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오월은푸르구나 손 자르고싶다
- 이치너굴
- 111
- 14
- 11
내가 투자한답시고 2020년부터 주식시장 뛰어들었는데
첨엔 내 용돈 모은걸로 시작했어 지금생각해보면 그때 만족했어야했는데
치킨값벌면 와이프 치킨사주고 애기 장난감 사주고 그랬었는데...
잘하다가 어느순간 뇌가 매매하는것에 중독되어버린것마냥 미쳐버릴때가 있었어
거의 마약하는 놈 같이 죙일 차트만보고 분석한답시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별짓을 다함..
그럴때쯤에 이제 대출받아서 매매하고 수익본걸로 생활비 보태고 그랬음
이 미쳐버린 뇌를 막을수있는건 장마감뿐이었음..
국내장 3시반에 마무리하면 퇴근해서 와이프랑 애기랑 시간 좀 보내고
10시반~ 11시반부터 다시 미국장이 시작..
어찌저찌 잘된게 상승장이라서 벌었던건데 내 실력이라고 내 분석덕이라고 참..
미친 소리지..
장이 하락하니까 이제 이 미쳐버린 뇌가 온몸을 지배해버렸던거같아
손절도 잘안하고 버티다가 결국 번거 거의 까먹고
대출금만 딱 남았더라 이때 그나마 와이프가 이자도 있고하니 그래도 절반은 갚자해서 대출받은거 반정도는 갚았어
이때 그냥 멈췄어야했는데
매매에 미쳐버린 나는 선물거래에 손을 대기 시작했어
이것도 처음엔 천천히하니까 되더라고.. 하루에 10만원만 벌자하면서 한 2주 했나..
점점 하루종일 매매하고있는 내가 보였어 2주간 수익이 내 몇개월치 월급이되니까
이젠 진짜 마약한사람처럼 피폐해지더라
이 선물거래가 진짜 위험한건 엄청난 위험성과 23시간 매매가 가능하다는건데
2주만에 큰돈을 벌었으니 리스크는 그 이상..
심지어 매매에 미쳐있는 나한테는 진짜 아편 그자체였어
일하는 도중에도 차트를 보고있고 그러다 일때문에 차트를 못봐서 손실이라도 보는날엔
미쳐버린 내가 더 미쳐버리는거야..
이렇게 피폐해지니까 당연히 일상이 무너지고
잠도 잘 못자니까 몸도 지치고 일도 안되고 매매는 더더욱..
결국 다 잃었어
다 잃으니까 그때서야 이자는 어쩌지라는 생각이 나더라
근데 더 심각한건 그러면서도 아 반대로 매매했으면 벌었을텐데.. 이러고 있는 내가 보이더라..
이게 1년전이야
그때 와이프가 한번 봐줬어..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이제 그만하자고 대출이자는 앞으로 갚으면되니까 열심히 살자고
그래도 그동안 벌면 가족들한테 다 나눴으니까 그걸로 됐다고 해줬다..
고맙지..
그렇게 1년동안은 잘지냈어
근데 그때의 선처가 나같은 쓰레기 도박쟁이새끼한테는 독이었나봐
이번에 내가 대출금 갚으려고 조금씩 모아둔 돈이 백,이백이 되니까
다시 선물거래앱을 켜고.. 하..
심지어 이것도 지난 한달간 많이 벌었다가 피폐해졌다가 수익을 다 잃는 똑같은 짓을 하고 나서야 정신이 들더라..
와이프가 한번 봐줬는데 또 이러고 참.. 미친놈같다..
진짜 손잘라버리고 싶더라
안되겠다 싶어서 방금 해외주식 일단 다 정리했고
내일 국내주식도 다 정리하고 앱지워버리려고..
모아둔돈이랑 선물로 수익 조금남긴것까지
방금 와이프한테 내가 들고있는 돈 다 보내고
날도 좋은데 애기랑 내일 어디 놀러라도 가라고했다..
대출도 그때그때 조금씩 갚을 수 있더라고
비상금도 와이프 다 주고 갚으려고 했던거랑 주식 정리한거까지해서 대출 갚아야겠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다시 또 이짓할까봐 글쓴다..
나 정신차릴수있겠지
걱정된다..
댓글 14
와이프가 호구라서 넘어가준게 아니라 남편이 가족 위해서 밖에서 열심히 개고생하면서 어떻게든 살림 더 나아지게 해보려고 주식한다는 걸 완전히 이해를 했으니까 참을인 한번 쓴겁니다.
애 애비없는 한부모가정에서 자라게 할 생각 아니면 진짜 그만하세요.
자식이랑 부인이 눈 시퍼렇게 뜨고 있고
자식은 아무것도 모른채 아버지 오면 아빠 하면서 좋아할텐데
님 혼자 살면 간섭 안하지 근데 세 명의 앞날을 날리게 되는거임
부인이 한번은 그래 뭐 잘 살아보려고 한걸로 느껴서 함 봐준건데 그걸 다시 한다?
아웃임;;
그러다 보니 부자 될 확률은 0인데 다만 정신 건강에는 좋습니다.
진짜 주식이든 뭐든 잘된 사람 보다 망한 사람 볼 확률이 너무 높아요
아버님은 잘되보자고 하신게 맞지만, 빚을 냈던 순간부터는 자녀분의 미래를 저당잡은거에요.... 정신차리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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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호구라서 넘어가준게 아니라 남편이 가족 위해서 밖에서 열심히 개고생하면서 어떻게든 살림 더 나아지게 해보려고 주식한다는 걸 완전히 이해를 했으니까 참을인 한번 쓴겁니다.
애 애비없는 한부모가정에서 자라게 할 생각 아니면 진짜 그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