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정보-주변기기] 간만에 갖구있는 키보드들 다시 정리해봄[발롱도르~]

지금부터 올리는 애들은 전부 동일 썸네일로다가 유투브에 올려놨어요

마란츠 마이크랑 아이폰12 마이크로 녹음본 비교했으니 들어보셔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K6UaXQMNmloRvj2knKDy3g/videos  (하이퍼링크)

1. 알프스 살몬축 키보드 (AEK Lunar)

알프스 수집을 시작하게 해준 키보드. 얘를 중고로 물지 않았다면 아마 토프레만 모았거나 체리스위치를 모았을듯.

알프스 수집하기 시작하면서 체리는 쳐다보지 않게 되었음. 돈이 없어서 ㅠ

체리 스위치랑은 다르게 삽마초 같은 키보드가 알프스 인데

키캡이 존나 흔들림

택타일이 존나 두드러짐

단정한 체리와는 다르게 판스프링에서 오는 남자같은 잡소리

같은 특징 덕에 치다보면 정신이 멍해지는게 매력인듯

2.  샤프 X68000 키보드 시리즈 두개

83년에 나왔던 샤프 키보드 두대. 모두 알프스 녹축을 적출하기 위해 샀고, 지금은 전부 디솔되어서 추후 모두 세척할 예정

녹음도 되어있는데, 검은색 키보드는 스프링 울림 소리가 우람해서 치다 보면 머리가 아픔. 하얀색 키보드는 검은색 보단 상태가 좋은듯.

어느쪽이건 간에 표준 일본어 배열이 정해지기 전이라서 요상한 배열임을 확인할수 있음.

판매사는 샤프인데 만드는건 알프스가 다했음. 덕분에 수집가치가 있지만, 당시 모두 독자 설계 생산하던 NEC, 후지츠같은 큰 회사와는 다르게 폼새가 떨어지는 부분.

3. ISO 배열 AZERTY 레이아웃 키보드

   판매자 말로는 프랑스용 배열이라는데, 먼저 역 니은자 엔터와, 짧은 좌쉬프트 + ">,<" 키는 ISO 배열 특징임, 유럽사는 사람이면 무조건 만졌을 레이아웃

그리고 알파벳을 자세히보면 우리가 흔히 쓰는 QWERTY와 다르게 좌상단이 AZERTY임을 알 수 있음.

   그 외로는 딱히 특이점은 없는 애플 매킨토시 시절 Apple Extended Keyboard 2 임. 아무래도 매물이 많은 지라 운 좋으면 6~7만원에 구함

이것도 7만원에 구한듯. 일본이라 ISO 배열이 인기가 없어서 그런것도 있겠으셈

   일본에서 건져 올리는 애플 확장 키보드가 대개 승화퀄이 좀 떨어지는 (번지는) 것 떄문에 키캡 뺴먹으려고 샀음. 일본용 키보드는 당시 멕시코, 미국용 키보드는 미국산이었는데, 이건 아일랜드산임. 생산지가 달라서 그런가 승화퀄도 좀 다른것 같음. 

저소음택타일축인데, 요즘으로 치면 게저갈 (저소음 갈축) 같은 스위치. 아무래도 알프스이다 보니 게저갈 보단 더 

두드러지는 택타일

더 섞이는 잡소리

등이 있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저소음 스위치 라는게 옛날부터 있었구나" 라고 생각해서 놀랐던 부분.

요 근래 나오는 저소음 체리 스위치들이랑 원리 똑같아서 스템 상하부로 고무가 튀어나와있음.

4. 에이서 멤브레인 키보드, 키캡이 알프스와 호환, 윈키리스 JIS 배열

95~6년 부근에서 생산하던 에이서의 멤브레인 키보드, 내부 구조는 알프스랑 비슷하다가 멤브레인이라는것만 다름.

타건음은 조금더 가벼운듯. 나쁘지 않은 타건감이긴 한데, 키캡 빼고는 달리 어디에다 쓸 수 있는 부품이 없음. 키캡만 뺴먹을 예정

동일 색상으로 미국용 ANSI 레이아웃을 이베이에서 구할 수 있어서, 이거랑 섞어서 해피해킹 빌드를 해줄 예정. 아마 위에서 빼먹은 알프스 녹축이랑 같이?

아니면 부품용으로 가지고 있는 ANSI 애플 확장 키보드에서 저소음택타일을 뺴먹을수도 있음.

5.  미네베아 스페이스 인베이더 스위치 키보드

아는 분이 추천해줘서 찾다가 건진 매물. 정확한 모델명은 유투브에서 확인해주셩. 윈키리스 ANSI 배열의 정석.

미국 키붕이한테 물어보려고 링크 공유했더니 누군가 바로 배대지로 구매를 시도하길래 허겁지겁 구매함.

그후 서양친구들에게 무수한 "나한테 팔아줘" 요청을 받아버려서 그만 우쭐해졌으셈, 밑에 소개할 개인위키 제작자도 나에게 전전긍긍을 해버렸다고? 야레야레

청축같은 클릭축임. 다만 청축과 다르게 조금더 정숙하고 얇은 청축인데, 카일 박스축 소리와 많이 비슷함. 

아무래도 클릭 소리를 내는 금속 부품이 카일박스축 처럼 작아서 그럼. 다른게 있다면 카일박스보다 잡소리가 덜하다.

옛날 키보드 주제에 스테빌 잡소리가 아예 안남. 체리 키보드들이 스테빌이 완벽하던데 그런 느낌. 

클릭축같은 시끄러운거 질색인 사람인데, 얘는 좀 조용한 클릭이라 생각이 바뀜. 지금 메인으로 쓰는중.

요즘 세대같으면 미네베아라는 이름을 "쓰레기 총 생산 회사" 로 유투브에서 마주쳤을지도?

쓰레기 총 만드는 지금의 미네베아는 "미네베아&미츠미" 고, 이건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미네베아"임.

갤러그에 나오는 개 닮아서 별명이 "스페이스 인베이더" 임.

(사진 출처: Deskthority, 키보드 위키라고 보면 됨, https://deskthority.net/wiki/Hi-Tek_Series_725)

개인이 만든 미네베아 스위치 위키 방문해보셈. 시리즈, 세대별로 색이 알록달록해서 보는 맛이 있음. 사진 퀄 잘 뽑았음

https://wiki.vintkeys.ca/NMB/Switches (하이퍼링크)

6. 토프레 하이프로 ANSI 키보드 & JIS 키보드 (JIS는 사진 없음)

희소성 하나만 보고 산 키보드. ANSI랑 JIS 두개 구하는데 정확히 9만엔 들었음. 지금도 시세는 비슷하긴 한데.

가난해지면 팔아야지. 

한성/앱코 무접점에 SA프로필이나 MT3 프로필 키캡 씌우면 되는거 아닌가? 싶은, 고작 키캡 하나만의 차이는 아님.

하이프로는 하우징이 키캡에 맞게 길쭉해졌음 밑에처럼.

(사진 출처, 양붕이: https://geekhack.org/index.php?topic=78567.0)

덕분에 소리가 좀 요상하게 둔탁해지는데, 그게 매력이라면 매력. 단점이라면 타건하기가 힘듬, 타건 위치가 높아서 그런듯. 

MT3 키캡 잘만 썼는데 얘가 유독 심함. 유투브에서 일본친구도 말해줘서 나만 이런게 아니다라고 깨달음.

상남자 마초 같은 우직한 알프스와는 다르게 조금 하찮은 잡소리가 많음.

알프스는 첨 만지면 "히익 안써" 이지만 얘는 써줄만하다는 뜻임.

둔탁한 타건음과 쑤욱쑤욱 들어가는 러버돔 느낌이 요상하게 안 어울림. 

일단 나중에 해피해킹에 커스텀 해줄 생각으로 JIS랑 ANSI 둘다 안고 있는 중.

7. 해피해킹 친구들 (다섯대인데 하나는 팔았음)

    해피해킹 KB-02,                 해피해킹 Pro 2 (화이트)

해피해킹 Pro1(화이트),              해피해킹 Pro 2 (블랙)

                       해피해킹 Pro 1 (블랙)

KB-02는 98년 생산된 비 토프레, 후지츠 펄리스 스위치라고 자사 스위치 였는데, 오래되서 그런가 걍 그저그럼, 요즘 사무용 멤브레인도 이것보단 낫던데. 후지츠는 리버터치도 그렇고 멤브레인 키보드들보다 타건감이 좀....

해피해킹 Pro 1 에서 처음으로 토프레를 달고 나옴. 

Pro 1 (화이트)는 팔았음. 양붕이들 사이에서 한창 Pro 1 광풍이 불었던지라 1.5만엔에 팔아서 4.7만엔에 팔았음. 할아버지가 쓰던건지 다다미 할아버지 누린내 나는 먼지가 케이스에 잔뜩 껴있었음. 이렇게 황변 잔뜩 온걸 양붕이들은 환장을 하더라고. 고마워 변태들아! 

Pro 1 블랙 모델은 지금 하이프로 키캡달고 튜닝해서 쓰는중. 아주 맘에 듬.  Pro 2 블랙 모델은 해피해킹 커스텀용임, 배 갈라서 기판 꺼낼 예정. 화이트 모델은 저소음 토프레로 바꿈. 연구실에서 쓰는중. 일반인이 쓰기에도 적당한 조용함, 정숙함. 

Pro 1은 다들 오래되서 (~2004년까지 생산), 러버돔 경화가 온건지 택타일성이 더 강해졌음. 그래서 매력이 있는듯, Deskey에서 싸제 러버돔 파는 요즘은 사야할 이유 없음. 오직 희소성

하이프로 키캡 껴준 모습

황변 온 화이트 모델에 하이프로 키캡이야말로 몇몇 양붕이들이 진짜 환장함.

나로서는 할아버지 다다미 누린내 아;

토프레는 저소음 균등 모델이 최고인듯, 일반 모델의 달그락 소리도 매력이긴 한데 조금더 맘에 드는 단정한 달그락 소리로 바꾸려면 튜닝이 좀 필요함.

요즘도 차등 모델이 나오나? 차등이라는 개념이 토프레에 밖에 없다보니 누가 쓰던 어색할거임. 맘에 들면 계속 쓰는건데, 장벽 넘기가 난 힘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