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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앨범 리뷰] 레드벨벳 미니 6집 <Queendom> 간략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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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이 돌아왔다. 지난 2019년 12월, 2019년 최고의 명곡이라 할 수 있을만큼의 좋은 퀄리티를 자랑하던 <Psycho>이후 약 1년 8개월만이다. 이 1년 8개월동안 레드벨벳은 멤버 아이린과 슬기의 유닛 활동, 그리고 웬디와 조이가 각각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레드벨벳이라고 하는 하나의 팀을 벗어나서 멤버 자신들이 가진 저마다의 매력을 어필하였다. 그렇게 저마다의 매력을 보여준 멤버들이 다시 하나로 뭉쳐 레드벨벳이라고 하는 이름 아래 다시 새로운 미니 앨범을 발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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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레드벨벳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에서도 별도의 인트로 없이 바로 타이틀인 <Queendom>으로 새 앨범의 막을 연다.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의 느낌은 우선 전체적으로 청량한 분위기 속에서 상쾌한 느낌이 드는 보컬과 랩, 그리고 여기에 브라스 리프가 더해지고 속도감 역시 빠르게 느껴져 곡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다. 또한 팀의 보컬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슬기와 웬디의 훅 역시 인상적이었다. 여름에 발매하는 앨범의 타이틀인 만큼 무겁지 않게 레드벨벳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듯 하다.

 

두번째 트랙인 <Pose>는 2018년 여름 앨범 수록곡 <Hit That Drum>이 그러했듯이 드럼라인이 아주 매력적인 곡이다. 이전 트랙에서 느껴지던 속도감이 마찬가지로 이 곡에서도 이어진다. 멤버들의 벌스 다음 이어지는 훅에서는 그동안 레드벨벳이 발매했던 곡들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그 감성을 다시 느낄 수 있어 낯설지 않았다. 과거 <Zimzalabim>으로 대표되던 실험적인 곡에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 이러한 부분이 마치 롤러코스터의 안전바와 같은 역할을 하는 듯 하다. 또한 곡 사이사이에 배치 된 엘리베이터 효과음 역시 적절하게 배치된 듯 하여 좋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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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트랙인 <Knock On Wood>는 곡을 들어보기 전부터 작사가가 레드벨벳과 좋은 시너지를 냈던 서지음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강한 기대감이 들던 곡이었다. 곡의 도입부에서는 신스 사운드와 함께 그루비한 비트가 들린다. 이어서 세련되면서 조금은 몽환적인 듯한 느낌으로 곡이 진행되는데, 앞서 들었던 2곡과는 다르게 조금은 쉬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네번째 트랙인 <Better Be>는 레드벨벳이 가진 보컬적 역량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전 트랙의 몽환적인 느낌이 이번에도 이어지는 듯 한데 앨범 크레딧에서도 언급 된 것처럼 고양이의 특징을 표현한 가사가 재미있는데 여기에 마치 달이 뜬 밤의 거리를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그려지는 듯 하다. 고양이 집사인 입장에서 그러한 고양이의 특징을 잘 알기 때문에 더욱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다섯번째 트랙 <Pushin' N Pullin'>은 이전 트랙과 마찬가지로 가사에 초점이 맞춰지는 곡이다. 연인 사이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묘한 긴장감 속에서 상대방에게 밀고 당기지 말고 그냥 오면 된다고 어필하고 있다. 

 

마지막 트랙 <다시 여름>에서는 레드벨벳 다운 마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 곡들과 비교해서 확연히 다르게 나른함 마저 느껴질 정도로 여유 있는 느낌이다.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분위기지만 오히려 이러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앨범의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레드벨벳 정규 2집의 마지막 트랙이었던 <달빛 소리>에서도 이러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 앨범을 전체적으로 여름으로 비유하자면 이런 마무리가 마치 뜨거웠던 여름의 끝을 표현하는 듯 하여 여운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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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곡을 최소 수십번씩은 돌려 들으면서 준비를 하던 기존의 앨범 리뷰와는 다르게 이번 리뷰에서는 앨범을 단 한번씩만 듣고 글을 쓴 것이기 때문에 이후에 다시 이 앨범을 들어본다면 앞서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이 앨범은 레드벨벳이 가진 매력을 표출하기에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앨범이다. 특히, 이전 앨범에서 있었던 음악적 실험에서 발생한 결과를 피드백하며 파격과 안정 사이에서의 합의점을 조율하며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한 앨범인듯 하여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댓글 6

라떼는고양이야 작성자 2021.08.16. 20:56
 쯔위교수님
글에도 써놨지만 원래 앨범 리뷰 쓸때 노래 수십번은 들어보고 쓰는 편인데 이번에는 딱 1번만 듣고 써봤어요.
댓글
쯔위교수님 2021.08.16. 20:58
 라떼는고양이야
빠르네.. ㅋ

그리고 잘 썼네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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