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상식 상식 중요해요./안 중요해요.[발롱도르~]

오늘은 픽션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신나게 까보도록 해요.

일단 고혈압,전당뇨 환자 A가 잇다고 가정해보자.환자는 혈압약을 복용 중이고 이전 검사에서 당화혈색소 이상(5.5->5.9)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진료당일인 오늘 이 환자의 기본검사지에는

당화혈색소(5.9->6.1/6.5이상=당뇨진단기준)과 저밀도 콜레스테롤(LDL,관상동맥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가 지속적으로 오르고있다 라고 적혀있다.

이 시점에 환자 A에게 가장 심각한 건 고혈압이라 볼 수 있다. 일단 급한대로 콜레스테롤약을 처방하자 스타틴이든 뭐든.

환자A : 혈압약에 콜레스테롤약까지 먹으면 쓰러지는 거 아닌가요? 그런 "인위적인" 약, 저는 싫어요!

대가리찌개를 본 이승윤처럼 표정이 일그러진 채 설명을 한다. 스타틴 부작용 사례는 정말 극히 드물고 고혈압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니 말 좀 들어라,그러다가 큰일난다 등등의 회유와 협박을 하자.

환자A: 그럼, 인태반은 먹어도 되나요?

인태반.사람의 태반. 식인종새끼.. 한숨은 쉬지 말고 간수치나 보자. 덜떨어진 영양제를 처먹는 게 나쁜지 봐주자는 것이다.

환자A:종합비타민제는요? 루테인은요? 처음들어보는 이 엄청 비싼 향산화제는요?

어미 시발 약을 그렇게 잘 처먹으면 병이 낫는다고!

AST/ALT확인 후 간수치가 좋지 않으니 일단 영양제 끊으라고 권유한다.

좋든 안 좋든 끊었으면 좋겠다. 그 돈으로 헬스장이나 다녔으면

환자A:아뇨,인태반은 꼭 먹어야겠어요.

그걸 먹어서 얼마나 좋아지는가.. 콜레스테롤약은 먹으면 쓰러지는 줄 아는 비상식자가 왜 인태반은 이렇게 좋아할까

마음을 추스리고 만든다. 중요해요/안 중요해요.

중요하다 :  연구를 통해 a하지 않으면 b될 확률이 있음이 검증된 것.

알도스테론 스타틴 메트포르민 식단관리 운동. a하면 b 할 확률을 낮출 수 있음이 검증된 것.

당화혈색소가 더 올라서 전당뇨단계를 벗어나면, 돌아오기 힘들다는 것.

고혈압과 당뇨가 중첩되면 합병증 발병확률이 미친듯이 오른다는 것.

안 중요하다.: 검증이 되지 않은 별 희한한 물질을 제대로된 실험집단도 아니고 변인간 인과도 안 지킨 병신같은 논문으로 만병에 효가 있다고 선전하는 영양제.

생각을 한다. 일반 고등학교 과학에 생물과학을 배우고 인체에 대해 배우는데 대체 왜 이런 덜떨어진생각을,약은 싫고 영양제는 좋아하는 걸까.

현 교육과정은 병->치료에 대해 지도할 생각이 없다.어려운 과정도 아닌데 왜..? 그러니 저렇게 검증도 안 된 기능식품에 의존하는 게 아닐까?

병신같은 창조론 넣지 말고 좀..

일단 설명과 협박을 섞으니 대충 약받고 가는 것 같다.

다음 검사에는 당화혈색소도 간수치도 혈압도 좋아지길 바라면서 약을 지어준다.인태반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