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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아빠! 내일 아침에는 집에 있으면 안돼?"[발롱도르~]

라며 묻는 아이들을 달랜다.

 

"아빠 회사 일이 아빠가 없으면 안 돼서 오늘은 꼭 가봐야 해. 미안해 우리 아가들."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얼굴로 아이가 말한다.

 

"아빠 그래도 내일은 크리스마스인데? 다른 집은 아빠들이 아침에 팬케이크 같은 거 해준데"

 

"미안해 아가... 아빠가 없어도 산타 할아버지한테 말해놓을 테니까. 선물 걱정은 하지 말고 얼른 자 알겠지."

 

새근새근 잠자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현관문을 나선다.

2년 전 사고로 아내를 여의었다. 어깨는 무거워지고 힘들었지만, 아이들만 바라보며 버티는 그였다.

 

"돌발 돌발 그놈의 돌발. 이놈의 개같은 회사는 꼭 이런 날 돌발 사고가 터지나."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작업복으로 빠르게 갈아입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현장을 수습한다.

 

"이 팀장 좀 쉬다가 해."

"아 그래.. 힘들구만.."

 

아내가 떠나고 술로 매일 밤을 지새웠더니 몸무게는 늘고 더 힘들어진 것을 느끼고 새해에는 술을 끊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장장 열 시간의 작업을 통해 현장은 마무리되었고, 샤워장에서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었다.

 

"투 툭."

 

급하게 집어넣은 발에 바지가 트더졌다.

 

'그러고 보니 집사람이 떠나고 옷을 산 적이 없구나...'

 

항상 아내가 사 온 옷만 입고 다닌 그였기에,

아내가 떠나고 난 후에는 아이 옷만 사고 본인의 옷은 사지 못했었다.

이렇게 사소한 거에 아내의 빈자리가 느껴지며 눈물이 고였다.

옷깃으로 눈물을 훔치며 지하철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추웠던 승강장을 피해 지하철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온풍이 몸을 녹여주었다.

 

긴 시간을 일한 그에게는 버티기 힘든 졸음이었다.

꾸벅꾸벅 잠에서 깨니 반대편의 남자가 힐끗힐끗 쳐다보며 핸드폰을 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많은 사람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지는 걸 보니 또 코를 골았나 보다.

 

다음 역이면 내려야 한다.

집에 가까워져 오니 피곤함이 가시는 느낌이다.

아이들은 잠에서 깨서 선물을 열고 좋아하고 있겠지?

가면서 마트에서 팬케이크 믹스를 사 가야겠다.

댓글 13

best 준아맘 2021.12.25. 13:53
그정도 나이대 아니다 더 젊다 씨발
그리고 이새끼 아까 방구도 뀜ㅅㅂ
best 오맹달 2021.12.25. 13:48
이런슬픈사연이 있었는데 ㅇㅇ맘이라는 녀석이....
best 오맹달 2021.12.25. 13:48
이런슬픈사연이 있었는데 ㅇㅇ맘이라는 녀석이....
댓글
best 준아맘 2021.12.25. 13:53
그정도 나이대 아니다 더 젊다 씨발
그리고 이새끼 아까 방구도 뀜ㅅㅂ
댓글
SCIVATION 작성자 2021.12.25. 13:55
 준아맘
추하시네요
댓글
헛소리잘함 2021.12.25. 13:57
 준아맘
젊은 남자가 자기 옷, 몸도 못 가눌 정도로 혼자 아이 키우기가 힘들었구나. 눈물나려고 하네
댓글
아방뜨 2021.12.25. 14:10
 준아맘
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입니다. 당신은 살면서 공공장소에서 방귀 한 번 뀌지도 아니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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