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정보/기사 ‘오심과 코로나19’ FC서울 팬들이 걸개 내건 이유

이날 제주전을 앞두고 FC서울 팬들은 강력한 메시지를 준비했다. 당시 주심을 향한 비판 걸개였다. 서울 팬들은 ‘희망을 곤두박질 친 VAR’ ‘희안한 규정 곤란해’라는 메시지로 당시 8분 동안 VAR를 검토한 뒤에도 오심을 범한 김희곤 주심을 겨냥했다. 서울 팬들은 제주전에서 선수들이 입장하자 이 걸개를 펼쳐 들었고 곧바로 안전요원에 이해 제지 당했다. 구단 관계자는 “그 경기로 잃은 게 너무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서울 팬들의 볼 멘 소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경기장 시작하자마자 골대 뒤 한 켠에서 또 다른 이들이 걸개를 펼쳐 들었다. ‘누구를 위한 경기인가’ ‘힘을 내라! 서울!’이라는 메시지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선수단을 제대로 꾸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경기 강행을 결정한 연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였다. 안전요원이 다시 달려가 이들을 제지했다. 연맹은 최근 비판적인 내용의 걸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 걸개에 대해 경기감독관이 직접 걸개 철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요원이 걸개 철거를 요구했고 큰 마찰 없이 걸개는 내려갔다. 이후 ‘힘을 내라! 서울!’이라는 걸개만 골대 뒤에 내걸렸다. 이 걸개 문구는 특정 단체 등을 비방하는 내용이 아니라 유일하게 생존(?)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대거 확진과 최근 오심 등으로 잔뜩 화가 난 FC서울 팬들은 경기장에서 짧은 시간 걸개로나마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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