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정보/기사 [인터뷰.1st] '저니맨에서 경남맨으로' 이광진 "이제는 경남 때문에 울고 웃어요"

- 이광진 선수뿐 아니라 올 시즌 전반적으로 경남 선수들의 크로스와 킥이 좋아졌습니다. 현역 시절 크로스에 강점이 있던 설기현 감독님의 영향이 있을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감독님께서 유럽에서 선진 축구를 경험하셨고, 현역 시절 크로스가 좋으시기도 했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해요. 이미지 트레이닝도 더 많이 하고요. 감독님도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 이야기해 주세요. 그러면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처럼 해보려고 더 노력해요. 그런 것들이 반복되면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런 면에서 보면 광주FC에서 뛰었던 2013시즌은 지금과 결이 달랐던 시즌인 것 같아요. 많은 경기를 뛰지도 않았는데 골도 많고 공격포인트도 많았어요.

광주 시절 이야기를 하려면 당시 감독 대행이셨던 남기일 감독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어요. 그때 저는 20대 초반 어린 선수였고, 간절하게 경기에 뛰고 싶어 하던 시기였어요. 그때 감독님께서 '아무 이야기도 안 하겠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라고 하셨어요. 그 말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어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걸 했어요. 감독님 믿음 덕분에 많은 걸 발산할 수 있었죠. 젊기도 했고요. 이후 커리어의 발판이 된 시기였어요. 지금도 남기일 감독님께 감사해요.

- 브라질 공격수 3인방 윌리안, 티아고, 에르난데스에 대한 기대가 커요. 팀원들도 든든할 것 같은데요.

맞아요. 상대가 얼마나 힘들겠어요.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K리그1에서 풀백으로 뛸 때 문선민(전북현대) 선수를 60분 동안 열심히 막았어요. 그런데 후반에 로페즈(당시 전북) 선수가 들어오더라고요. 지난 안산(그리너스)전에서 후반전에 윌리안이 들어오니까 반대로 뭔가 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 면이 팀 동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줘요. 게다가 주장인 윌리안은 책임감도 크고, 때로는 선수들에게 강하게 이야기해서 팀 전체를 끌어올리는 능력도 가지고 있어요. 같은 팀 입장에서 든든하죠.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36/0000058090

문선민 60분 막으니까 로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