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자랑 최엘비 - [독립음악] 앨범 후기[발롱도르~]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보자면

'열등감에 휩싸였던 본인의 과거를 솔직하게 잘 표현해냈다.' 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엘비는 비와이, 씨잼과 학창시절부터 친구 사이였다.

그러나 비와이와 씨잼 이 둘은 좋은 작업물들을 연달아 발표해가며

점점 힙합씬에서 인지도를 얻고 인정 받아가는 반면에

최엘비 본인은 그들과 스스로 비교하며 열등감에 쌓여가고

오히려 부모에게 계속해서 손을 벌리는 불효자였음을 고백하고 있다.

자신의 치부일수도 있는 부분을 솔직하게 풀어냄으로써

'비와이 친구', '씨잼 친구'가 아닌 최엘비로써의 독립을 갈망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허나, 아쉬운 점은

뇌절에 가까울 정도로 앨범 전체에서 씨잼과 비와이를 언급하고

앨범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가 거기서 거기이다.

앨범의 통일성은 좋다고 할 수 있으나 몇 트랙이 지나도

주구장창 똑같은 말만 하고 있으니 쉽게 물려 버린다.

어쨋든 한국힙합어워즈 올해의앨범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수상은 하지 못한 것이 여간 많은 리스너들의 불만이길래 

호기심에 시작한 앨범 정주행이었다.

딱히 좋지도 싫지도 않지만 한번씩 가끔은 찾아 들을 것 같은 느낌의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