 이 미친인간이 정말 오후에 글쓰는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야스 얘기가 끝도 없이 나옵니다. 아무리 야스는 일상과 같은거라지만 좀 너무 많이 나오지 않나 싶을정도로 나옵니다

이 작품은 그런 야스에 대한 내용으로 순간 흐름이 툭 끊기는 게 적다는 게 1차적으로 마음에 들었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내용 자체가 누군가에게 트라우마처럼 남는 기억의 상처를 다른 곳에 두고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상당히 낭만적으로 풀어내서 저에게는 크게 더 좋았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 중에는 가장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추천 이유 - 하루키 답지 않게 야스씬 적음, 개인이 트라우마를 겪고 이를 치유하는 과정을 몽환적으로 잘 그려냈음

별로인 부분 - 하루키소설 특유의 비현실성은 호불호가 있지 싶음

 

2.기억전쟁 - 임지현

image.png

제가 저희 학교 교수님 이외에 다른 대학교수 중에 누구를 좋아한다고 하면 저는 임지현 교수님을 말할 거 같습니다.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저는 이 말을 듣고 정말 머리에 망치를 맞은 거 같은 충격을 받았었거든요. 포스트모더니즘 역사담론에는 이 교수님 만큼 괜찮은 분이 없는 거 같습니다

솔직히 전공자가 아니라면 "뭐래 ㅅㅂ"할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누군가가 '사학과를 가면 무엇을 배우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이 책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역사담론은 어떻게 과거와 미래를 화해시키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오랜만에 학부 수업 듣는 느낌이라 정말 잘 읽었던 거 같습니다

 

추천사유 - 민족주의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와의 화해 담론은 어떻게 해야하는가가 잘 써져있는 책

별로인 부분 - 아무래도 역사엔 빠질 수 없는 철학이 껴있음, 서양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어느정도는 있어야함

 

3.부활 - 레프 톨스토이

image.png

요즘은 왠지 안나 카레니나 법칙으로 더 유명한 레프 톨스토이입니다.

개인적으로 톨스토이 장편 3부작 중에 가장 마스터피스에 가까운 작품으로 저는 부활을 픽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써진 작품이기도 하거니와

톨스토이의 깨달음이 녹아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을 훌훌 버린 톨스토이의 말년의 결정이 왜 나왔는지 알 거 같은 작품이기에 꼭 한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추천사유 - 톨스토이즘의 정점

별로인 부분 - 러시아 문학 특유의 이름외우기가 진입 장벽

 

4.사사건건 경복궁 - 양승렬

image.png

저는 원래 비전공자들의 역사책을 잘 안 읽는 편입니다. 비전공자 책들의 역사책은 크게

 
1.역사적 사실들을 자의적으로 엮어서 비검증적 해석을 내놓고 "역사는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거나
2."역사썰 푼다 엌ㅋㅋㅋㅋ" 같은 양산형 글을 쓰면서 교차검증은 하나도 안한다거나
3.역사를 가장한 정치얘기로 역사에 정치 묻히거나
 
인 경우가 많아서 그닥 안읽는 편인데 이 저자분께서는 '궁궐길라잡이'를 하면서 경복궁을 보고 느끼고, 본인 나름에 역사에 대한 생각을 잘 정리했고, 그 근거 논리에서 경복궁, 더 나아가서 조선의 역사 자체에 대해 높은 이해도와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글 자체도 전공자들이 어려운 용어를 늘어놓는 게 아니라 비전공자의 시선에서 쓴 글이라 읽기도 편안했습니다.
 
추천 사유 - 경복궁이라는 공간에 사람과 사건을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잘 돼 있음
별로인 부분 - 문장 구조를 잘 쓴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듯
 
5.가비지 타임 - 이사장

image.png

제가 최근에 본 소년 만화에서 가장 왕도에 가까운 만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저는 나혼랩,원펀맨 류의 작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만화는 성장의 재미가 있어야 하고 그 성장으로 세상을 구하는 작품이 진짜 재밌다고 생각하기에 저런 "나만 체강자임 엌ㅋ" 부류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소년만화의 클리셰를 유지하면서도 줄타기를 하던 주술회전도 이제는 더이상 상업지라고 부르기도 쪽팔리는 불쏘시개로 전락함에 따라 저에게 있어 21세기 소년만화의 정점은 가비지타임 뿐일 거 같습니다
 
기승전결도 확실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텔링, 주인공의 성장 일대기까지 정말 재밌는 왕도물입니다. 물론 클리셰를 파괴한다거나 그런 부분은 적어서 내용이 어느정도 예상은 되지만 로망이 왜 로망이겠습니까 뻔하니까 로망이죠. 그리고 요즘 이렇게 클리셰만 착착 잘 따라주는 작품 찾기도 너무 어려워서 저한테는 정말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추천 사유 - 소년만화의 왕도를 착착 밣은 우등생 그자체
별로인 부분 - 뇌절까진 아니더라도 2절까진 해줄 수 있었잖아???
 
 
 
이상 여기까지 추천 작품 올리겠습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긴 한데 반박시 엇박 하겠습니다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이벤트 미디어/도서/음악 갤러리 마지막 백일장 (~5/23) 5 리나군 106 16
이벤트 헌혈 이벤트 5 jacksonville 301 18
공지 미디어/도서/음악 갤러리 통합 규칙 8 리나군 755 20
이벤트 도서 구입 / 영화 예매 / 음반 구매 / 공연 및 전시 인증 이벤트 3 리나군 739 7
공지 후원내역 (2024/04/28) 리나군 577 3
공지 추천시 최소한의 정보는 주세요 안녕안녕반가워 888 15
인기 티영도갤 여러분 부탁이 있습니다 10 운석열 71 9
인기 많이는 안올렸지만 음여사갤도 사라지는군요 2 취급주의 17 5
인기 그래서 언제 사라져유? 3 화이팅하세요 32 5
이벤트
기본
mrfeelgood 71 11
이벤트
기본
리나군 50 11
이벤트
이미지
리나군 46 12
이벤트
기본
리나군 27 10
이벤트
이미지
방공관제사령부 52 12
이벤트
이미지
럭키금성황소 32 10
이벤트
이미지
꼰대 28 8
이벤트
기본
다래 31 10
이벤트
이미지
시나모롤 29 9
이벤트
기본
설윤 21 9
이벤트
기본
고라파덕 26 9
이벤트
기본
mrfeelgood 24 9
이벤트
이미지
아이린애들러 33 7
이벤트
기본
리나군 20 7
이벤트
기본
리나군 100 15
이벤트
기본
설윤 18 8
이벤트
이미지
잼아저씨 28 9
이벤트
이미지
사실은이렇습니다 32 10
이벤트
이미지
비빔냉면 28 7
이벤트
이미지
비빔냉면 4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