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자유 [단독]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성추행 대행사와 9년째 독점계약..."스포츠 성비위 근절돼야"

29일 국민의힘 백종헌 국회의원(부산 금정)이 롯데 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 측은 치어리더 대행사 A 사 대표가 계약기간에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은 이후에도 A 사에 대해 별도의 제재 없이 독점 계약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A 사는 롯데 응원단이 소속된 치어리더 대행사다. A 사 대표는 2020년 소속 치어리더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벌금 500만 원 판결을 확정받았다. A 사 대표는 2018년부터 치어리더 2명에게 베트남, 태국, 부산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음주가무를 강요하고 강제추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롯데는 2014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9년째 A 사와 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롯데는 이벤트 대행업체와 도급계약을 맺고, 이벤트 대행업체는 A 사와 하도급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계약 관계를 이어왔다. 계약은 경쟁입찰을 통해 1년 단위로 갱신된다.

롯데는 A 사 대표가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이후에도 매년 재계약을 통해 A 사와 계약 관계를 유지해왔다. A 사 대표의 성비위 사실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최근 롯데 측은 대행사에 A 사와의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이달 중순 롯데는 A 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A 사 소속 치어리더와 개별 계약을 새로 맺었다. A 사 대표는 현재도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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