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하이든 - 교향곡 98번 Bb장조 Hob I/98[발롱도르~]

Conductor : Herbert von Karajan / Orchestra : Berliner Philharmoniker

 

1. Adagio - Allegro (00:00)

2. Adagio cantabile (08:46)

3. Minuetto: Allegro (15:27)

4. Finale: Presto (22:06)

 

요제프 하이든이 작곡한 아흔여덟번째 교향곡으로, 1792년에 작곡되었다.

후기 하이든이 런던을 위해 작곡한 교향곡들, "런던 교향곡집"에서 6번째로 작곡된 곡이기도 하다.

 

다른 하이든의 교향곡과 마찬가지로 4악장제로 구성이 되어있다.

후속작 Eb장조 교향곡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곡에서는 몇몇 부분에서 

얼마전에 사망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기리는 오마쥬가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특히 느린 악장인 2악장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1악장은 서주가 딸린 소나타 형식이다.

서주는 Bb장조이면서 놀랍게도 Bb단조로 도입을 하고 있어 이 곡의 조성에 대한 혼란을 안겨준다.

또한 서주의 주제가 이후 등장하는 소나타 형식의 주부의 주제 단편을 기반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당대의 기준으로써 꽤 유니크한 시도였다고 한다. (서주는 늘 새로운 주제로 시작하였다)

강렬한 서주가 지나간 뒤 등장하는 주부는 하이든 특유의 당당하면서 활기찬 소나타 형식이 펼쳐지고 있다.

주부에서도 하나 놀라운 점이 있는데, 바로 새로운 주제가 거의 없이 

처음에 제시되는 1주제선율을 기반으로 악장 전체를 전개해 나간다는 점이다.

2주제도 1주제 선율, 발전부도 1주제 선율 기반으로 전개해 나가며,

그러면서도 악장이 전혀 어색한 점없이 다채롭게 만들어나간다는 점은

마치 후일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크게 예견한다.

 

2악장은 F장조의 느린 소나타 형식 악장이다.

앞에서 말했듯 모차르트에 대한 다양한 오마쥬가 들어가 있는 점이 이 악장의 특징이다.

처음에 제시되는 주제는 모차르트 "대관식 미사"의 하느님의 어린양 선율을 따오고 있으며(다만 영국의 국가 "God Save the Queen"라는 주장도 있다)

조성이나 전반적인 기법, 분위기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41번의 느린 악장과 유사하다. 

물론 음악 자체는 모차르트보다는 하이든의 음악에 가까운 아름답고 드라마틱한 느린 악장이다.

 

3악장은 미뉴에트 악장이다.

궁정의 춤을 보는듯한 당당하면서 우아한 분위기의 미뉴에트 악장이며, 선율의 꾸밈음이 인상적이다.

트리오는 반면 매우 서민적이고 소박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미뉴에트와 인상적인 대조를 이룬다.

 

4번째 악장은 피날레 소나타 형식 악장이다.

"프레스토"라는 속도감 넘치는 템포를 가지고 있으며, 덕분에 시원시원하면서 즐거운 피날레가 펼쳐지고 있다.

이 악장의 가장 독특한 점으로 건반악기인 "하프시코드"를 투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초연 당시의 기록과 언론에서는 "피아노"를 사용하였다고 하며 이 점을 들어 현재에 와서도 피아노를 활용하기도 한다.

건반악기의 투입은 당시에 이 교향곡에서 가장 화제였던 부분이었다고 한다.

피아노는 악장의 후반부에서 아르페지오 음형으로 잠시 등장하고 있다.

이외에 발전부에서도 바이올린 독주가 등장하거나 하거나 하고 있어

여러모로 악장의 음색을 다채롭고 즐겁게 채색하려는 하이든의 의도가 옅보이고 있다.

이 악장에서 피아노 말고 가장 눈에 띄이는 놀라운 점은 바로 코다 부분인데

"프레스토"에서 갑자기 템포를 "피우 모데라토"로 크게 늦추면서 교향곡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에 템포가 더욱 빨라지는 케이스는 많았지만, 오히려 늦춰지는 케이스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심지어 지금까지도 그렇다.)

상당히 독창적인 시도라고 할수 있다.

이 덕분에 앞의 즐겁던 분위기와 대조되게, 느긋하면서도 매우 장대한 피날레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여러모로 다양한 시도가 옅보이는 악장이며,

하이든의 모든  피날레 악장중에서 가장 길고 다채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 피날레 악장이라고 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