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자유 그거 아세요?[발롱도르~]

우리나라가 도로명주소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지 얼마 안되어 아직은 특색있는 이름을 가진 길이 그렇게...많지는 않습니다.

그 대신에 새로이 만들어지는 길에는 나름대로 특색있는 이름이 붙으며, 그 외에도 길이 별명을 갖게 되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바로 '명예도로명'입니다.

이 도로명은 공법관계의 주소명으로 사용되지는 못하나, 도로명주소법상 지역의 역사문화나 특성 등을 강조하거나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는 기업을 기념하는 차원, 혹은 특정 인물 또는 자매결연한 해외도시를 기리는 차원 등 여러 가지 이유에서 시장이 5년 이하의 기간동안 명명할 수 있습니다.

가령 교황 내한 당시 대전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명명된 프란치스코교황로라던지 전태일 열사의 옛 집터와 통하는 길을 전태일길로 명명한 도봉구의 사례가 지역과 연관성이 있는 특정 인물의 이름으로 명명한 사례일 것입니다.

또한 숙명여대의 전신인 명신여학교를 세운 순헌황귀비 엄씨에서 따와 숙대를 지나는 길 중 하나를 순헌황귀비길로 명명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매결연 또는 양국간 우호를 위한 길도 있습니다.

오래 전 테헤란로처럼 공식명칭으로 고착된 경우도 있고, 베트남퀴논길, 앙카라길, 이씨레물리노길처럼 시나 행정구역에서 자매결연을 맺은 곳을 기념하기 위해 붙인 사례도 있습니다.

조금 독특한 사례는 수원의 앙카라길로, 수원시 차원에서 앙카라와는 아무런 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지만 6.25 당시 도와준 터키군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전쟁 당시 터키군이 주둔하던 곳 일대의 도로 중 하나를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를 따와 명명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산업체의 이름을 딴 길입니다.

대기업 사업장은 그 존재만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고마운 요소이며, 일부 큰 공장이 문을 닫는 것 만으로도 지역경제가 축 처질 정도로 의존도가 큰 지자체도 있는 것이 현실이죠.

창원의 유명한 도로이름 두산볼보로 말고도 성산구의 엘지전자로가 유명합니다.

참고로 이러한 이름들은 어디까지나 비공식적이고 일시적인 이름들이기 때문에 5년 이내의 기간동안 해당 도로에 붙는 이름인데, 연장을 원하는 경우 지자체장은 도로명주소위원회에 지자체 내 명예도로명의 연장안을 회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