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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앨범 리뷰] 러블리즈 미니 7집 <UNFORGET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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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Unforgettable

 

 

미니 6집 <Once upon a time> 발매 이후 1년 4개월이 지났다. 오랜 기다림. 데뷔 이후 이토록 오랜 세월을 기다림의 시간들로 보낸 적은 없었기 때문에 그 기다림은 더욱 더 길게 느껴졌다.

 

물론 그 기다림 사이에 러블리즈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2021년 8월 현재 시점에서 마지막인 대면 콘서트가 2019년 여름에 있었고 엠넷의 걸그룹 경연 프로그램인 퀸덤에 출연하여 3개월간의 경연에 나서기도 하였다.

 

또한 2019년 가을에는 메인보컬인 케이가 멤버들 사이에서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멤버 개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서 미니 6집이 발매된지 정확히 1주년이 되는 2020년 5월 20일에는 메인보컬 류수정이 두번째 솔로 활동 주자가 되어 개인 활동을 이어나갔다. 특히, 퀸덤의 마지막 경연 무대에서 처음으로 공개 된 신곡 <Moonlight>와 두 메인 보컬이 솔로 활동기간에 들려준 각각의 타이틀곡은 향후 러블리즈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1년 4개월간의 기다림 끝에 러블리즈가 돌아왔다. 지난 두 번의 앨범 작업을 함께 하였던 스페이스카우보이와는 또 다시 작별하게 되었지만, 과거 러블리즈 앨범에 참여하며 <첫눈>, <숨바꼭질>, <삼각형>, <수채화>, <여름 한 조각> 등을 작곡하고 케이의 솔로 앨범 마지막 트랙 <이 비>에 신생 프로듀싱팀 스타더스트의 일원으로 참여하였던 작곡가 레이저가 돌아와 다시금 러블리즈와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미니 6집에는 참여하지 못했던 작곡가들이 복귀하면서 러블리즈의 새로운 앨범이 더욱 더 풍성해지게 되었다.

 

 

그렇게 러블리즈가 들려주는 새로운 이야기는 그 막을 열게 되었다.

 

 

2. 트랙리뷰

 

<트랙리스트>

01. Unforgettable

02. Obliviate

03. 자각몽

04. 절대, 비밀

05. 이야기꽃

06. 걱정인형

 

 

2.1. Unforgettable

<작곡&편곡 : Stardust>

 

 

이번 앨범에서도 마찬가지로 앨범의 전체적인 컨셉과 앨범 타이틀곡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인트로 곡으로 앨범의 막을 연다. 마치 태엽이 되감기는 듯한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도입부는 과거 미니 2집 마지막 트랙이었던 <인형>의 도입부를 연상시키는 나른한 느낌이지만 <인형>과는 다르게 차가운 느낌이 묻어나온다.

 

비교적 간단한 구성인 단조로운 도입부는 15초부터 'Obliviate'라는 시그널 사운드와 함께 느슨했던 흐름이 급격하게 변하여 웅장한 오케스트라 심포니가 들리는데 이 부분에서 지난 앨범의 인트로였던 <Once upon a time>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한편으로는 글의 마지막에 다시 다룰 내용이지만 인트로의 제목이 잊을 수 없다는 뜻의 <Unforgettable>이고 이어지는 다음 트랙이 무언가를 잊겠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Obliviate>인 점의 대비가 묘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2.2. Obliviate

<작사 :Stardust, 류수정, 재리포터 작곡 : Stardust, 재리포터 편곡 : Stardust>

 

 

인트로와 마찬가지로 스타더스트가 곡의 전체적인 작곡과 편곡, 그리고 작사를 맡았고 여기에 더불어 작곡가 재리포터, 그리고 러블리즈의 메인보컬인 류수정이 처음으로 타이틀곡의 작사에 참여하였다. 류수정은 이전에도 정규 2집 수록곡인 <숨바꼭질>의 가사를 작사한 적이 있기 때문에 타이틀곡의 작사를 류수정에게 맡기는 것은 러블리즈에게 있어 그렇게 놀라울만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곡을 듣기전에 곡의 제목만 먼저 알게 되었을 때는 무엇보다 2013년 발매 된 아이유의 정규 3집 속 동명의 수록곡이 떠올랐다. 아이유가 부른 <Obliviate>와 러블리즈의 <Obliviate> 모두 영화화 된 바 있는 소설 해리포터 속의 마법 주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으로 같은 주제를 담고 있는 곡이기 때문에 우선 아이유의 노래를 먼저 들어본 다음에 이어서 러블리즈의 곡을 들어보았다.

 

필자는 과거에 똑같이 <비밀정원>이라는 주제와 제목이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감성이 각기 다른 세 노래에 대해 리뷰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같은 주제를 담고 있고 곡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 역시 대동소이 하지만 그 결과물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상당히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보사노바 리듬과 더불어 자신이 가진 음색을 잘 살려내며 곡을 풀어낸 아이유의 노래와 다르게 러블리즈가 전하는 '망각'의 방식은 그야말로 러블리즈다운 방식이다. 사실 이 곡을 처음 듣는 사람들 중에서는 이 곡이 기존의 <Ah-Choo>나 <지금, 우리> 등에서 느낄 수 있었던 밝으면서도 아련한 느낌, <Destiny> 나 <찾아가세요> 등에서 느낄 수 있었던 서정성 같은 기존의 러블리즈가 가지고 있던 정체성에서 벗어나 다른 노선을 선택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보면 그야말로 러블리즈다운 노래이고 이번에도 역시 그들의 정체성을 계승했음을 알 수 있다. 이전 타이틀에서 사용하던 관현악과 신스의 조합, 그리고 데뷔 이래 꾸준히 그 길을 이어나가는 서사적인 가사 등 기존의 러블리즈가 묵묵히 걸어가던 음악적 노선이 있었기 때문에 이 곡이 신선하게 느껴지면서도 또한 낯선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가사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보자면 이번 타이틀 역시 그동안 러블리즈가 노래한 곡들의 서사와 이어진다. 지난 앨범의 타이틀인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의 가사를 다시 떠올려보자.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추억을 회상하며 그때의 아름다웠던 우리의 모습을 잊지 말아달라고 하는 가사였는데, 이번 타이틀에서는 그와는 정반대로 어떻게든 기억을 지우고 싶어하는 모습이 매우 대조적이다. 하지만 어떻게도 잊으려고 스스로 주문을 거는 것이 마치 깊은 늪 속에 빠졌을 때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다가 점점 깊숙히 빠지게 되는 것처럼, 그 기억이 오히려 보다 선명해진다. 그야말로 망각의 역설, <Unforgettable>인 것이다.

 

 

2.3. 자각몽

<작사 : danke 작곡&편곡 : 제이윤>

 

 

이어지는 트랙은 과거 '2020 걸그룹 숨은명곡' 컨텐츠에서도 다루었던 곡인 자각몽이다. 故 제이윤 작곡가가 2006년 즈음에 만든 노래였지만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2020년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러블리즈를 통해 대중에게 곡이 공개되었다.

 

이 곡이 나왔을 당시부터 수많은 팬들이 말해왔듯이 이 곡의 멜로디에서는 과거 엠씨더맥스의 첫번째 앨범 수록곡인 <Insanity>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Insanity>가 3옥타브 레까지 치솟는 고음을 자랑하는 노래이듯이 이 노래 역시 7단계씩이나 올라가는 고음을 통해 그러한 분위기가 보다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확연하게 다르다.

 

<Insanity>에서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다가 결말부에 모든 것이 꿈이었다고 안심하는 순간 그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패닉에 빠지는 화자의 모습과는 다르게, 이 곡에서 러블리즈는 이별이라는 현실을 부정하면서 모든 것을 자신의 마음대로 생각할 수 있는 꿈으로 도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블리즈의 데뷔 리패키지 앨범 후속곡이었던 <놀이공원>의 가사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데뷔 초에 불렀던 노래 가사 속의 감성을 7년차를 향해가는 시점에서 새로운 분위기의 곡으로 다시 접하다보니 그 느낌이 남다르다. 또 한편으로는 2015년부터 거의 매년을 러블리즈와 함께 해왔던 제이윤의 음악을 더이상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슬프다.

 

 

2.4. 절대,비밀

<작사 : 서지음 작곡&편곡 : 다빈크>

 

 

이어지는 다음 트랙 <절대,비밀>은 지난 2018년 미니 4집 수록곡 <Tempatation>이후 2년만에 돌아온 다빈크가 역시 <여름 한 조각> 이후 2년만에 돌아온 서지음과 함께 합작한 곡이다. 이 곡 역시 앞서 들었던 <자각몽>과 마찬가지로 2006년에 작곡한 곡인데, 다빈크가 제이윤과 결성한 팀인 모노토닉의 2008년 정규앨범에 수록 될 곡이었지만 모종의 사정으로 정규 앨범 발매가 무산되어 빛을 보지 못하였다.

 

그리고 모노토닉이 재결성 된 2018년, 마찬가지로 모노토닉의 정규 앨범에 수록 될 예정이었던 노래 <Spaceboy>가 모노토닉의 이름으로 싱글 발매 되었던 것과 다르게 비공개로 남아있다가, 14년이 지난2020년 러블리즈의 앨범을 통해서 대중에 공개되었다.

 

다만 가사는 기존의 다빈크가 작사가 아닌 러블리즈와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한 서지음 작사가가 새로이 작사하였다. 사실 좋은 가사의 기준은 작사가마다, 그리고 듣는 청취자마다 서로 그 기준이 다를 것이다.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노래를 들으면서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다면 좋은 가사를 썼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노래의 가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러블리즈의 노래를 즐겨 듣는 사람들이라면 익숙할만한 주제인 짝사랑이지만 기존의 노래들이 단순히 짝사랑을 하면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바라보는 내용을 담았다면 이 곡에서는 그 이후의 이야기, 짝사랑을 포기한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고 있는 가사가 '설레였던 순간도/무너졌던 순간도/모두 비밀이어야 해서', '시작과 또 마지막이 나뿐이어서/쓸쓸한 이 사랑 얘기도', '우리는 여전히/멀지만 다정한 사이/너는 몰라야만 해' 등 오랫동안 짝사랑 해온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굉장히 사실적인 가사이기 때문에 이 가사를 쓴 서지음 작사가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2.5. 이야기꽃

<작사&작곡&편곡 : e.one>

 

 

어느덧 3번째 만남이다. 지난 미니 5집 <백일몽>에서부터 이어진 러블리즈와 e.one의 인연은 이번 앨범에서도 이어지게 되었다. 지난 앨범에서 김이나, SEION 등과 팀을 이루었던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작사와 작곡, 그리고 편곡까지 모두 e.one 단독 작업이다.

 

재미있는 것은 <백일몽>, <Close To You>, 그리고 이번 앨범의 <이야기꽃>까지 주제와 분위기, 그리고 장르까지 모두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우주소녀 등 e.one과 강한 인연이 있는 걸그룹들의 노래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장르처럼 들리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번에 들려주는 러블리즈와 e.one의 노래는 레게와 레트로 감성으로 풀어내는 이별 이후의 이야기이다. 이별 이후 어느 밤, 다른 날들과 마찬가지로 쉽게 잠에 들지 못하는 화자는 어떻게든 잠에 들어보려고 양을 세어보다 문득 이별한 상대방을 떠올리며 꿈을 꾼다. 애써 마음의 정리가 다 되었다 생각했지만 그 꿈이 다시금 마음을 어지럽히며 상대방을 그리며 이별을 부정하는 모습으로 곡을 마무리 짓는다.

 

후술하겠지만 이 앨범의 주제가 기억과 망각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본다면 이 곡은 그 중에서도 기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억으로 분류되는 곡이 앨범의 끝부분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에서 문득 이 앨범의 제목이 떠오른다.

 

 

2.6. 걱정인형

<작사 : 장여진 작곡&편곡 : Zaydro(CODE 9)>

 

 

어느덧 마지막 트랙이다. 이 곡에 이르기까지 러블리즈는 사랑의 다양한 방식과 더불어 기억과 망각에 대하여 노래하였다. 각 트랙마다 기억과 망각을 교차시키면서 사랑을 잃은 후의 감정을 다루었는데, 이번 곡에서는 그러한 구조에서 한발짝 벗어나 있는 모양새이다.

 

이번 곡의 가사 속 화자는 이전 5개 트랙에서 노래하던 '내'가 아니라 날 지켜보고 있는 걱정인형이다. 옛 과테말라에서는 걱정이 많아 잠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걱정인형을 쥐어주며 그 인형을 배개맡에 두고 자면 걱정인형이 대신 걱정해주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유래한 걱정인형이 이 곡의 화자인 것이다. 마침 묘하게도 지난 미니 2집 마지막 트랙 역시 인형의 시점에서 곡을 다루었는데 같은 인형이고 '나'에 대한 사랑의 마음은 같지만 그 마음이 조금씩 다른 것이 재미있다.

 

한편으로는 이 곡의 멜로디 역시 흥미롭다. 과거 윤상이 러블리즈에 대해 언급하였던 것처럼 데뷔때부터 수많은 곡들에 신디사이저가 들어갔는데 이 곡에서는 신디사이저를 완전히 배제한 채로 곡을 구성하고 있다. 곡의 도입부를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여 잔잔한 느낌을 내다가 점점 그 구성이 풍부해지더니 곡 중반부에는 일렉기타 솔로까지 삽입되며 마치 락밴드가 연주할법한 구성으로 곡을 만들어낸 것이다. 기존의 러블리즈 앨범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구성이기 때문에 이 구성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3. 글을 마치며

 

 

이 앨범을 한 문장으로 축약하자면 기억과 망각의 교차일 것이다. 두번째 트랙이자 타이틀인 <Obliviate>가 망각을 다루고 이어지는 <자각몽>이 상대방을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꿈속에 점점 깊이 빠져다는 모습을 표현하며 기억을, 이어지는 <절대, 비밀>이 짝사랑의 미련을 접어두며 망각을 선택하고 <이야기꽃>에서는 다시 기억을 다루는 모습을 그려내며 사랑이 끝난 이후 그 사랑을 기억해야 할지 아니면 잊어버려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짜임새 있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곡의 배치와 마지막 트랙 <걱정인형>에서 걱정인형이 대신 그 걱정을 해주는 모습을 통해 그 고민의 결과는 앨범 제목 그대로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이는 지난 앨범 타이틀에서 그토록 소리쳐왔던 잊지 말아달라는 외침과도 이어지는 결말이었다. 이제 다음 이어질 러블리즈의 앨범에서 이 서사가 그대로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무언가가 시작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앨범에 이르기까지 무려 6년씩이나 이어진 이 서사는 한편으로는 러블리즈가 그토록 지켜내고자 했던 자신들의 음악적 정체성과도 닿아있는 듯 하다.

 

이 노래가 나오기까지 러블리즈는 11개나 되는 앨범을 발매하면서 <Ah-Choo>, <지금, 우리> 등의 음악적 성공과 상업적 성공을 겪기도 했지만 <Destiny>, <WoW!>, <찾아가세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등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상업적 성과를 겪기도 하였다. 그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러블리즈는 자칫 컨셉 변화라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 그들이 내는 앨범의 타이틀에서는 단 한번도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다. 단순히 자신의 음악적 영역에서 안주하였다는 말이 아니라, 타이틀에서는 그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그와 더불어 매 앨범마다 음악적 실험을 통해 그들이 가진 영역을 확대하였고 그렇게 확대 된 영역을 통해 점점 개선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앨범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차후 러블리즈가 발매하게 될 앨범이 어떤 음악을 담고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앨범이 지금과 같이 자신이 가진 음악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앨범이라면 러블리즈가 이 앨범에서 바래왔을지도 모르는 잊혀지지 않는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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