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이토가 얼마나 거물이냐면

이토 히로부미의 오랜 정적인 이 사람을 보면 알 수 있음

야마가타 아리토모라는 사람인데, 우리나라에선 그닥 안유명하고 일본사를 최소 찍먹이라도 해봤다면 이 인물이 얼마나 위험한 인물인지 알 수 있음

이토가 내각을, 야마가타가 군정을 양분했다고 하면 얼추 이해가 될 듯??

왜 이사람이 중요하냐면

이토는 주위사람을 크게 챙기는 사람은 아니라 파벌 정치를 짜는 스타일이 아니었다면

이 사람은 자기 사람을 챙기는 스타일이라 원하든 원치 않든 파벌을 만들어냄

대충 정사갤러들이라면 여기서 알겠지만

이런 스타일의 가장 큰 문제는 '정적'이 없을 경우 자기 세력을 벌집마냥 키워서 그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건담 디 오리진의 아버지는 안중근이 "이토가 아니라 야마가타를 처단했으면 어땠을까" 말했던 이유도 이 인물이 만들어낸 파벌이 결국 군국주의의 광기로 들어가는 핵심인물들이었기 때문임

그래서 이토 히로부미라는 인물의 리스크가

영친왕의 스승이 이토였다는 존나 위험한 리스크 뿐만 아니라

저 야마가타를 견제하는 세력 중 하나인 이토가 순식간에 붕괴된 것도 어떻게보면 일본의 패망을 극도로 당겼던 큰 요인으로 보고 있기에

그 거물의 죽음이 우리나라의 독립에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많은 역사가들이 평가하는 것임

가끔 이토를 죽여서 경술국치가 빨리 이뤄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에 일본사를 정확히 아는 경우는 별로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