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소신) 난 솔직히 귀네슈 감독이 한국 좀 골려먹다가 베식타스 복귀하셨으면 좋겠음(Feat. 추가 사유 포함)

제목만 보면 국까라고 생각할 수 있을 거라고 봄.

귀네슈 감독에게 감사하지만 현 체제에서 선임된다면 안 그래도 협회 행정력 박살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서포트를 기대하기 어려울텐데 본인이 하고자 하는 축구를 방해 요소 없이 잘 보여주실 수 있을지 걱정임.

그리고 만에 하나 경기 하나 잘못 삐끗하면 세간의 비판이라는 비판을 들을텐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원만한 멘탈 컨트롤이 가능할 지 걱정이고.

뭐 그 빡센 터키 축구에서의 분위기도 그 나이까지 버틴 걸 생각하면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진심에 대해서 감사하지만 협회가 거져 먹듯 선임하는 모양새대로 가면 귀네슈 감독을 과연 협회에서 존중하며 감독이 바라는 요구 조건을 다 들어줄 수 있을 지도 의문임.

그리고 귀네슈 감독이 나름 애정이 있어서 이렇게 길게 기다리시는 것 겉은데, 보통 감독들이면 진작에 다른 팀 갔음.

이 정도로 고려가 안되면 자존심이 상할 뿐만 아니라 다른 오퍼가 마냥 기다려줄 보장도 없으니 보통 차선책을 택하는 경우가 많고.

귀네슈의 진심을 몰라주는 협회가 물 좀 더 먹어야 돼. 아직 정신 못 차렸어.

그리고 협회에서 이 프로세스 아래에서 일할 실무진들한테 보면 이런 게 경험일텐데 이딴식의 운, 얻어 걸리는 식의 일처리로 뭔가를 해결하게 된다면 이후에 동일한 업무를 맡았은 때 주도하는 게 아닌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하고, 반응하는 식의 답답한 모습을 실무를 보거나 해당 업무에서 귀감이 될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해 향후 실무를 배울 후임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음.

김판곤 위원장처럼 주도적으로 접견하고 갖춰진 기준 아래에서 열일을 했기에 벤투 감독 같은 귀인을 데려올 수 있던 거고. 이런 선배들이 있어야 나중에 들어올 후임들도 뭔가 느끼면서 더 열의를 갖고 업무에 참여하겠지.

여기에 궤를 같이 하는 게 한만성 기자가 얘기한 협회는 좀 다이나믹하게 일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 수동적으로 지원서를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발품 팔면서 주도적으로 찾아야 한다더라.

뭐 내가 무조건 맞다고 생각 안함. 안정적인 측면에서 빨리 마무리하고 매듭 짓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게 나아보일 수도 있고.

근데 이런 중구난방 식의 안되고 안되니까 보험용 하나로 선회하는 주먹구구식의 일처리를 하게 되면 김판곤 위원장 같이 타국인인 귀네슈 감독을 Guardian Angel인거 마냥 지켜줘야 할 때 지켜주고, 안될 때는 안된다고 할 수 있는 조언자 역을 지금 누가 할 수 있을 지 의문임. 철학 아래에서 선임해야 소통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때 더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음.

귀네슈를 제대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발전시킬 건 발전시키고, 제어할 건 제어해야 감독이 클재앙마냥 엇나가는 일이 없을테니까. 그걸 정해성 같은 초딩보다 말 못하는 인간한테 기대하긴 어렵고.

협회 내에도 좀 더 시간 두고 감독 선임을 하자는 의견도 있는만큼 가능하면 좀 더 시간 두고 현실과 철학에 기반한 리스트업 및 감독 후보군을 추려서 이임생 위원장을 필두로 기술발전위원회가 전강위 역할을 맡았으면 함.

임시감독은 협회 내 직책 말고 따로 겸직하는 게 없는 P급 소유자가 맡고 나머지는 전임지도자가 전강위의 도움 받아서 6월 2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으면 함. 답답해서 함 끄적여 봄.