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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일본 최악의 사이비, 옴진리교 3 -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테러 사건[발롱도르~]

1. 옴진리교의 탄생과 사카모토 일가 살인사건

https://www.flayus.com/27112362

 

2. 마츠모토시 사린 가스 테러 사건

https://www.flayus.com/27246098

 

 

 

III.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테러 사건

 

1. 사건의 전말

 

앞서 살펴본 두 개의 사건 외에도 옴진리교는 수많은 테러와 강력범죄를 저질렀음.

그리고 이 사건들의 배후로 그들이 지목되면서 경찰들도 포위망을 점점 좁히고 있었음.

 

아사하라 교주는 이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고, 경찰의 강제 수사가 있을 것을 걱정하며 어떻게든 이를 피해갈 궁리를 했음.

 

그 결과 그는 이전 사건들 보다 더 큰 대규모 테러 사건을 일으키면 경찰의 수사망을 분산시킬 수 있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고 (...)

일부러 사람이 가장 많을 출퇴근 시간을 노려 지하철 내에 사린 가스를 뿌리도록 명령하였음...

 

거기에 테러를 국회의사당, 각종 청사, 경시청, 우정 본부 등 도쿄의 주요 관공서가 밀집된 지역이 지나는 노선을 골라서 실행했는데, 정부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것까지 노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임.

 

 

2. 테러 과정

 

도쿄 지하철 노선도.png▲ 도쿄 지하철 노선도

 

1995년 3월 20일 월요일 8시경에 옴진리교에서는 2인 1조로 다섯 개의 조를 편성하여 작전에 투입하였음.

한 조당 가스 살포자 1명, 살포 뒤 도망칠 때 필요한 운전자 1명이 배정되어 치요다선(위 노선도에서 C호선)에 한 조, 마루노우치선(M호선)에 두 조, 히비야선(H호선)에 두 조가 투입.

 

<사린 가스 살포 당시의 조 편성> - 살포자, 운전자 순으로 기재 -

  • ① 하야시 이쿠오(林郁夫), 니이미 토모미츠(新実智光) → 치요다선 A725K 열차에 투입
  • ② 히로세 켄이치(広瀬健一), 키타무라 코이치(北村浩一) → 마루노우치선 A777 열차에 투입
  • ③ 요코야마 마사토(横山真人), 토노자키 키요타카(外崎清隆) → 마루노우치선 B801 열차에 투입
  • ④ 토요다 토오루(豊田亨), 타카하시 카츠야(高橋克也) → 히비야선 B711T 열차에 투입
  • ⑤ 하야시 야스오(林泰男), 스기모토 시게오(杉本繁郎) → 히비야선 A720S 열차에 투입

 

하야시 이쿠오.png 히로세 켄이치.png 요코야마 마사토.png 토요다 토루.png 하야시 야스오.png

▲ 왼쪽부터 하야시 이쿠오, 히로세 켄이치, 요코야마 마사토, 토요다 토오루, 하야시 야스오

  

보통 일본의 출근 시간은 9시 반에서 10시 정도 까지인데, 월요일에는 아침 조례를 하는 관례가 있어서 8시 즈음에 출근하는 경우가 많았음. (특히 공무원)

따라서 월요일이었던 그 날에도 많은 직장인들이 8시쯤에 출근길에 올랐고, 옴진리교도 이 점을 이용해서 8시 경에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임.

더군다나 세 열차가 전부 카스미가세키역(M15, H06, C08)을 지나는데 이 역 주변엔 외무성, 재무성, 경제산업성, 농림수산성, 총무성, 국토교통성, 후생노동성, 환경성, 법무성, 문부과학성, 내각부, 최고검찰청, 경시청 등 최고 기관들이 거의 모두 모여 있어서 수많은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곳이었음.

 

치요다선.png

- 노선도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ungjb44&logNo=220475623528 -

 

1조의 하야시 이쿠오는 치요다선 기타센주역(C18)에서 열차에 탑승하여 센다기역(C15)에서 살포를 시작, 신오차노미즈역(C12)에서 살포를 끝내고 하차하였음. 열차는 국회의사당앞역(C07)까지 운행하다가 정차.

 

마루노우찌.png

 

2조의 히로세 켄이치는 마루노우치선 이케부쿠로역(M25)에서 승차하여 바로 살포를 시작, 오차노미즈역(M20)에서 살포를 끝내고 하차하였음. 열차는 신코엔지역(M03)까지 운행하다가 정차.

 

3조의 요코야마 마사토는 마루노우치선 신주쿠역(M08)에서 승차하여 바로 살포를 시작, 요츠야역(M12)에서 살포를 끝내고 하차하였음. 열차는 국회의사당앞역(M14)까지 운행하다가 정차.

 

히비야선.png

 

4조의 토요타 토오루는 히비야선 나카메구로역(H01)에서 열차에 탑승하여 살포를 시작, 에비스역(H02)에서 살포를 끝내고 하차하였음. 열차는 카스미가세키역(H06)까지 운행하다가 정차.

 

5조의 하야시 야스오는 히비야선 우에노역(H17)에서 승차하여 바로 살포를 시작, 아키하바라역(H15)에서 살포를 끝내고 하차하였음. 열차는 츠키지역(H10)까지 운행하다가 정차.

 

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png◀ 지하철역에서 사린 가스를 마시고 쓰러진 사람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살포가 진행되어 총 피해자는 6000명 가량이 발생하였는데, 가장 많은 피해는 5조가 테러한 열차가 지났던 곳에서 일어났음.(약 2500명)

그 이유는 1조 ~ 4조는 사린을 각각 2팩(한 팩당 900ml)씩 살포했는데, 아사하라 교주로 부터 스파이 의심을 받던 하야시 야스오만 그에게서 신뢰를 얻기 위해 3팩을 살포했기 때문...

 

게다가 5조 테러 열차가 코덴마쵸(H14)역에 스톱했을때 거기에 타고 있던 승객 한명이 사린 가스 팩 3개를 모두 발로 차서 열차 밖으로 버려버렸는데.. 

그 열차가 츠키지역에서 정차하는 바람에 뒤따라 오던 열차들이 우루루 정차했고, 그때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하차를 했는데 하필 그 역이 코덴마쵸역이거나 그 바로 옆 역인 닌교쵸역(H13)이었던 것..

결국 코덴마쵸역에서 대기하고 있거나 그 부근에 있던 사람들이 대규모로 사린가스를 마시게 되었고, 때문에 히비야선에서 최고로 많은 피해자가 나오게 되었음.

 

1995년 독가스.jpg

▲ 사린 가스 피해로 실려가는 사람들

 

 

3. 테러 이후

 

제도고속교통영단(현재의 도쿄 메트로)은 사린 가스를 이용한 테러라는 게 밝혀지기 전까지는 피해가 엄청 크게 발생한 역들만 통과하여 운행하였음.

하지만 곧 사린 가스임이 밝혀지면서 급하게 지하철 운행을 종일 중단.. 몇개 역은 며칠간 폐쇄시켜 소독 작업을 진행하였음.

 

지하철 소독.jpg

▲ 지하철 소독 장면

 

피해자들을 이송한 병원에서도 난리가 났는데, 바로 사린가스의 해독제가 부족했기 때문.

사린 가스 해독제는 농약 중독의 해독제와 같았는데, 도쿄는 대도시이다보니 농약 중독의 사고가 굉장히 드물었고, 따라서 해독제가 얼마 없었음.

 

P_XATRO.jpg

▲ 사린 가스 중독 해독제 중 하나인 아트로핀

 

그래도 다행히 즉각 전국에 해독제 수집령이 내려졌고, 전국의 병원과 공장에서 해독제를 긁어모아서 많은 양을 확보할 수 있었음.

거기에 의사들도 지하철역으로 곧장 달려가 피해자들한테 바로 해독제를 주사하여 사망자를 최대한 줄이는데 일조하였음.

 

이 테러는 옴진리교가 경찰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계획한 사건이지만, 그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경찰은 곧바로 옴진리교를 지목했음.

그리고 사건 이틀 뒤인 3월 22일, 경시청에서 바로 옴진리교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시작함.

 

집중적인 수사 덕에 하야시 이쿠오의 사건 관여가 확실함을 밝혀졌고, 경찰은 그를 즉각 체포함.

그리고 그의 자백으로 이 사건 뿐만 아니라 사카모토 살인사건, 마츠모토시 사린 테러 사건 등 이전의 모든 사건들의 전말이 드디어 밝혀지게 됨.

 

aum995-jpp01013238.jpg

▲ 체포되는 하야시 이쿠오

 

이후 옴진리교 본거지에서 아사하라 쇼코가 체포되었고, 그는 사형을 선고 받게 됨. - 그러나 아직 집행은 되지 않았고, 복역 중 -

아사하라 쇼코의 죄목은 살인, 테러 등 다 합쳐서 13개나 됨 ㅎㄷㄷ..

이 13개의 죄목을 적용시키기 위해 7년 10개월 간 256번의 심의를 했다고 함.

 

교주 체포 이후 옴진리교는 테러 단체로 지목되어 강제 해산되었으나.. 그 잔여 세력들은 '알레프(アレフ)'라는 이름의 종교를 세로 만들어 옴진리교를 이어가고 있음.

 

그러나 아사하라가 체포된 반면 직접 테러와 각종 사건에 관여한 간부들은 모두 튀어 버렸음..

때문에 1995년의 사건이지만 사건 관계자들이 모두 체포된 건 17년이 지난 2012년.

 

체포된 사람들 중 한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2018년 1월 19일을 마지막으로 모두 유죄판결이 내려졌고, 그 중 사형 판정을 받은 사람만 13명이나 된다고 함.

 

이 테러 사건 하나로 일본 사회 분위기는 완전 뒤바껴버렸고, 특히 신흥종교에 대한 인식은 최악으로 떡락.

이 사건은 아직도 일본에서 회자되고 있으며, 추모 행사도 진행된다고 함.

 

 

 

끝~~~

 

 

추가)) 2018년 7월 6일 결국 교주 아사하라 쇼코의 사형이 집행됨.

 

사형 관련 기사 목록

NHK : https://www3.nhk.or.jp/news/html/20180706/k10011513621000.html

마이니치신문 : http://mainichi.jp/articles/20180706/k00/00e/040/16300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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