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국내 군범죄자 4. 최일병 살인 사건

 

 

최영오 일병은

서울대 문리과대학 천문기상학과 4학년 재학 중 단기 학보병으로 입대 함.

 

애인과 며칠이 멀다 하고 서로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여자 편지가 자주 오자 정병장과 고상병은 그 편지를 맘대로 뜯어 봄.

그리고 그 편지의 내용으로 최일병을 공개적으로 놀리며 희롱했음.

최일병은 소원수리에

“서신검열을 사병들이 함부로 하니 시정해 달라”라고 청원.

중대장으로부터 주의를 들은 선임병들은 최일병을 괴롭히고 구타 하게 됨.

 

최일병은 그들을 죽여버리겠다며

다음 날인 1962년 7월 8일 위문공연을 관람하는 날에

내무반에 뛰어 들어가 M1 소총에 실탄 8발을 장전 하고

무대 앞에 나란히 서 있던 둘의 등 뒤에서 총을 쏨.

정병장에게는 4발, 고상병에게는 3발을 쐈고,

그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 해버림.

 

군사법부는 악의적으로

최일병을 내성적이고 비사교적인 인물이었다고 정의 하고

고참들의 구타나 가혹행위를 최소한으로 서술하며 사건을 조작함.

최일병이 서울대 학생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사건이 알려지게 되었고

사형 판결이 확정 난 최일병을 위해

사형만은 면하게 해달라는 탄원이 줄을 이었지만

5.16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지 몇 년 안되었기 때문에

군부의 위엄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기에 탄원은 받아 들여지지 않음.

상관살해죄는 법정형 자체가 사형뿐이었기도 했다고 함.

 

(사형 당한 다음 날 최일병의 집)

 

최일병은 1963년 3월 19일 총살 되었음. 

처형 3시간 전에 최일병의 형이 면회를 했었는데

“다음에는 어머니와 조카와 오라”라고 한 것으로 봐서는

최일병도 자기가 처형될지 몰랐던 것으로 보임.

총살 후 최일병은 훈련병으로 강등 됐고 군에 의해 강제 화장처리 되었음.

반면 살해 당한 정병장과 고상병은 각각 하사와 병장으로 1계급 추서 되고 국립묘지에 묻혔음.

 

최일병은 총살 당하기 전에 최후 진술로

“내가 죽음으로써

우리나라 군대가 개인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민주적인 군대가 되기를 바란다”

라고 했다고 함.

이 얘기는 그 자리에 있던 기자들의 이야기인데,

당시에는 기자들이 맘대로 썼었기 때문에 진짜 그랬는지는 모름.

 

 

사형이 집행 되고 사체인수확인서를 수령한 최일병의 모친은

그 날밤 11시 50분 경 마포종점 근처의 한강둑에 올라가 강에 투신 자살 함.

사건 이후 최일병 가족은 1987년까지 빨갱이로 낙인 찍혀 고생하며 살았다고 함.

 

그리고 최일병의 애인은

자신이 보내던 편지 때문에 사건이 되었다는 이야기에 죄책감을 갖고

평생 독신으로 살고자 마음을 먹었다고 함.

 

최일병은 단기 학보병 신분으로 입대하였는데

대학 재학 중 입대한 병사를 1년 6개월만에 제대 시키는 제도로

군복무가 36개월이던 당시에는

단기 학보병이라는 이유만으로 괴롭힘을 많이 당했었다고 함.

최일병 사건이 터지고 나서 이 단기 학보병 제도는 폐지 되었음.

 

 

 

이 일은 신성일, 엄앵란, 김승호, 독고성 등이 출연했던

<푸른별 아래 잠들게 하라>라는 영화로도 제작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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