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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디스코 최후의 밤>

디스코 최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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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7월 1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인 코미스키 파크의 외야에서 폭발이 일었다. 폭발에 흥분한 수천명의 관중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하기 시작했다. 그라운드에 난입한 관중들이 흔드는 깃발에는 ‘Disco Sucks!’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폭발한 것은 수만장의 디스코 앨범들이었다.

 

 사건의 개요

 1979년 7월 1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경기가 예정되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이 날 ‘버리고 싶은’ 디스코 앨범’을 가져오면 입장권의 98센트를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구단은 이렇게 모은 버리고 싶은 ‘디스코’ 앨범들을 불태우는 ‘디스코 최후의 밤’ 행사를 진행한다. 이 날, 경기장에 모인 인원은 약 9만여명으로 코미스키 파크의 수용인원인 5만 2천명을 훨씬 넘어서는 인파였다.

 

 ‘디스코 최후의 밤’ 행사를 기획한 사람은 시카고 지역 라디오 방송국인 WDAI에서 DJ로 일하던 스티브 달이다. WDAI는 당초 록 음악만을 틀던 라디오 채널이었지만, 디스코의 인기가 높아지자 1978년, 디스코 음악으로 장르를 변경하게 된다. 록 음악 DJ였던 스티브 달은 짤리게 되었고, 당초에도 디스코 음악에 대한 반감이 있던 스티브 달은 실직을 계기로 ‘디스코 최후의 밤’을 계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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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헤더의 첫 경기가 끝난 뒤, 스티브 달은 군복과 방탄모를 쓰고 등장했다. 그리고 관중들에게 받은 ‘버리고 싶은 디스코’ 음반 수만장을 외야에 쌓아 폭약을 설치한 뒤 폭파시켰다. 폭발에 흥분한 관중들은 그라운드로 난입하기 시작했다. 그라운드를 점거한 수천명의 관중들은 타다 남은 음반들을 불태우다가 나중에는 구장의 시설을 부수거나 그라운드를 불태우는 등, 폭동 사태로 번졌다. 결국 무장 경찰들이 출동하여 사태는 진정되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러한 이벤트를 기획한 화이트삭스 측에 책임을 물어 더블헤더의 두번째 경기를 몰수패 처리하였다.

 

 

 사건의 발생 이유

 1975년부터 디스코 음악은 빌보드 차트를 휩쓸기 시작한다. 그러나 차트가 디스코 음악들로 채워지기 시작하면서 디스코 음악에 반발심을 가진 사람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디스코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1977년에서 1979년 사이, 디스코에 대한 반발 역시 가장 높았고, 이러한 반발심이 ‘디스코 최후의 밤’ 사건으로 폭발한 것이다.

 

 디스코 음악에 반발심을 품은 이들은 주로 기득권의 백인들이었다. 이들의 주요 주장은 디스코 음악이 ‘게이 음악’이라는 것이었다. 이는 어느정도 사실이었다. 실제로 디스코는 1970년대 초반 동성애자들이 주로 찾던 디스코텍에서 생겨나 1970년대 중반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것이다. 이러한 프레임은 성공적이었다. 미국인들 사이에 ‘디스코 = 게이음악’이라는 이미지가 퍼지게 되었고, ‘디스코 최후의 밤’이 발생하고 1년여 사이에 디스코 음악은 빌보드 차트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득권 백인들이 디스코 음악에 반발심을 가진 것에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디스코가 ‘흑인음악’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디스코 흑인들의 음악인 펑크를 록 음악과 결합하여 만들어낸 장르였다. 지금은 흑인음악인 힙합/알앤비가 차트를 점령한 모습이 자연스럽지만, 1970년대에는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몇몇 흑인 음악가들이 차트에서 단발적인 인기를 얻은 적은 있지만, 특정 ‘흑인음악’ 장르가 차트를 점령한 일은 없었다. 당대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장르는 ‘백인음악’인 록이었고, 백인들의 눈에 ‘흑인음악’인 디스코의 선전이 ‘보기에 편치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디스코 최후의 밤’ 이후 순수 디스코 음악은 차트에서 모습을 감추게 된다. 마이클 잭슨, 프린스와 같은 팝스타들이 디스코의 사운드를 차용한 음악을 선보이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이들의 음악은 ‘팝 음악’으로 분류되었다. 한편 디스코 음악을 밀어내는데 성공한 ‘백인들의’ 록 음악은 2000년대 초반까지 그 인기를 유지하지만 이후 ‘흑인들의’ 힙합/알앤비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당대의 대표적인 디스코 음악들

Donna Summer – Hot Stuff / Bad Girls

 

 

디스코는 앞서 말했듯 ‘흑인음악’인 펑크와 ‘백인음악’인 록의 결합으로 생겨났다. 그러나 둘이 조화를 이뤘다기 보다는 둘 사이를 오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디스코의 여왕이었던 도나 서머의 곡은 이를 명백히 보여준다. <Hot Stuff>는 록의 색채가 더 짙은 ‘백인취향’의 디스코였고, <Bad Girls>는 알앤비의 색채가 더 짙은 ‘흑인취향’ 디스코다.

 

Bee Gees – More Than A Woman

 

비 지스는 팝/록 음악을 하던 밴드이다. 이들은 디스코 음악에 전자음을 도입하면서 흑인음악의 색채를 아예 감추려 시도했다.

 

Kool & The Gang – Get Down On It

 

<Get Down On It>은 ‘디스코 최후의 밤’이후에 등장한 포스트 디스코 곡이다. 펑크의 색채를 짙게 하여 비 지스와는 반대로 흑인음악의 색채를 짙게했다.

댓글 1

PULISIC 2021.12.16. 17:28
행사 기획이야 그럴 수 있는데 허가해준 화삭이 레전드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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