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바버 - 피아노 소나타 Op.26[발롱도르~]

Piano : John Browning

1. Allegro energico (00:00)

2. Allegro vivace e leggero (06:56)

3. Adagio mesto (08:56)

4. Fuga. Allegro con spirito (14:21)

미국의 작곡가 새뮤얼 바버가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로, 1949년에 작곡되었다.

이 곡은 미국의 작곡가 연맹의 25주년을 기념하여 작곡을 하였다고 한다.

이후 바버는 이전에 "익스커션"에서도 인연이 있었던 피아니스트 "블라다미르 호로비츠"에게 초연을 맡겼는데,

역시 호로비츠답게 훌륭하게 연주하는데에 성공하였고 소나타 또한 큰 호평을 받게 되었다.

현재에는 그렇게 유명한 곡은 아니지만, 20세기의 기교적인 피아노 레퍼토리를 고를때 자주 채택이 되는 곡이다.

곡은 전통적인 4악장 소나타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전작 "익스커션"은 미국 재즈와 블루스에 대한 깊은 탐구를 했었다면,

이번 곡은 미국 음악뿐만 아니라 유럽의 아방가르드 사조와의 결합, 및 탐구 또한 함께 이루고 있다.

특히 곡의 전반적으로 쇤베르크의 무조음악과 12음 기법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할만하다.

1악장은 다소 변형된 소나타 형식을 가지고 있는 악장이다.

전반적으로 강렬하면서 사이키델릭한 분위기가 특징인 악장이며, 12음기법이 특히나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조성은 Eb단조이지만 상당히 조성이 혼란스럽게 바뀌어 그다지 느껴지지는 않는다.

2악장은 스케르초 악장이다.

무거웠던 1악장과는 달리 익살스러우면서 기괴한 분위기의 악장이다.

이리저리 혼란스럽고 기괴하게 흩어지고 있는 음표로 인해 G장조이지만 조성이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중반부 트리오 격의 부분에서는 왈츠가 삽입되는데, 

3/4박자에서 4/4박자를 왔다갔다 하여 리듬과 선율을 기묘하게 흐뜨리고 있다.

3악장은 느린 악장이다.

Mesto('슬프게'라는 뜻)라는 말처럼 비가풍의 애통한 음악이 펼쳐진다.

강렬히 호소하는듯한 선율과 함께 1악장에서 처럼 12음 기법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슬픔의 혼란을 묘사하고 있다.

4악장은 피날레이면서 놀랍게도 푸가 악장이다.

마치 돌진하는듯한 숨가쁘면서 맹렬한 푸가가 펼쳐지는 악장이다.

앞의 악장들은 모두 다소 전위적이었던 반면에 이 악장은 푸가도 그렇고 유난히 고전적인 느낌이 특징이며, 

조성 또한 Eb단조가 확실하게 느껴지도록 하고 있다.

중반부에는 전작 "익스커션"을 연상시키는 재즈풍의 악상이 삽입이 되면서 좀 더 음악을 다채롭게 꾸민다.

점차 분위기가 고조가 되면 악장의 후반부에는 매우 화려한 피아노의 카덴차가 삽입되면서 최고의 클라이맥스를 형성한다.

카덴차가 지나가면 폭발하는 피아노의 기교로 이루어진 코다가 등장하면서 장대하게 소나타를 마무리 짓는다.

여태까지 악장들도 모두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했지만

이 악장이야말로 특히나 더욱 어렵고 도전적인 기교가 미친듯이 쏟아지고 있으며,

덕분에 난이도가 가장 높지만 청중들에게 호소할 만한 요소가 많아 자주 단독으로 연주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