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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모차르트 - 피아노와 관악기를 위한 5중주 E♭장조 K.452[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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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관악기를 위한 5중주는 1784년에 작곡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실내악 작품이다.

대부분 피아노를 위한 3~5중주 실내악은 현악기를 파트너로 두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곡에서 모차르트는 특이하게 관악기를 피아노의 파트너로 정하고 있다.

이 시도는 모차르트의 모든 곡을 통틀어서도 특이한 케이스이며

애초에 고전~낭만시대의 음악을 통틀어도 상당히 희귀한 경우에 속한다.

 

상당히 특이하고 위험할 법한 시도인데도 작곡이 완료되자마자 바로 이틀 뒤 

무려 비엔나의 황실 및 왕립 궁정 극장에서 초연이 이뤄졌다. 

희귀한 실내악인데다 워낙에 빠른 속도로 이뤄진 초연이라 연주가 제대로 될까 생각이 들법하지만 놀랍게도 초연은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모차르트는 이 놀랍고 경이로운 결과에 굉장히 기뻐하였으며 아버지에게 편지로

"이 곡이야말로 제 인생 최고의 곡일겁니다! 꼭 필청해주세요!"라면서 기쁨을 드러냈다.

 

모차르트의 희귀한 편성의 곡이 성공했다는 소문은 곧 전유럽적으로 퍼져나갔고

이에 영감받은 다양한 작곡가들이 모차르트의 똑같은 편성으로 5중주를 만들곤 했다.

특히 젋은 베토벤이 이 곡에 깊은 감동을 받아 똑같이 따라하여 자신만의 피아노와 관악기 5중주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Op.16)

이 곡도 모차르트 못지않게 훌륭한 걸작이다보니 한번 같이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곡은 살펴보면 악장은 총 3악장으로 이뤄져있다.

당시 실내악치고는 약간 적은 악장 구성인데 아마 이 곡이 가진 "협주곡"적인 요소때문에 3악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악기 구성은 피아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의 앙상블로 이뤄져있다.

첫 시도임에도 모차르트는 이 5개의 악기를 완벽하게 제어해나가고 있으며

가끔가다보면 실내악적이면서도 협주곡적이기도 하는 모습도 보이는 등 무척 절묘할 정도로 섬세한 기법을 선보인다.

과연 모차르트가 자부심을 부릴만 하다.

 

1. Largo - Allegro moderato

 

1악장은 장엄한 서주와 함께 시작한다.

웅장한 선율과 서정적인 선율이 서로 교차하면서 드라마틱하게 전개 된 뒤 

Bb 코드와 함께 장중하게 마무리를 짓고 이후 주부에 들어선다.

주부(2분 24초경 시작)는 활기와 우아함이 넘치는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피아노 파트가 다소 강조되고 꽤 기교적이라 협주곡을 강하게 연상케하지만

그럼에도 관악기가 이를 절묘하게 서포트해줘 실내악적인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 절묘한 균형감을 보면 그야말로 천재 모차르트답다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에는 약간의 유머가 섞인 재미있는 코다와 함께 힘차게 마무리가 된다.

 

2. Larghetto

 

2악장은 느린 악장으로, Bb장조로 바뀐다.

모차르트 특유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이 쉴새없이 쏟아지는 무척 매혹적인 악장이다.

특히 관악기간의 주고받고 하는 대화식의 음형들이 인상적으로, 마치 오페라의 중창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중반에 발전부(4분 36초)에서는 무려 Bb장조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e단조까지 치닫게되는 

마치 그의 후기를 연상케하는 흐릿하고 급격한 조성변화를 선보인다.

재현부(6분 7초경)에서는 앞의 제시부를 약간 변주하여 Bb장조로 재현하고

짧은 코다와 함께 마무리짓는다. 

 

 

3. Allegretto 

 

피날레 3악장은 론도 소나타 형식으로, 다시 Eb장조로 돌아온다.

그야말로 활기차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론도이다.

중간중간에는 몇가지 어둡거나 격렬하거나 한 드라마틱한 에피소드를 삽입하여 음악을 다채롭게 만든 뒤

마지막에는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가 딸린 코다와 함께 힘차게 음악을 끝맺는다.

1악장과 비슷하게도 피아노의 움직임은 협주곡을 연상케할정도로 꽤 화려하게 움직이지만 실내악적인 균형감을 잃지 않고 있다.

여담이지만 피날레의 결말과 관련하여 다른 짧은 스케치가 발견되었는데,

지금의 결말보다 더욱 짧고 단순한 형태의 결말이다.

다만 이는 곧 위작으로 판명이 되어 연주는 사실상 아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마 원래 결말이 좀 장황하다고 생각해서 다른 인물이 멋대로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음반정보

Piano : Stephen Hough

Ensemble : Philharmonisches Bläserquintett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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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부탁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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