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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브람스 - 첼로 소나타 1번 e단조 op.38[발롱도르~]

Cello : Maximilian Hornung / Piano : Herbert Schuch

 

1. Allegro non troppo (00:00)

2. Allegretto quasi Menuetto (13:46)

3. Allegro (19:03)

 

요하네스 브람스가 작곡한 첫번째 첼로 소나타로, 1865년에 작곡되었다.

그리 규모가 크지 않은 곡인데도 브람스답게 작곡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처음 작곡을 시작했던 시기는 무려 4년전인 1862년이었다.

긴 시간 만큼 약간의 변천사도 있는데, 처음에는 4악장제 대규모 소나타로 계획하였지만

후일 느린 악장을 삭제하게 되면서 지금의 구성이 되었다고 한다.

 

브람스는 작곡하면서 첼로에 대한 더욱 뛰어난 조언을 얻기 위해 첼리스트 친구였던 "요셉 갠스바허"에게 의견을 많이 구했다고 하며,

"피아노는 때로 리드하고, 떄로는 지켜보는 사려깊은 파트너가 되어야한다."라는 좋은 조언도 남겨주었다고 한다.

이후 그에게 감사의 표시로 이 곡을 그에게 헌정하게 된다.

초연 또한 갠스바허의 첼로와 브람스의 피아노로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이때 브람스가 피아노를 너무 크게 쳐버려서 갠스바허에게 첼로가 안들리잖아! 라면서 호되게 혼났다는 재밌는 일화도 전해진다.

 

이 곡은 총 3악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특이하게도 느린악장이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나중에 느린 악장을 삭제하여서 이런 구성이 된 것이며,

대신 느린 악장의 몇가지 소재를 1악장으로 옮겨오게 되었다.

사실상 1악장이 첫 악장이면서 느린 악장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볼수도 있다.

 

1악장은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다만 약간의 변형이 이루어져있는데 제시부와 재현부에서 1,2주제 뿐만아니라 3주제가 추가가 되어있다.

피아노의 뛰엄뛰엄하는 조용한 반주에 따라 브람스 특유의 우수에찬 첼로 선율이 흘러나오면서 인상적인 오프닝을 이룬다.

이후 이 선율을 피아노가 받은 뒤, 피아노의 셋잇단음표로 이루어진 경과부에서 분위기가 크게 고조 된뒤,

카논으로 구성되어있는 b단조의 2주제가 포르테로 강렬하게 등장한다.

이후 2주제는 한층 고조된 분위기를 진정시킨후, 이후 조용히 3주제가 B장조로 제시된다. (이것이 바로 느린 악장의 주제라고 한다)

3주제의 부드러움은 마치 앞의 어두운 분위기에 대해 상냥한 위로를 건네는듯한 느낌을 준다.

발전부에서는 앞에서 3주제를 뺀 1,2주제를 기반으로 정교하게 전개가 되고 있으며,

이 곡에서 가장 격렬하고 폭발적인 클라이맥스가 등장한다.

한바탕 클라이맥스를 이룬 뒤에는 피아노의 신비로운 아르페지오와 부드러운 첼로의 선율로 앞의 폭발한 감정을 차츰 진정시킨뒤, 

조용히 e단조로 돌아오면서 재현부를 시작한다.

재현부는 앞의 제시부를 으뜸조로 재현하고 있지만, 몇가지 추가 부분과 변형이 등장한다.

특히 3주제의 부분은 앞에서 발전부에서 다루지 않았다는 점 때문인지 크게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인다. 

아마 이 긴 3주제 부분을 통해 느린 악장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후 3주제는 처음의 1주제와 잠시 결합한 뒤, 피아니시모로 조용히 1악장을 마무리 짓는다.

 

2악장은 a단조로 특이하게 미뉴에트 악장이다.

낭만주의의 소나타나 교향곡에서는 거의 대부분 스케르초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특이한 선택이라고 할수 있겠다.

음악은 스타카토(음을 짧게 끊어서 친다는 의미)가 특징인 고풍스러우면서 우아한 분위기의 미뉴에트지만, 어딘가 브람스적 우수가 감돌아있다.

트리오는 f#단조로 좀 더 선율이 강화가 되어 앞의 미뉴에트보다 더욱 우울하고 쓸쓸한 느낌으로 전개된다.

트리오가 끝나면 앞의 미뉴에트를 그대로 재현한뒤 마무리 짓는다.

 

3악장 다시 e단조로 돌아오는데, 또 놀랍게도 푸가 피날레 악장이다.

다만 푸가는 소나타 형식을 병행하고 있어 엄격한 푸가와는 다소 다르다.

처음에 강렬하게 제시되는 이 곡의 푸가 주제는 바흐의 "푸가의 기법"의 한 주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바흐를 사랑하는 브람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라 할수 있겠다.

앞에서 말했듯 푸가와 소나타 형식의 하이브리드 된 형식이기에

푸가는 제시부(1주제-2주제-코다), 발전부, 재현부(1주제-2주제-코다)형식으로 전개가 된다.

음악은 젊은 브람스 특유의 정열적인 느낌의 치열한 푸가가 펼쳐지고 있으며

1,2악장의 다소 차분했던 분위기를 크게 고조 시키고 있다.

마지막에서는 "Piu presto"로 속도를 크게 올리면서 더욱 분위기를 폭발적으로 격앙시킨뒤 소나타를 승리 없는 e단조로 단호히 마무리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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