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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베토벤 - 현악 4중주 11번 f단조 op.95 "세리오소"[발롱도르~]

Quartet : Alban Berg Quartet

 

1. Allegro con brio (00:00)

2. Allegretto ma non troppo (05:10)

3. Allegro assai vivace, ma serioso (11:51)

4. Larghetto espressivo - Allegretto agitato (17:04)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작곡한 현악 4중주로, 1810년~1811년에 작곡되었다.

베토벤이 본격적인 후기 4중주로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작곡한 4중주이기도 하다.

다음 현악 4중주는 무려 14년이 흐른 1824년에 재개하게 된다.

 

이 곡은 베토벤의 친구이자 첼리스트였던 "니콜라우스 주메즈칼"에게 헌정되고 있다.

베토벤은 여러모로 이 곡을 상당히 아꼈는지 굉장히 드물게도 "세리오소(엄숙함이라는 뜻)"라는 제목을 직접 붙이기도 하였으며,

"소규모 애호가 집단을 위해 작곡하였으며, 공개적으로 연주하는 것을 금한다"라는 특별한 지시를 내리는등 애지중지 하였다.

다만 이전작인 "라주모프스키 4중주"에 대한 날선 비판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런 것이라는 설도 존재하고 있다.

이 곡의 본격적인 출판및 발표는 꽤 시간이 흐른 1816년에서야 이루어지게 된다.

 

곡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곡의 특이한 점은 베토벤의 현악 4중주중 놀라울 정도로 짧은 길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베토벤에게는 대부분 길었던 1악장이 여기에서는 겨우 3~4분도 채 되지 않고 있다.

길이가 짧은 만큼 전반적으로 음악은 함축적이면서 정밀한 구성으로 숨가쁘게 나아간다.

아마 빠른 전개속도로 생기는 긴장감때문에 "세리오소"라는 부제를 붙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연주시간은 약 20분 정도이다.

 

첫 악장은 겨우 4분도 채 안되는 짧막한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피아노 소나타 "열정"이나 교향곡 5번의 1악장과 유사한 정열적이고 격렬한 악장이다.

짧은 길이만큼 제시부 - 전개부 - 재현부라는 복잡한 형식으로 구성된 소나타 형식을 

섹션의 변화가 느껴지지가 않을정도로 쉼없이 굉장히 빠르고 맹렬하게 주파해나가고 있다. 

이런 스피디한 전개는 마치 후일 멘델스존의 음악과 꽤 유사하기도 하다.

이렇게 맹렬하게 돌진한 뒤에 마지막에는 체력을 다한듯 천천히 사그라들다 조용한 피아니시모로 악장을 끝맺는다.

 

두번쨰 악장은 이 곡에서 가장 긴 길이를 가지고 있는 악장이다.

다만 가장 긴 길이라고는 해도 약 6분정도로 그리 길다고 볼수 없는 길이이긴 하다.

악장의 구성상 느린 악장에 해당되고 있지만, 템포는 "알레그레토(조금 빠르게)"라는 빠른 템포를 지시하고 있다.

또 특이한 점은 f단조라는 조성에서 상당히 거리가 먼 D장조라는 조성을 사용하는 점도 눈에 띄인다.

첼로의 가볍고 부드러운 선율과 함께 시작, 이후 이것을 바이올린이 아름다운 선율로 응수하는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한다.

전반적으로 복잡하면서 정교한 대위법이 사용되고 있으며, 2주제에서는 푸가가 사용되고 있다.

6분정도의 그다지 길지 않은 길이에 네 개의 현악기가 복잡한 대위법하에 무척 긴밀하게 대화를 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며,

그의 후기 현악 4중주에 대한 강한 예지를 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D장조로 끝내는듯 하더니 갑자기 불안한 감7화음이 연주된뒤, 급작스럽게 3악장으로 바로 이어진다.

 

세번째 악장은 비록 악장에 붙이지는 않았지만 스케르초 악장이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이 곡의 제목인 "세리오소(Serioso)"가 템포 지시에 붙어있다는 점이다.

일단 "스케르초"격의 악장이지만, 베토벤의 템포지시나 곡의 분위기상으로는 스케르초(익살스럽게)와는 꽤 거리가 있다.

"세리오소"라는 말마따나 상당히 격렬하고 처절한 느낌을 지닌 스케르초가 펼쳐진다.

중간에 트리오에서는 코랄풍의 악상이 펼쳐지면서 곡의 어두움을 약간 드러내고 있다.

이후 스케르초를 다시 회상을 한 후, 다시금 D장조로 트리오의 악상을 잠시 회상한다.

이 트리오의 회상으로 또다시 실낱같은 빛이 찾아오지만, 

앞에 스케르초보다 더욱 가혹히 몰아붙이는 "더욱 빠르게" 섹션이 찾아오고, 이후 악장을 단호히 종결한다.

 

네번째 악장은 자유로운 론도 피날레 악장이다.

처음에는 "라르게토 에스프레시보"로 느릿하면서 애절한 서주가 짧막하게 붙어있으며, 이후 메인 섹션인 "알레그레토 아지타토"로 향한다.

론도는 앞의 악장들과 마찬가지로 우울하고 격렬한 악장이지만,

좀 더 선율을 명확하게 강조하고 있어 좀 더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악장때와 마찬가지로 숨가쁘게 전개한뒤 마지막에는 지친듯 조용히 pp로 향하지만

갑작스럽게 F장조로 템포를 크게 끌어올려 정신없이 휘몰아친 뒤 승리감 넘치는 코다로 음악을 마무리 짓는다.

이 뜬금없는 F장조의 코다는 앞의 음악과는 다른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해피엔딩 결말이다보니 

많은 평론가들과 학자들에게 다양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결말이기도 하다.

인상적인 현악 4중주에 걸맞는 매우 강렬하면서 인상적인 결말이라고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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